위닝 파이브, C&C 사무라이 배틀, 언던티드 배틀 오브 브리튼, 메트로폴리스 리덕스 간단 후기
1월 6일 제라드님과 워털루 이후 플레이한 게임들입니다.
1. 위닝파이브
2023년 6월경있었던 한 장짜리 PNP 보드게임 공모전에 출품하여 좋은 반응들을 끌어낸 '위닝 파이브'입니다. 제라드님의 첫 작품으로, '풋살'을 테마로 하는 간단한 카드게임입니다. 카드는 일반 트럼프 덱을 사용하면 되는데, 헥스 위에 큐브로 표현된 선수들이 패스도 하고, 슛도 쏘고, 태클도 거는 등 PC나 콘솔 게임으로 즐겼던 축구 게임의 박진감 넘치는 호흡이 보드게임으로도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과거 넓었던 경기장 헥스 크기에 비해 풋살장 느낌에 맞게 상당히 축소되는 것으로 변경되었으며, 규칙에서도 여러 요소를 추가/제거 하는 것을 검토하고 계셨었습니다. 저는 실제 플레이는 처음 해보는 것이었는데, 쉽고 간단하면서 빠른 호흡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라 카드 콤보 효과를 써서 패스하고 슛을 때리는 쾌감이 정말 생각 이상으로 괜찮았습니다. 이외 캡틴 제라드 슛이라는 특수 기술도 써보고, 비겼기 때문에 승부차기도 해봤는데ㅋㅋㅋ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축구 테마의 보드게임들 중 PC 게임의 박진감을 가장 흡사하게 표현한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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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C 사무라이 배틀
커맨드 앤 컬러스 사무라이 배틀입니다.
원래는 나폴레오닉을 들고가려 했는데 바로 직전에 워털루를 플레이해서 테마가 너무 겹치니까 대신 일본 전국시대 배경의 사무라이 배틀로 들고갔습니다. 가장 짧은 시나리오인 2번 시나리오를 돌렸는데, 제라드님이 모리 테루모토, 제가 상대 적군을 맡았습니다. '전략' 게임이라는 시각으로 보면 다소 부족할 수도 있지만, '2인이서 가볍게 할만한 워게임'이라는 기준을 놓고 보면 이 만한 게임도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사무라이 배틀은 고증면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드래곤 카드에 신화적 내용 등장 ㅋㅋ), 전국 시대 테마의 예능 게임으로 놓고 보니 또 너무 괜찮다고 제라드님께서도 이야기하셔서 저도 또 그 시각으로 보니까 괜찮더라구요.
플레이 중 간간히 알고 있는 일본말(당했다, 아뿔싸) 드립을 치면서 게임하니(?) 게임 내내 웃음이 그치질 않았습니다.
이 게임도 출시하자마자 바로 구입해서 받은지는 꽤 되었지만, 정리가 엄두가 안 나서 쳐박아 뒀다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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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언던티드 : 배틀 오브 브리튼
국내에서 거의 항공전 배경의 워게임으로는 썩은물?의 경지에 오로신 '혼블로워'라는 유튜버분이 극찬한 게임입니다. 저는 그 분이 이렇게 낮은 웨이트(2.5)의 게임에 극찬을 하셨다는 게 사실 굉장히 의아했는데, 와 오늘 플레이해보고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데이비드 톰슨 요즘 폼 미쳤다.", "천재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사실 저는 언던티드 시리즈 중 노르망디는 다소 밋밋한 느낌도 들어서, 뭐 누구든 하자고 하면 하겠지만, 굳이 내가 하자고 조를 게임까지는 아니었는데 이 게임은 똑같은 언던티드 시리즈이지만, 정말 돌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언던티드의 독특한 덱빌딩 시스템과 전투 처리 방법은 아마 이 '배틀 오브 브리튼'을 위해 고안된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테마와 찰떡궁합이었습니다. 공중전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들이 세세하고 디테일하게 구현되었는데 그 정도가 딱 게임으로 느끼기에 적당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비행기는 육군과 다르게 정적인 상태가 아니고 계속 하늘을 날아다니므로, "공격", "이동" 각각 따로 명령을 내리는 게 아니라, "이동하면서 선회하고", "이동하면서 공격하고, 도망가고" 이런 부분이 구현되어 있습니다. 설명을 들을 땐 '이게 뭔 소리지? 싶었는데'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감탄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비록 1번 시나리오 밖에 해보진 못했지만, 다음 시나리오가 정말 초 기대되는 게임이었습니다. 비행기 종류 마다 운용법이 다르고, 공격이 가능한 방향도 다르기 때문에 어떤 비행기가 등장할지 궁금해집니다.
스탈린그라드도 엄청 재밌다는데ㅋㅋㅋ 한글판 출시는 요원할 것 같네요.
이 날 게임은 RAF 영국군을 맡은 제라드님이 저의 독일군 비행기들을 격추시키면서 안타깝게 패배로 끝났습니다.
4. 매트로폴리스 리덕스
지난 인디보드게임 마켓에서 또 소소하게 화재를 일으킨 게임인 '메트로폴리스 리덕스'가 유저분들의 평가와 피드백을 반영해서 새롭게 업그레이드 되었다길래 제가 조르고 졸라서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인디 보드게임 마켓에서도 재밌었는데 딱 한 가지 가장 많이 아쉽다고 언급되었던 '건물을 지을 동기유발'이 좀 불충분하다는 의견에 제라드님이 추가 혜택을 주는 '목표 카드?'가 추가되었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유로 게임에서 목표 카드나 목표 타일은 승점을 얻기 위해 '게임 그 자체의 목표'가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매력 요인을 다소 약화시켜 여러 전략적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즉, 목표 카드를 완성하면 보너스를 얻을 수 있어 좋지만, 정부에 건물을 넘기는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따로 건물을 팔아 넘겨서 돈을 받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돈이 없어서 쪼들리는 경우엔, 목표를 완수해도 보너스를 받지 않고 건물을 플레이어가 갖고 있는걸 선택하면, 건물 판매 액션으로 추후 언제든 유동 자산을 마련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목표카드 달성 여부를 선택하게끔 한 것은 적절해 보였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양재 aT센터에 인디보드게임마켓을 연다길래 방문해봤습니다. 사실 육아 때문에 시간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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