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명작이었다는 블루 아카이브 6화 후기

섬네일부터 이미 그걸 부정하고 있는데? 저 컷, 한 4번쯤 보는 거 같은데.

매냐예요~! 블루 아카이브 애니메이션이 6화 이후 고점을 찍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감상해 봤어요. 기왕 보는 김에 흥미롭게 7화까지 전부 감상했답니다. 모던워페어 2를 감명 깊게 플레이한 모양이에요. (갑자기..?)

아, 모던워페어 2가 뭐냐고요? 게임이에요, 게임. 나만 알고 있는 것도 좋지 않으니까요. 대충 제가 '군인인 척하는 병X들 집합소'라는 평가를 했던 게임이에요.

그래서 그 이야기가 왜 나왔냔 말이죠? 여기도 똑같이 병X들 있었으니까.

블루 아카이브 6화는 게헨나와 아비도스의 대립이 주요 내용이었어요. 발단은 흥신소 학생들이 아비도스 자치구 내에 있는 건물을 폭파시키며 사상자가 나옴으로써 시작되었고요?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되는 6화.

인데 아비도스 학생들이 갑자기 흥신소에게 얼굴을 붉히며 좋아좋아 빔을 발사합니다.

?

진짜 갑자기 그래요. 어떤 상황이냐면 악당들이 이유도 없이 자기 소중한 사람 해코지해서 보복하러 갔는데 악당에 호감을 느껴 '우리 친구 할래?' 상황이에요. 병X들이 탄생하는 순간을 목도한 거죠. 그렇게 소중한 사람 해코지한 악당과 베스트 프렌드가 되어 서로 협력해 게헨나와 대치하게 됩니다.

병X들답게 적진 한가운데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담소를 나누는 아비도스와 흥신소도 볼 수 있었어요. 긴장감 하나도 없네~ 모던 워페어 2랑 판박이잖아!

문제의 선생님도 등장합니다. 하는 거 하나도 없으면서 중요한 상황에 갑자기 자기가 단독으로 결정하는 독선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중간에 "난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 이 애들도 그걸 바랄 거야"하는 위선도 보여줬어요. 역시 초 나르시스트 선생님. (원작 캐릭터성과 다릅니다)

한 화에 동일한 컷을 대체 몇 번 사용한 건지 이제 감도 안 잡히네요.

위협을 느낀 이오리가 뒤를 경계하다가 갑자기 잘 쏴달라고 등을 내줍니다. 상대도 병X이었어요.

사실 원작에 있던 내용을 억지로 욱여넣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합니다. 주륵주륵주륵

능력은 부족하지만 하이라이트는 꼭 넣고 싶었다나 봐요.

스토리텔링 터져버렸다. 그보다 하수구 뚜껑 위에서 폭발한 건데 이오리는 어떻게 저렇게 빠진 거야... 제발 생각 좀 하고 제작해 줘..

손 펼쳐가며 포켓몬 소환하는 선생님. 역시 초 나르시스트 캐릭터여서 학생들을 도구 취급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더 했다간 저 손에서 빔이 나가는 거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들었어요. 사실 저 손동작은 마법을 발동하기 위함이 아닐까?

병X 같지만 멋있어서 넣은 게 분명해요. 저기서 캐릭터들은 가만히 서서 화면 빙글빙글 돌려가며 적을 소탕하는 장면을 연출하거든요? 저 중앙에 있는 두 명이 주인공이 아니라 악당이었으면 벌집 엔딩이 될 거라고 장담하도록 하죠. 사실 시로코와 아루는 저기서 벌집 돼서 죽었고 이후 이야기는 선생님의 망상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합리적 추측도...

선생님 노리는 적이 이렇게 가까이 접근하는데 아무런 저지도 없다고요?! 역시 선생님의 망상을 다룬 작품다워요. 이거 진엔딩은 이미 다 죽었고 선생이 망상하는 게 주요 스토리인 게 확실합니다. 응, 이거 아니면 말이 안 돼.

고점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