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피자알볼로 존노맛 내돈내산 후기
맛없기로 소문난 피자알볼로와 원신이 굿즈 콜라보레이션 행사를 한다.
피자알볼로는 가격도 웬만한 프랜차이즈 가격만큼 비싼데 이상하게 맛이 없다.
매번 요기요나 배달의민족에서 할인할 때마다 이 사실을 까먹고 내상을 입었는데,
원신이랑 콜라보를 한다고 하니, 이번 한번만 또 속아보자 싶어서 피자알볼로를 시켰다.
주문한 메뉴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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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좀 바바라 골드 R & 굿즈 3만 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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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좀 바바라 골드 R & 굿즈 3만 6천원
매운맛 좀 바바라 골드 R & 굿즈 3만 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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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오븐스파게티 9천원
치즈오븐스파게티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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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2천원
배달비 2천원
요기요로 주문했다.
인터넷에서는 원신 콜라보 인기가 대단해서 배달이 폭주라고, 기본 1시간 대기는 예상해야 한다고 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도착했다. 약 40분 정도 걸렸다.
피자 커버부터 원신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서 자칫 잘못하다가는 도둑 맞을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었다.
현관에 도착한 피자를 반기는 우리 집 고양이
후후... 참고로 이 녀석, 꽤나 맛집 분별할 줄 아는 미식 고양이다.
과연 피자알볼로에도 반응을 보일까? 했는데... 반응이 0... 미동도 없더라
겉보기에는 참 맛있어 보이는 편인데,
솔직히 말하면 한 입 먹자마자 구매를 굉장히 후회했다. 존노맛...
여기 피자는 파리바게뜨 피자빵보다도 못함. 이걸 어떻게 메뉴로 낼 생각을 했는지 궁금할 정도임.
피자알볼로 문제점은 내가 생각하기에 아래와 같다.
일단, 피자 위에 올리는 토핑의 특성과 조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치즈 위에 아무 간도 하지 않은 생 감자 큐브를 올리는 꼬라지 본 순간부터 여기는 근본이 없구나 싶었다.
다른 피자 프랜차이즈의 경우, 최소한 구웠거나 익힌 감자를 올린다.
그래서 감자 겉면이 크리스피하게 오븐에서 구워져 바삭한 재미를 배가하는 방법이 있다.
지하상가에서 파는 감자 핫도그도 최소한 잘 튀겨내서 식감을 더하는데...
그런 길거리 음식만도 못한 피자알볼로의 생감자 올리기에 경악을 토함... 정말 성의 없음.
할라피뇨를 통째로 굽는다라... 식감도 물컹거리고 고추 식이섬유가 질겨진다.
다져서 넣든 조치가 필요했음.
소세지도 메이저킹 소시지를 썼든 말든 알 빠 없고,
급식으로도 안 나올 듯한 저급한 맛에 몸서리를 쳤다.
결국 한 조각 먹고 GG... 바로 써브웨이 주문함...
건질 거라곤 원신 굿즈 뿐.
어디 커뮤니티에서는 피자알볼로 1만원에 할인해서 먹는 법 이래가지고
3만원 짜리 피자를 요기요에서 주문한 후, 당근마켓에 원신 굿즈를 2만원에 팔면 1만원에 먹는 셈이다! 이러던데
진짜... 2만원 주고 굿즈만 사는 게 제일 낫다. 제발 돈 낭비 하지 말고 현명하게 처신하자.
그나마 여기는 스파게티는 먹을만 하다.
근데 이거 '이건 비상식량이 아니야' 사이드 메뉴 아니고, 일반 메뉴임 ㅇㅇ
하여튼 피자알볼로랑 어쩌다 원신이랑 콜라보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다음부턴 내가 좋아하는 회사가 콜라보 회사로 피자알볼로만큼은 고려하지 않았으면 한다.
만약 한다면, 당근마켓에서 굿즈만 홀랑 살 것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