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Z440 (XEON E2697A-V4)
예전 PC들을 많이 다루긴 하지만 현세대 PC로는 가혹한 조건으로 돌릴 일이 거의 없어서 한국으로 귀국한 후에도 가지고 있던 PC 중 가장 빠른 기종이 XEON X3380 (Core 2 Quad, 3.16GHz)이었고 그것도 숙소에 있었습니다. 어느날 집에서 사용하던 PC가 너무 느리다고 투덜거리는 아들놈의 무언의 압력에 I7-990X+Sabertooth X58로 바꿔서 한참을 버텼고, 후에 3D 보강해보겠다고 나름 거금을 들여서 RTX 3060Ti를 추가하여 상당기간을 잘 사용했었습니다.
무슨 바람이 들어서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한번 더 바꿔볼까 생각이 들어 나름의 예산 한도를 잡고 업그레이드를 해보려고 했고 최신 기종에 고성능은 굳이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어 HP Z440 나름 싼 중고를 구입하여 업그레이드했습니다.
CPU는 TDP 145를 최대로 놓고 12코어 이상에서 기본/터보 주파수가 높은 놈들을 추려보니 아래 정도 후보군이 가려지네요.
- E5 2666 V4 (12코어 24쓰레드, 2.8GHz, 3.1~3.4GHz)
- E5 2690 V4 (14코어 28쓰레드, 2.6GHz, 3.2~3.5GHz)
- E5 2697A V4 (16코어 32쓰레드, 2.6GHz, 3.1~3.6GHz)
- E5 2699A V4 (22코어 44쓰레드, 2.4GHz, 3.0~3.6GHz)
마음 같아서는 E5 2699A V4를 써보고 싶지만 아직도 가격이 엄청나서..... 나름 타협하여 E5 2697A V4를 선택했습니다.
메모리는 ECC DDR4 64GB, SSD는 PCI-e M2 NVMe 카드에 삼성 SSD980 1TB를 사용했습니다.
그 외에는 특별히 신경쓸 것이 없네요. PSU, Cooler 등 모두 Z440 원래의 것을 사용합니다.
HP Z 씨리즈는 나름 클래식한 느낌도 있는 것 같네요. Super Socket 7 PC 꾸밀때 HP 케이스를 써볼 생각입니다.
SSD와 SD/CF카드 슬롯이 있으니 편리하기도 합니다.
삼성 1TB SSD
CPU-Z에서 확인되는 정보
HP Z440 기본 히트싱크 및 쿨러를 사용해도 큰 문제없습니다. 다만 쿨러 기본 RPM은 한단계 높여줘야 아이들 시 30~40도 정도에서 안정적으로 돌아가네요.
CPU-Z로 간단히 벤치마크해보니 싱글 408점, 멀티 7471점 정도 나오는군요. 싱글이야 클럭이 낮아서 어쩔수 업고 16코어라 그런지 멀티는 그럭저럭 i9-10900K와 유사한 숫자로 찍힙니다.
이번에 3DMark 최신 것을 처음 돌려봤습니다. 최신 3D 게임들은 PS5나 XSX로 가끔 할까 PC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지라 3DMark는 펜티엄세대 PC 만져볼때나 구버젼을 돌려봤는데, 최근의 3DMark는 멋진 데모도 상당히 오랜시간 보여주네요. 대략 그래픽점수 28900점 정도 물리점수 24400점 정도 나오는군요.
3DMark에서 보여주는 상세 정보들입니다.
사실 이 PC는 아들놈이 거의 99% 사용하고 개인적으로는 X1 Carbon 등 IBM/레노버 노트북을 씁니다. 그래도 좀 빨리 뭐 해볼때 아주 가끔 이 PC를 사용하는데, 이전 I7 990X도 특별히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이 PC는 워낙 코어 수가 많아서 그런지 안정적이고 빠릿한 느낌이네요. 물론 최신 CPU는 그보다 훨씬 더 빨리 돌아가겠지만......인터넷 서핑하고 문서작업하고 간단한 기타 작업들 하는 정도 수준에서는 차고 남는다는 생각입니다. PC로 가장 마지막으로 돌려본 최신 게임이 Forza Horizon 5인데 모든 풀옵에서 FHD에서 60fps 이상 잘 뽑아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