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14 게임 - 원신

오늘 이벤트를 했습니다.

원래 게으르지만 원신의 이벤트들은 이벤트가 시작한 후 며칠동안

순차적으로 컨텐츠가 해금되니 기다렸다 한 번에 하겠다는 핑계로 미뤘다가

전부 열렸길래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계속 미뤄두니까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언젠간 할텐데 미뤄봤자 짜증만 난다 싶어서 그냥 했습니다.

시작할 때는 이를 악물고 하기 싫어하는데 막상 하다보면 재밌게 해서

금방 다 밀었습니다.

이벤트는 재밌었습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아직 컨트롤이 좋지 않은 뉴비나 저처럼 오래 해도 컨트롤이 구린 유저를 위해서

어려운 모드는 하지않아도 원석은 다 챙겨갈 수 있도록 해둔

보상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다 얻었습니다. 단번에 다 깨진 못하고 몇 번 재시도 하긴 했지만 아무튼 다 얻었습니다.

이번에 여행자를 이용해서 원소 안 쓰고 전투하는 거였는데

저는 컨트롤이 구려서 딜찍누만 하는 사람이라

처음에 도전할 땐 어려웠습니다.

어떤 타이밍에 가드를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계속 맞았습니다.

하다보니까 감이 잡히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어떤 공격들은 하기 전에 무기가 잠깐 반짝할 때가 있는데

그때 가드 누르면 돼서 막기 쉬운 공격들도 있었습니다.

가장 쉬웠던 게 타로마루가 소마냥 계속 낙공 찍는 게 있는데

그 낙공 찍기 전에 검이 잠깐 빛나는 걸로 타이밍 맞추면 돼서 쉬웠습니다.

이벤트 스토리는 그냥 훑듯이 읽었습니다.

제가 이벤트 스토리는 중요한 스토리거나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오는 스토리가 아니면

잘 안 읽어서 대충 읽은 것 같습니다.

다만 노부시패 비슷하게 생긴 야시로 봉행 소속인 사람 하나가 여행자한테

패기가 없네 어쩌고 하면서 시비거는 건 좀 열받았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잡은 노부시패만 몇 백명인데 저런 말을 들으니까 열받기도 하고

어차피 쟤가 절 못 이길 걸 아니까 그냥 넘기자 싶기도 했습니다.

감정이 담긴건지 이벤트 참여할 때 걔가 나오는 스테이지는 좀 더 빨리 깬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원소의 힘을 빌려서 전투를 하는데

제가 풀행자로 세팅해놓은 상태라 이걸로 하면 너무 약할 것 같아

세팅을 바꿀까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진입했습니다.

다행히 번개행자로 세팅이 바뀌더라고요.

게다가 아야카가 체험 캐릭터로 파티에 들어와 있어서 그냥 아야카만 썼습니다.

이번 아야카 스킨이 정말 예뻤습니다.

스킨 나온 건 알고 있었고 제 지인 중에 산 사람도 있어서 인게임에서 쓰는 걸 보긴 했는데

제가 직접 쓰고 스토리에 나오니까 느낌이 달랐습니다.

폰타인 의상이라는데 지금껏 이벤트 같은데서 봤던 폰타인 NPC들은 저렇게 예쁘지 않았던 거 같아

좀 의문이긴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폰타인 여자 NPC는 본 적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 기억속의 친구들은 전부 남자네요.

다만 플레이 하는 동안 일시정지를 할 수가 없어서

제 방에 들어온 저희 집 강아지가 방문을 열어달라고 할 때

아이패드를 들고 가드만 누른 채로 꾸역꾸역 열어줬습니다.

원래 싸우다 잠깐 일시정지 하려고 하면 가방을 여는데

이번 이벤트에서는 가방을 열 수가 없게 되어있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맵은 열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벤트 창에서 도전하기를 누르면 그쪽으로 위프하는 창이 뜨고

연무 비경인지 뭔지 거기로 워프해서 도전하기인지 들어가기인지를 눌러야 도전할 수 있는데

바보같이 까먹고 워프 해놓고 이벤트 창에서 계속 도전하기 눌러서

자꾸 왜 이러나 싶었습니다.

비경에 도전하는 형식의 이벤트를 참여할 때면 한 번씩은 이러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이번 버전 이벤트 중에 아라타키 곤충 대회…

뭐 그런 이벤트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곧 열리겠네요.

이런 원래 원신과 전혀 다른 게임들을 하고 있으면 제가 원신을 하고 있는지 헷갈립니다.

물론 재밌어서 좋아하지만 제가 원신에서 주로 하는 건 몹들을 잡는 거니까요.

아무튼 이벤트를 다 끝내니 속이 후련합니다.

제가 게으름뱅이는 맞는데 막상 미루면 엄청 거슬려 하는 사람이라서

원신 켤 때마다 할까 말까 고민하는게 은근 스트레스 였는데

이렇게 하고 나니까 개운합니다.

아래 사진은 이벤트 하다가 아야카가 예뻐서 찍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런 표정하는 거 좋아합니다.

특히 아야카가 저 표정 하는 건 처음 보고 스킨도 끼고 있으니까 정말 예뻐서 찍었습니다.

원래 남캐 잘생긴 컷 아니면 스크린샷을 찍지 않아 여캐 사진이 없는

제 아이패드 갤러리에 유일한 여자 캐릭터만 담긴 스크린샷 입니다.

아, 그리고 이건 이벤트랑은 관계 없는데 사실 이번 버전 때 야란을 뽑을까 말까 정말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전 야란이랑 소가 같이 픽업 돌았을 때 무기 돌리다가 약수가 나왔는데

이 약수가 지금 거의 놀고 있습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세팅해놓은 타이나리가 일단 들고 있기는 한데

제가 타이나리를 쓰고 있진 않으니 야란이 오면 바로 야란한테 갈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야란 체험을 했는데 너무 재밌고 성능도 나쁘지 않아서 고민입니다.

필드에서도 좋고 딜도 잘 나오니 괜히 0티어가 아닌 게 체감되는 기분입니다.

게다가 방랑자가 평타를 자주 쓰니 방랑자를 메인딜러로 쓸 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다만 제가 방랑자 메인딜 파티보다 알하이탐 메인딜 파티 키우는 걸

좀 더 우선시 하고 있기도 하고,

알하이탐 메인딜 파티에 나히다가 필요한데 폰타인 가기 전에 한 번은 복각 할 거 같아서

나히다를 존버할 생각에 고민하는 중입니다.

게다가 약수는 원충 관련 옵션이 없으니 명함 야란이 쓰긴 조금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고 말입니다.

나히다가 세팅 난이도가 엄청 높다는데

그거 생각하면 아직 알하이탐 파티에 제대로 세팅된 애가 없는데

나히다같이 세팅 난이도 높은 캐릭터까지 키울 생각에 머리가 빠질 거 같습니다.

제가 소를 나선비경에서 쓰다 보니 파루잔이 필수적인

다른 바람 메인딜러는 나선비경에서 쓸 수가 없는데

그렇다고 다른 속성 메인딜러를 데려오기에는 당장 나선비경 12층에 투입시킬만큼

육성이 괜찮게 된 파티가 없기도 합니다.

뭐, 제가 나선비경 36별이 그렇게 급한 사람도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레진을 계속 쓰니 좋은 성유물도 나올테고 원석도 모일테니

좀 천천히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귀찮아서 그런겁니다만 사람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니 좋게 말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게 게임에 대해 고민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기도 합니다.

제가 분석적인 사람이 된 것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습니다.

이런 저런 헛소리를 많이 했네요.

원래 이런 목적으로 개설한 블로그이니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그럼 이번 글은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