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030 - 윈드블룸의 숨결 제1막, 호숫가에 모인 타향 손님들

이제 막 리월에 가서 메인퀘가 일사천리로 진행되나 싶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또 레벨이 낮다고 진행이 막혔습니다. 그 사이 공백을 어떻게 떼울까 고민하던 와중, 윈드블룸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얼핏 듣기로는 매 계절마다 이런 대규모 행사 이벤트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중에서도 윈드블룸 축제는 봄에 해당하는 축제인 것 같군요. 적절히 즐겨줍시다.

시작하자마자 또 돌발 퀘스트라니. 게다가 지난번에 한번 클리어했던 임무가 똑같이 또 떴습니다. 다만, 위치만 좀 바뀌었을 뿐...

젠장, 그런데 함정에 걸렸네요. 게임이랑 NPC가 저를 낚았습니다. 가서 말을 걸려고 하는데 몹들에게 어그로가 끌려서 강제로 전투 돌입... 정작 NPC는 이 상황에서도 멀쩡합니다.

전투 중에는 파티 변경도 할 수 없는데, 바바라가 없어서 고생 좀 했습니다. 감전도 안 들어가고, 게다가 하필이면 상대하기 빡센 얼음 속성 몹들이라...

이보시오, 내가 아까 힘들게 싸울 때는 도와주지도 않고 가만히 있더니, 나더러 또 일을 도와달라고? 하여간 몬드 사람들은 고마워할 줄 모르네. 부탁만 계속 하고.

지난번에도 왔으니 이번에도 적절히 눈치를 까줘야 정상이지. 다행히 일곱신상에서 가까운 곳이라서 재빠르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냥 NPC에게 말만 걸면 끝나는 간단한 임무죠.

그러고 나서는... 그간 미루던 윈드블룸 축제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원래 제가 알기로는 수메르쪽 마신 임무까지 다 뚫고 나서 플레이를 해야 하는 걸로 알지만, 그럴려면 1달도 더 걸릴 것 같아서 차마 거기까진 못하고, 급한대로 바로 뚫었습니다.

리월에 해등절이 있듯이, 몬드에는 윈드블룸 축제가 있는 모양이네요. 명절에는 역시 일을 쉬어야지. 쉬는 날까지 일을 할 순 없으니 말이야. 그래도 모험가 길드가 양심은 있습니다.

그런 말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일이 생겼습니다. 아니, 이 몬드성 사람들은 부탁할 사람이 정녕 나밖에 없나? 내가 이 세계에 강림하기 전에는 어떻게 일처리를 했을지 궁금하군.

이건 빼도 박도 못하게 술게임인데? 역시 몬드. 술과 관련된 문화가 아주 발달해있습니다. 뭐로 유명한 도시인지 생각해 보니, 역시 술에서 시작해서 술로 끝나는 몬드...

결론은 자기가 축제 특별 대사로 뽑혔답시고 같이 사람들을 도와달라 이거군. 설탕은 목소리가 왠지 동화구연 하는 톤이라서 진짜 현실에도 있을 법한 목소리같네요.

그런데 이런 젠장? 모험가 길드 앞에서 도대체 몇 분 동안이나 떠드는 거야? 캐서린 양반이 다른 데 가서 떠들라고 한마디 했으면 장소라도 적절히 옮겼을텐데.

그렇게 한참 동안 떠들다 보니 이제 겨우 시작.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몬드성의 풍경이 적절히 바뀌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축제 기간 동안 퀘스트를 받은 사람들에 한해서 이런 식으로 바뀌는 모양입니다. 축제가 끝나면 다시 증발하겠군요.

그러고 나서 아직 만난 적 없는 수메르 출신 캐릭터도 등장했습니다. 역시 마신 임무를 다 클리어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중간에 건너뛰기를 하면 이런 일이 일어나기도 하는 군요.

기념품 상점에서 적절히 쌔빈 책 안에 이상한 쪽지가 있었다고 하네요. 그냥 종이구나 하고 넘기면 될 것을, 굳이 그곳에 적힌 글귀가 신경 쓰이는 콜레이 양반이었습니다.

그거 지난번에 누가 도서관에서 빌려갔다가 연체시켜서 리사 아줌마가 빡쳤던 책 아닌가? 좌우간 갑자기 소포를 받다가 대화에 뒤늦게 꼽사리를 낀 설탕이었습니다.

역시 스토리상으로도 두 사람은 초면이군. 이벤트 스토리가 아니라면, 메인 퀘나 전설 임무에서 타지역 출신의 캐릭터들이 서로 이렇게 만날 접점이 사실상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둘 다 말이 없어서 Fail. 그러나 정작 주인공이 함께 있다면 두 사람 모두 말빨이 아주 좋아진다는 게 함정입니다. 역시 퀘스트로 임무를 줄 때나 NPC들이 말이 많지.

설탕에 콜레이, 그러다가 엠버까지 합류했네요. 원래 이벤트 스토리는 이렇게 북적북적하게 진행되나봅니다. 이러다가 나중에 다른 지역 캐릭터들 한꺼번에 다 튀어나오겠네.

그러고서는 갑자기 오자마자 콜레이 양반을 중간에서 인터셉트 하려고 합니다. Aㅏ... 납치하러 왔군. 하지만 콜레이가 거절해서 Fail. 나는 왜 거절이라는 선택지가 없는 걸까?

성문 밖으로 나가니, 아직 만나지 못한 수메르 출신의 캐릭터들이 적절히 대기를 타고 있네요. 한명은 제가 지난 솜씨 시험 이벤트에서 직접 체험까지 해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타이나리랑 콜레이는 제가 알기로는 수메르 지역이 처음 출시 됐을 때, 최초의 풀속성 캐릭터로 인게임에 등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각각 4성과 5성 캐릭터였지? 아마?

그렇게 한참 동안 입을 털다가 어느 순간 알베도가 합류. 마찬가지로 아직 메인 퀘스트나 전설 임무에서 만난 적 없는 캐릭터입니다. 머릿수가 몇개인지 세는 데만 한 세월이네요...

이런 젠장, 거의 10분 넘도록 대화만 하다가 이제 겨우 움직일 수 있게 됐는데, 1분도 안되서 버그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움직일 수가 없어서 워프를 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죠.

77ㅓ억!

이벤트 임무라서 그런지, 딱히 주인공이 빡세게 구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영화 한편 보듯이 캐릭터들이 저들끼리 쓸데 없는 농담 따먹기 하면서 입을 터는 것만 8할이죠.

조금 전까지는 분명 낮이었는데, 적절히 초저녁이 됐네요. 잘은 모르지만, 대사가 출력되는 동안에는 인게임 시간이 알아서 멈추는 것 같았습니다. 평소보다 해가 좀 긴 것 같네요.

이 세명은 수메르 삼인방이군요. 마신 임무에서 언젠가는 만나게 되겠지만, 아직은 리월에서 구르느라 저기까지 가려면 얼마나 더 걸릴지 막막합니다.

등장인물들이 워낙 많다 보니, 한 화면에 모두 등장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이런 구도가 자주 사용되네요. 평소보다 좀 부담스럽게 한명한명씩 과하게 클로즈업 할 때도 있더니...

대화를 나누다 보니 또 밤이 됐습니다. 마신 임무나 전설 임무를 할 때도 특정 시간대로 고정이 될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던데... 영상미를 위해 낮에 시작했으나, 이제 밤이 됐네요.

지난번이라니? 마신 임무 이야기인가? 아직 메인퀘를 다 밀지 못해서 저들의 대화에 낄 수가 없습니다. 설탕이나 콜레이 말고도 쟤들이 뭔 소릴 하는지 절반 이상은 못 알아듣겠네요.

그러고 보니 페이몬의 다리가 땅에 붙은 걸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군요. 항상 호버링 상태라서 그런지 메인퀘나 전설퀘에서 NPC화 되었을 때도, 또 컷신에서도 매일 날아다니죠.

이런 말장난 들을 때마다 다른 언어로는 어떻게 넘겼을지 궁금해집니다. 아니면 아예 대사 다이얼로그 자체가 현지화 되게끔 싹 바꿨을수도?

낙락베리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으나, 뚠뚠 복숭아는 처음 듣네요. 인게임 재화 이름도 싹다 현지화가 되어 있어서 그런지, 이런 말장난은 더더욱 이 세계관에서만 통하는 드립이죠.

사이노 저 양반 번개 속성인데다가 무섭게 생겨서 깡패일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개드립 담당이었네요... 번개 속성 캐릭터들 성격이 보통 어떤지 돌아보면, 조금 드문 경우일지도...

중간중간 퀘스트 하다가 페이몬이 치는 개드립 보면 서로 거의 동급이라고 보는데. 이제 와서 본인은 아닌 척하네. 아니면 리월까지만 드립 치다가 그 이후에는 끊었다거나...

그게 뭐야? 몰라. 마신 임무를 깬 사람들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런 게 있었다는 것도 저는 오늘 처음 듣네요. 어차피 선택지는 의미가 없지만, 사실대로 말은 해줍시다.

보아하니 백악이 알베도인 것 같네요. 본의 아니게 스포를 당했습니다. 엠버 빼고는 아직 메인 퀘스트에 등장하지도 않은 캐릭터들이 잔뜩 나와서 서로 입을 털어대니, 이렇듯 언제 스포를 당해버릴지 모르는, 나름 위험한(?) 그런 상황입니다.

그렇다네요. 이들도 서로 만날 접점이 없다가, 이렇게 이벤트 스토리랍시고 서로 만나게 되었는데, 만난지 하루만에 이름이랑 신분이 전부 다 팔렸습니다.

카드 게임이라고? 이 세계에도 유희왕이 있군. 아닌 게 아니라, 저 양반 복장을 보니 진짜 무슨 이집트 블랙메지션 같은 모자 쓰고 있는 녀석이라서...

누군가가 또 방구를 뀌었군. 사람이 이정도 모였으면 마피아 게임 같은 거 해도 재밌는데, 안타깝게도 서로만 아는 것들로 입을 터느라 정작 주인공은 대화에 끼지 못하네요.

이쯤 되면 나름 흔한 클리셰지. 요리 만들다가 태워먹고 망치는 거. 리월에서 제일 가는 요리사인 향릉도 지난번에 솥을 다 태워먹더니, 이번에는 설탕이 또 그러네요.

사이노 양반이 먹을 영양죽을 홀라당 다 태워놓고서는 괜히 딴 소리를 하는 설탕이었습니다. 설마 아까 낮에 봤던 그 이상한 종이 때문에 아직도 저러고 있는 건가 싶기도...

그런 거라면 이미 벌써 웃고 있는데? 아니면 사이노의 개드립을 듣고 어이가 없어서 실소하는 걸지도. 좌우간 뒤통수에다 대고 말하면 당사자는 전혀 듣지 못합니다.

이런 젠장, 사람이 너무 많잖아! 쩌리 NPC들이 아니라, 죄다 비중있는 신의 눈 사용자들이군요. 그렇다면, 뽑기를 돌리다 보면 저 양반들 전부 한 번쯤은 등장한다 이 말입니다.

드디어 끝났나? 진짜 한 30분 넘도록 대화만 하다가 끝이 났네. 막상 직접 할 수 있는 건 아무런 의미도 없는 선택지 고르는 것밖에 없고. 중간에 임무가 떠도 그냥 상호작용 없이 다가가기만 하면 클리어가 되고... 원래 이런 이벤트인가 싶기도 합니다.

이쯤 되니 아주 그냥 몬드 사람들 다 나타나네. 나중에는 진간장이랑 다이루크 형님도 나올 기세군. 수메르에서 온 3인방을 중심으로 이번 이벤트 임무가 진행되는 모양입니다.

그러게 말이야. 그런데 아까 그 떨거지들은 다짜고짜 나한테 부탁을 마구 하던데? 역시 양심도 없는 양반들이었군. 축제날은 즐겨야지, 왜 퀘스트를 하고 앉아 있을까.

역시 그 종이에 대해서 뭔가를 알고 있는 벤티 양반이었습니다. 구라가 아니라, 적절히 시도해 볼 만한 가치는 있답시고 입을 털어주는군요.

Aㅏ... 한잔 좋지! 역시 몬드에서 일어나는 축제에는 술이 빠질 수 없네요.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는 몬드... 가볍게 묘사되어서 그렇지만, 실제로는 사회 문제가 심각할지도...

결국 축제 기간 동안에도 잠시도 쉬지 않고 뼈빠지게 일을 해야 한다는 거군. 주인공은 발에 항상 불이 나 있어서 사방팔방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을 향해 마구 달려줍시다.

소식은 나쁜 소식부터 들어야지. 그런데 왜 벤티라는 말을 못 하나? 이게 왜 나쁜 소식이냐 하면, 그 벤티를 믿을 수가 없기 때문에, 50%의 확률로 이 말이 구라일 수도 있어서군.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었지만, 그 나쁜 소식을 페이몬이 먹어서 없애고, 결국 좋은 소식만 남게 되었다, 이 말이군. 그럼 처음부터 좋은 소식밖에 없게 된 거잖아.

나름 신선한 드립이긴 했지만, 설탕이 정색하는 바람에 Fail. 주인공도 덩달아서 정색하면서 Epic Fail로 진화했습니다. 역시 티바트 대륙 사람들의 유머 코드는 이해하기 어렵군요.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이제는 드립이나 말장난이 아니라도 전부 다 구라처럼 들리는 건 왜일까? 원최 몬드 사람들을 못 믿겠으니... 이것도 어쩌면 아무 의미 없는 소리일지도?

지난번에 케이아 전설 임무에서 쳤던 드립을 그대로 다시 재활용하는 페이몬이었습니다. 이 녀석, 푸른거탑 좀 봤나 보군. 역시 최종훈 병장님은 티바트 대륙의 몬드에서도 먹히네요.

하지만 나는 이미 몬드에 대해서 빠삭한 벤티에게 가서 먼저 물어봤으니 Fail. 이제 보니 주인공도 몰래 물어본 거였네요. 누구한테 물을지 말을 안 한 걸 보면...

이틀 뒤라고? 굳이 그렇게 오래 기다려야 하나? 인게임 시간인지, 아니면 실제 리얼타임 시간인지 알 길이 없군요. 이벤트 끝나기 전에는 스토리 다 밀어야해서 마음이 급하네요.

그렇게 거의 40분 넘도록 캐릭터들 우르르 나와서 자기들끼리 대화만 하다가 끝이 났습니다. 분량은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스킵 없이 전부 다 영상에 담으니 이렇게 되네요.

그런데... 보상이 역대급으로 혜자입니다. 이제 1막이 끝났을 뿐인데, 역시 자주 없는 이벤트인지라 유저들에게 재화를 마구 뿌립니다. 컷신이 조금 지루한 건 없지않아 있지만...

그간 존재를 몰라서 미루고 방치해두었던 리딤코드도 적절히 입력해줍시다. 몇개는 교환이 안되던데, 혹시 제가 또 모르고 빠뜨린 게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아깝네요;;

좌우간 레진도 녹이고, 일일 퀘도 깨야 하고, 리월도 밀어야 하고... 바빠 죽겠네요. 할 게 없다가도 갑자기 할 게 너무 많아졌습니다. 진짜 티바트 대륙 사람들 바쁘게 사는 걸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네요. 이벤트가 이벤트인 만큼, 이벤트 끝날 때까지는 즐길 거리가 많아서 당분간은 포스팅 분량은 모두 확보해둔 상태입니다. 레벨 막힐 일은 이제 없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