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원신 세계관(1)_영지주의

원신은 영지주의(gnosticism)를 기반으로 초기 설정을 잡은것으로 보인다.

영지주의란?

영지주의의 골자는 신의 피조물인 영혼이 악마의 창조물인 물질(육체)에 갇혀 고통받고 있으므로, 구원에 대한 영적인 (gnosis. '지식'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을 통해서 탈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지주의 신화의 핵심은 이렇다.

궁극적인 존재는 알 수 없는 것, 이해할 수 없는 것. 셀 수 없는것, 헤아릴 수 없는 것 등으로 묘사되는

거대한 심연이다. 이 심연의 플레로마 속에서 발산(emanation)되는 것 중 하나가 지혜(wisdom)인데,

지혜는 플레로마의 비밀을 알고자 하는 호기심에 사로잡혀 고통 속에서 물질을 발산하는데

이 물질이 데미우르고스(demiurge)의 도움으로 가시적인 세계로 조성되었다.

영지주의는 물질 세계를 악으로 보고 육신에 영혼이 갇혀있으니

깨달음(gnosis)을 얻어 물질세계를 탈출해 빛의 세계로 가야한다고 주장한다.

영지주의에서 절대신 개념인 모나드(크로노스)는

창조물인 아이온(1세대)들을 만들었고, 그 중 소피아(Sophia : 지혜)라는 아이온이

[데미우르고스]라는 2세대 아이온을 창조한다.

2세대 아이온인 [데미우르고스]는 총 5명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 중 가장 정보가 많은 [데미우르고스]는 벨리알(사타나엘)이다.

벨리알(사타나엘-Satanail): 창조주가 만든 첫 번째 천사였다고 함.

자신을 따르는 이에게 칼을 쥐어주는데, 이 칼은 일곱가지 악의 속성을 갖는다.

소피아는 본인이 만든 첫 번째 [데미우르고스]를 실패작으로 여겨

본인이 있는 세계와 단절시켰고, 이로 인해 첫 번째 [데미우르고스]는 구름에 가려져 살며

본인이 유일신이라는 착각 속에 살게 된다.

첫 번쩨 [데미우르고스]는 본인을 본따 세상을 만들었는데,

본인의 피조물들이 깨달음(gnosis)을 얻으면 본인과 동격인 아이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에, 6명의 3세대 아이온을 만들고 본인까지 총 7명을 [아르콘/집정관]이라 칭하고

피조물들이 깨달음(gnosis)을 얻지 못하게 방해한다.

절대신 모나드가 이를 보고 [데미우르고스]의 세상에 2명의 아이온을 내려보내

피조물들이 깨달음을 얻고 빛의 세계로 돌아올 수 있게 한다는 이야기이다.

다음 포스팅에서 영지주의를 대입한 원신 설정을 구체적으로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