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3.0] 수메르 기행-2 : 알하이탐 단간론파

* 스토리 네타 있습니다. 플레이하실 분들은 주의

* 부제는 딱히 본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갑작스럽지만, 여러분께서는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 느껴보신적이 있으십니까?

저는 매일, 매시간, 매분, 매초마다 그 사실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이 어제 같고 그제의 일이 전생의 기억 같습니다.

왜 수메르 기행 1편의 내용이

수메르 내용이 아니라 원신 자체에 대한 이야기들로 구구절절 채웠던 걸 혹시 아십니까?

설명 듣는데 거진 20일 이상이 걸림

그랬다.

등장 전부터 화제의 중심이었던 알하이탐 이놈은

본인이 궁금하다고 하면 절대로 못참는 사이코 대학원생이자 공학도였으며

보통 이런놈들은 과한 설명충이 되어버리는데...

원본 출처 : 데브 경수

수메르에서 중요한 키 아이템 중 하나인 '기억 항아리'에 관한 설명이 필요하긴 했지만..

정말 이상하게 어찌나 재미없고 졸리던지..

일련의 퀘스트를 진행하고선, 너무 지친 나머지 에휴 좀 쉬었다 하자 한게 20일이 지나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수메르 초반의 이야기는 어땠었는지 거의 휘발되었고....

그나마 찍어둔 스크린샷을 보면서 그때의 감정과 스토리라인을 그럭저럭 떠올려 보려 한다.

어쨌든 콜레이와 타이나리의 곁을 떠나 수메르 성으로 입성하게 되는데

이렇게 준다고 다 덥썩덥썩 받으면 큰일난다

입성하자마자 나름대로의 환대와(?) 스카우터.. 아니 구글 글래스를 받은 행자와 페이몬..

원래 용산에서 아무거나 다 받으면 큰일난다.

어쨌든 행자의 제일 중요한 목표, 동생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메르의 신을 만나러 왔는데

어찌된 일인지 지금 살아있는 신은 보이지 않고, 만날 수 있는 정보가 매우 부족한 상황

그래서 타이나리의 지인인 사람을 만나러 갔었던게 .. 일련의 흐름이었던거 같다 (아마도)

아시겠지만 한달전 기억은 전생의 기억입니다.

타이나리.. 친구 없구나

수메르 NPC들과 대화하다보면 눈물나는 대학원생 모먼트가 있는데..

시나리오 작가가 지금 대학원생인지 아니면 대학원생 출신인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현실초월 대사들이 마구마구 등장한다. 그걸 구경하는게 이번 수메르 편의 또 다른 재미였던듯....

혹시 내가 게임을 하다 만게 현실반영 너무 고통이 커서 그랬나?!!

원래 알코올도 어찌보면 대학원생의 근본이다

여튼 로하위에게서 새롭게 정보를 접근하는 방법? 에 대해 듣고..

실은 불법으로 유출되는 신의 기억 단지를 찾아 다른 마을로 헤매게 되는데, 거기서 알하이탐(설명충)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을을 탐방하는 과정에서 세명의 신이 수메르에 존재했었고, 그 중 위대한 신이었던 룩카데바타가 수메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힘을 다 쓰고 세상을 떠났고..

지금은 작은 풀의 신이 그 힘을 이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문제는 이 작은 신의 신앙도가 낮아서 아무도 알지 못한다는게 첫번째 문제.

설상가상으로 사막출신인 사람들은 룩카데바타에 대한 적의가 강하거나..

아니면 아예 신 자체를 믿지 않는 다른 세력으로 나오고..

여튼 세상에서 제일 골치아픈 왕좌의 게임 종교전쟁에 대한 씨앗이 이 수메르 전역에 뿌려져 있었더랫다..

지금은 수메르 실리콘밸리가 압도적으로 강한 힘을 내보여주고 있지만 혁명은 한순간이지..

그래도 모든 사람들이 수상한건 아니고

그 중에서도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 부분을 잊지 않고 되짚어주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너무 감동적인 말 (스티커는 신경쓰지 마세요)

원신은 언제나 신과 인간과의 관계를 이상적으로 그리고 동화적으로 풀어내주어서 좋은 것 같다.

주역 중 하나인 두냐르자드..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이어서 하겠다

그리고 이번 스토리의 주역 중 하나인 두냐르자드와도 잠깐 만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알하이탐과 목격했던 장면으로 되돌아간다.

알하이탐은 불법유출된 기억 단지에 매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놈 대신 기억단지를 조사하는 과정에 과격파 반수메르일당 클랜 중 하나에게 그 단지가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조사과정중 만나게 된 도리 가장 강렬한 디자인인데 이야기에 묻혀서 도로 희미해진듯...

여기까지 도달하는 퀘스트 내용 자체가..

솔직히 진짜 지루했어서 남은 스샷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걍 빨리 후딱후딱 넘어가자면

마침내 오고야 말았다 전설의 17:1

알하이탐 이놈 치사하게 행자 내세워서 쩌리들 처치하게 해놓고

싸움 못하는 연구원생인것마냥 뒷짐지며 서 있다가

결국 기억 단지를 써서 오버쿠킹된 붉은여단 대장이 폭주하면서

시작되는 그.. "전설"

정확하게 여기서부터 잠이 깬듯

이후부터는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는

(눈을 뗄수 없어서 다른 의미로 스크린샷이 많이 없는 ㅠ ㅠ )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시작되나니...

투비 컨틴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