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043 - 송신의례를 준비하라

메인 퀘스트는 한두시간만에 후다닥 끝낼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파트1 아니면 파트2로 나누려고 하는데, 이러다 보면 항상 끝에 애매하게 끝나서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종종 있었죠. 전설 임무는 1시간짜리라서 한번에 포스팅이 가능한데, 이러는 거 보면 메인 퀘스트가 뚫린다고 마냥 좋은 건 아니네요. 포스팅하기가 여간 귀찮은 게 아닌지라...

여기 계시는군. 내가 적절한 때에 오지 않았다면 아마 계속 혼자서 저러고 계셨을듯... 진행을 위해 일곱신상이 아닌, 종려씨에게 가서 상호작용을 해줍시다.

어차피 셋중에 하나 마음에 드는 걸 신이 알아서 직접 고른다면서? 그럼 다 주지 말고 하나만 줘야지. 버림받은 나머지 둘은 적절히 다시 흡수할 수도 있으니깐.

이미 떠나신 분을 다시 보내라고? Aㅏ... 역시 왕생당이군. 산 사람도 죽은 사람과 함께 저승으로 보내버리는 아주 무시무시한 어둠의 조직...

뭐가 또 필요하다고? 야박석이랑 향고만으로는 안되고? 이런 젠장. 이쯤 되면 괜히 수락했나 싶군. 하지만 이 게임에선 퀘스트를 중도포기 할 수 없으니 Fail.

이 세계에선 한번 맡은 퀘스트는 포기할 수 없다, 이거군. 좌우간 계속해서 클리어해줍시다. 레벨도 금방금방 오르니, 아마 이대로라면 3막이 막히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이보시오, 할멈. 척진령을 내놓으시오. 강도짓 하러 온게 아니라 잠깐 빌린다니까. 물론 대화가 끝난 후에는 바로 뒤에 있는 저 유리백합을 맛있게 먹어줄 예정이지.

말이 길긴 길었지. Aㅏ... 알면 빨리 척진령 달라니깐.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가져오라고 시켜서 말이야. 물론 어디에 쓸 건지 적절히 입을 털면 이번에도 그냥 주겠지?

집도 없고, 가진 것도 없고, 그렇다고 전재산은 찻주전자 하나랑 컵 몇개가 전부라고? 저러고 있다가 누가 쌔벼가거나 나 같은 놈이 와서 털어가면 어쩌려고...

그냥 가서 직접 꺼내주면 안되나? 바로 옆에 있는데 그 가까운 거리를? 이 할마시가 젊은이들을 너무 부려먹네... 팔 뻗으면 그냥 닿을 거리인데 말이야.

아니 그냥 좀 갖다 주시라고요... 왜 우리한테 시키냐고요;; 찾을 게 어딨어서? 그냥 뚜껑 열면 바로 나오겠지. 주전자 뚜껑을 열 힘도 없으시다고 하시니 별 수 없겠네요.

이 주전자는 이제 제 겁니다. 제 마음대로 팔 수 있는 겁니다. 때마침 컵이랑 같이 세트로 있네요. 하지만 금이 가 있는 것을 보아하니, 매우 오래되고 낡은 주전자인듯?

...할마시, 뭐하자는 거야! 비경이라는 말은 없었잖아! 젠장,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이상한 데 끌려왔습니다;; 어떤 몹이 나오는지도 못봤고, 파티 편성같은 것도 제대로 못했는데...

이런 젠장, 가진 거 없다고 막 놀리고 그랬는데, 어르신을 함부로 얕보다가 된통 당했네요. 이곳에서 빠져나가자마자 바로 절 한번 하고 잘못했다고 빌어야겠습니다;;

할머니가 많이 빡치신듯;; 그러지 않고서는 왜 주전자 안에다 비경을 만들어갖고서는 이런 함정을 설치해 둔 거냐고? 그것도 제일 상대하기 빡센 바위 슬라임을 갖다가...

그리고 이제는 킹슬라임도 잡아야 합니다;; 주력으로 쓰는 딜러인 리사가 번개 속성이라서 그런지, 번개 슬라임은 상성이 영 좋지 못합니다. 이럴때 불속성 딜러 있으면 그만인데...

그리고 월드렙이 올랐답시고 조금 더 빡센 얼음 킹슬라임이 등장했는데, 전혀 못보던 새로운 패턴까지 쓰는군요;; 다른 애들 다 잡고 나서도 얘만 남아서 돌아다닙니다.

역대급으로 빡센 상대였습니다. 거의 5분 넘도록 1:1상황인데, 낙사시키려고 구석에 갔다가 오면 피가 풀피로 다 차있고, 쉴드도 무슨 다 뚫어놓으면 10초만에 다시 재생시키고;;

결국 비경을 나갔다가 파티에 엠버를 넣어서 다시 들어왔습니다. 대책도 없이 끌려왔다가 된통 당하고 쫓겨났네요;; 이제 처음부터 다시 거기까지 가야 합니다...

상대하기 빡센 바위 슬라임은 적절히 낙사를 유도해줍시다. 쉴드 벗기고 바람으로 적절히 밀면 아무리 킹슬라임이라도 골프공 날아가듯 저 멀리 날아가는데...

Fail했습니다;; 넉백 판정이 너무 자비가 없네요. 게다가 엠버의 토끼백작 도발도 안통하고... 진짜 게임이 지멋대로입니다. 벌써부터 이러면 어쩌자는 건지;;

좌우간 다시 그 구간. 엠버의 토끼백작은 있으나 마나 어그로가 거의 잘 끌리지 않으니, 저 밟으면 터지는 꽃으로 유인시켜서 폭발 피해를 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다 잡고 나니... 또 킹슬라임 3종세트가 등장하네요;; 이런 젠장, 도대체 언제까지 상대해야 하는 거지? 이 세계에는 몹들이 슬라임밖에 내놓을 게 없나?

진심 얼음 킹슬라임이 제일 빡셉니다. 패턴이 장난없고, 불속성이 아니라면 거의 데미지도 안 박히거니와, 지금 가진 불속생 캐릭터라고는 딜러도 아닌 서포터급의 활잡이 엠버밖에 없으니, 더더욱 파티에 자주 채용할 수 없는 애매한 위치인지라...

좌우간 할머니를 빡치게 한 벌은 달게 받았습니다. 이정도 고생했으면 끝이겠거니 싶네요. 아니면 또 이상한 보스몹 같은거 하나 나와서 싸워야 되는 거면 답도 없고요.

다행히도 끝이었습니다. 또 언제 어디서 무슨 이상한 게 튀어나올까 긴장빨고 있었는데, 아주 자비롭게도 할머니가 적절히 용서를 해주셨습니다.

아니, 안에서 죽다 살아왔는데요;; 우인단이 나를 먹이려고 보낸 스파이가 분명하군... 이것도 종려씨랑 짜고 친 게 분명해. 사람을 도통 믿을 수가 없으니 모든 걸 의심할 수밖에.

그러게 말이야. 종려씨랑 같은 말씀을 하시네요. 좌우간 송신의례 중요한 거 아니까 이제 제발 척진령 달라고... 방울인지 뭔지, 그거 구하러 들어갔다가 죽다 살아왔다니까...

아니, 이젠 내거지. 내가 가져왔으니까. 당연한 게 어딨어? 언제는 모라 밝히고 보물상자 털어올 생각만 하던 페이몬이 갑자기 정의로운 척을 하다니.

과연 그럴까? 거미줄 막 있고 그러던데... 한 몇십년 방치되고 있었을 줄 알았는데, 나쁘지 않다는 말은 딱히 좋지도 않다는 걸로 받아들일 수 있겠군.

아니, 돈도 없으면서 어떻게 7개나 주문하셨대? 설마 그 사이에 우인단 양반들이랑 적절히 접선해서 또 돈을 쌔벼오신 건 아니겠지? 내가 주전자 안에서 구르고 있을 동안?

저기, 할머니... 연이 로딩이 덜 됐는데요? 기왕 만들 거 제대로 좀 만들어주시지;; 너무 괴상망측한 흉물처럼 보이잖아... 당연히 저런 거면 아무도 안 찾지.

그러더니 각 나라에 있는 신들의 특징을 하나씩 줄줄 읊어주던데, 은연중에 그 나라가 무엇을 상징하는 나라인지도 은근슬쩍 흘려주셨습니다.

그런데 또 돈이 없다고 하네요;; 이쯤 되면 학습 능력이 없는 건지, 돈을 까먹은 게 도대체 몇 번째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때마침 적절히 나타나 주신 타르탈리아 양반께서 두 사람을 비웃으면서 등장하는데, 아주 우연이지만, 굳이 돈을 대신 내주러 여기까지 오셨네요.

돈이 있어야지 뭘 할 거 아냐? 세상 어딜 가든 하늘 아래에는 돈이 사람을 움직이는 법이지. 역시 이번에도 타르탈리아 양반한테 돈을 적절히 빌려줍시다. 이게 벌써 3번째인가?

아니, 고작 5만 모라밖에 안줘? 그거 주면서 우리들에게 생색을 낸 거라니... 내가 지금 당장 가진 백팔십사만 팔천오백사십칠 모라는 장식인가?

송신의례를 위해서는 물건말 필요한 게 아니라, 사람도 필요하다고 하는데... 주인공처럼 아무런 보수도 없이 공짜로 시간을 내서 일을 해주는 미친 사람은 없기 때문에, 적절히 부둣가로 가서 힘을 좀 쓴다는 일용직 노동자를 구해줍시다.

일당이 15000모라라고? Aㅏ... 협상하면 또 혹스턴이지. 싸게싸게 1만 모라로 ㄱㄱ해야지. 아니면 협상왕 김두한을 불러서 4천모라로 밀고 가는 방법도 있지.

잡일? 아니지, 송신의례가 왜 잡일이야? 이 양반은 괘씸해서 안되겠네. 부르는 것도 아까 1만 5천 불렀던 양반보다 더 비싸게 부르는데, 아무래도 예절을 주입시켜줘야겠군.

아니 자기 돈 아니라고 너무 막 쓰는 거 아니냐고. 진짜 돈 함부로 쓰지 말라고 누누이 말했는데 계속 저러시네;; 진짜 먹이려고 작정하신 모양입니다...

완벽하게 안 해도 된다는 조건이면 돈도 절반만 줘도 되나? 그건 아니잖아. 어디서 수작질이야? 당연히 일한 만큼 받는거지... 양반들, 알고보니 몬드 사람들이랑 또이또이구만.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마지막 협상에 쓸 돈을 적절히 남겨뒀는데 벌써 5만 모라를 다 썼다고? 이런 젠장? 이러면 협상을 한 의미가 없잖아;;

청심이라면 내가 암벽등반 하면서 얻어놓은 게 있어서 줄 수는 있으나, 청심도 받고, 돈도 따로 받겠다고? 어림도 없지. 그냥 청심 한 송이로 퉁치겠다면 들어줄 순 있겠지만.

하는 수 없이 청심 한송이를 갖다가 바치고 말았습니다. 상점에서 몇천 모라에 파는 거면 퉁치는 건 확실히 오바였을지도... 그나저나 본의 아니게 우인단을 도운 꼴이 됐네요.

아니, 뭐라고? Aㅏ... 대놓고 은행을 털기 쉽도록 만들어 주겠다니,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군요. 안그래도 보안이 매우 후져서 20만 모라를 벌써 털었는데, 금고까지 열어주겠다고?

분위기가 영 이상하군. 조금 전에 컷신에서도 천암군한테 걸릴 뻔한걸 간발의 차이로 피한 듯한 연출이 나오던데,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우인단의 목적은 신의 심장을 적절히 스틸해가는 것이기 때문에, 몬드에서 있었던 악몽을 또 재현시킬 순 없죠. 이러는 거 보면 타르탈리아도 바위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을 텐데?

그간 소문으로만 들었던 불복려. 하지만 정작 위치가 어디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친절하게 맵에다 핀포인트 지점까지 적절히 찍어다 주더군요.

리월항에서 꽤 멀리 떨어진 외딴 외곽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좀 찾아오기 쉬운 곳에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게다가 이곳에는 무서운 강시까지 살고 있네요.

카운터보다는 크지. 안그랬으면 머리도 안 보였을테니까. 좌우간 여기 배경을 보니 왠지 한약 냄새가 미친 듯이 진동할 것만 같은 곳이군요.

죽었다가 적절히 다시 살아나는 건 이쪽 세계에서는 흔한 일이 아닌가? 물론 주인공 한정으로만 가능한 치트키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겠지만...

처방전이라니? Aㅏ... 보아하니 여기 약국이군. 그럼 병원은 어디있소? 의사양반한테 가서 입 좀 적당히 털다가 처방전을 받아와야겠군.

하지만 처방전 없이 영생향을 주는 조건으로, 자기를 도와달라고 하네요. 마음대로 이럴 수 있는 건가? 불법이라서 Fail이면 할 말은 없겠지만서도...

이런 젠장. 여기까지 와서 또 셔틀짓을 해야 한다니? 사실 이 컷신 장면은 이미 각종 커뮤니티에서 스포를 너무 많이 당해서 대략의 내용을 알고 있기는 합니다.

그래, 아무것도 모른다고. 다른 NPC들도 하나같이 다들 그렇게 말하더군. 하지만 직접 발로 뛰는 건 주인공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이 전부 다 알아서 해줄 겁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플레이어 본인이고. 좌우간 다른 사람들이 플레이하는 거 볼때는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졌는데, 막상 직접 하려니깐 매우 귀찮고, 번거롭고, 성가시군요...

역시 페이몬의 말대로 크고 아름다운 물건이군요. 인게임 모델상으로는 줄 끊어진 거 빼고 완전히 멀쩡해 보이는데, 망가졌답시고 수리를 해야 한다고 입을 터는 종려씨였습니다...

그게 아직까지 남아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그냥 장력 좋은 밧줄 같은 거 리월항에서 하나 구해서 가져오면 되지 않나?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준비를 했어야지.

그런 거 없고, 컷신에서 보여준 장소로 가서 적절히 담을 넘어서 쌔벼줍시다. 문이 닫혀있긴 한데, 저렇듯 암벽등반을 하면 그냥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말해놓고서는 잠시 화면이 암전되더니, 구라 안 치고 진짜 1초만에 다 고쳤다고 자신만만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뭘 어떻게 한 건지 중간 과정따윈 알려주지 않겠다 이거군.

Aㅏ... 이거 진짜 천년 전에나 쓰던 공성무기 맞나? 조준경까지 있을 줄은 몰랐는데. 진짜 무슨 FPS게임에 나오는 저격소총 스코프잖아?

아니, 보물 사냥단 양반들? 왜 이렇게 당당한겨? 싸움을 걸어오는 이유도 좀 어이가 없는게, 이걸 멋대로 고쳐놔서랍니다... 참 스크립트 짠 사람의 센스가 부족하네요. 설득이라도 잘 해서 납득이라도 시키든지. 좌우간 그렇다니깐 그런 줄 알아야죠.

Aㅏ... 지난번에 산에서 도와줬던 은혜를 벌써 잊고 깝치러 왔군. 그런데 이 몹들 레벨이 40입니다. 월드 레벨이 올라서 그런지, 이렇게 잡몹들의 레벨도 같이 올라서 등장하네요.

젠장. 몹들이 하나하나가 너무 피통이 많습니다. 데미지도 잘 안 박히고,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웨이브가 3번째 웨이브까지 있습니다;; 얘들이랑 싸우다가 하루가 다 가버렸네요.

속성도 상성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있는 스킬 없는 스킬 다 쓰면서 피를 찔끔찔끔 깎고 있습니다. 이렇게 빡센 싸움이 될 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그나마 궁극기에다가 불속성 원소 갖다 붙이면 데미지가 그나마 제일 많이 나오기는 한데, 지금 당장 가진 불속성 캐릭터는 엠버밖에 없어서, 활용도가 제일 낮네요.

3페이즈가 되니 밤이 되었습니다. 분명히 시작하기 전에 낮으로 만들고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모양이죠.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이런 전투영상 같은 거 앞뒤 다 자르고 컷신이나 시네마틱 영상만 편집해서 올라오니, 중간에 이런 과정이 있는 줄도 몰랐네요;;

그리고 전설에 따르면 주인공은 아직도 보물 사냥단 양반들과 이곳에서 피튀기는 혈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적절히 어디서 끊어야 할지 감을 못 잡아서, 결국 부득이하게 전투가 끝나고 촬영을 종료했습니다.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분량이 또 어중간하게 끊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