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전략적 팀 전투
전략적 팀 전투 마스코트 '펭구'
2019년 12월 시즌2, 그리고 2021년 12월 시즌6 때 플레이했던 게임.
한국에서 롤토체스라고 불리는 전략적 팀 전투는, 롤의 IP를 사용해 만든 게임이라 그런지 중독성 있고 재밌는 게임이었다. 분명 짧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인 줄 알았는데 깊게 빠져들게 되는 매력이 있었고, 그 때문에 짧은 기간이지만 롤토체스에 푹 빠져 살았었다.
시즌2 챌린저
롤에서는 마스터 티어 승급에 실패했지만, 롤토체스에서는 챌린저를 달성할 수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동체시력과 반응 속도와 같은 신체적인 요소는 점점 떨어지고 있지만, 롤토체스는 조합 구성이나 상황 판단과 같은 지능적인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해서 그나마 가능했던 것 같다.
다만 전역하자마자 '열심히 살자' 라는 각오와 다르게, 매일 게임 강의 영상을 보며 게임만 하니까 허무한 감정이 들어 계정을 삭제했다. 그리고는 깨끗이 잊었다고 생각했다.
시즌6 마스터
오버워치를 시작했던 때와 동일하게 동기들이 시즌6이 그렇게 재밌다며 같이 하자고 꼬드겼다. 하필 또 시험 기간에. 물론 넘어간 내가 바보지만 이번엔 챌린저까지 욕심내지 않고 마스터까지만 달성했다. 저번과는 다르게 계정을 삭제하지 않고 남겨두었는데, 롤 아카이브 글에 썼던 내용처럼 오히려 계정을 삭제하지 않는 것이 게임을 관두는 방법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롤토체스를 관두며, 앞으로 티어나 랭킹과 같이 경쟁을 통해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의 게임은 더 이상 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경쟁이란 것은 순기능도 있고 나쁜 것은 아니지만, 즐기려고 하는 게임인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게 무슨 소용일까. 심지어 최정상에 도달하면 더 올라갈 목표가 사라지고, 기쁨과 성취감보단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게임을 '규칙을 정해놓고 승부를 겨루는 놀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한 놀이란 '여러 사람이 모여서 즐겁게 노는 일'이라고 적혀있다. 맞는 말이다. 게임은 놀이이고, 놀이는 즐거워야 한다. 앞으로 게임, 더 나아가 인생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