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2일차

주변에 포켓몬고를 시작했다고 알리니

이미 시작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포켓몬빵으로 인해 유행이 시작되는가 싶네요.

오늘의 일지 갑니다.

보라매공원으로 가는 도중에 묵직하고 강력해보이는 놈이 보였습니다.

어딘지도 모르지만 일단 냅다 뛰었습니다.

제발 도망가지마.

하체비만이 심각한 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꺼억.

답지 않게 이름이 하리뭉이라니.

1년 전에 먹은 하리보가 하수처리장에서 일어나겠네.

저 놈을 잡고 바로 보라매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파밍보다 포켓몬 잡는 것에 더 중점을 두었습니다.

우선 오늘 잡은 새 포켓몬들 보시죠.

중복으로 잡은 놈들은 제외했어요.

오늘도 귀여운 놈들을 많이 잡았네요.

그 중 제일 마음에 드는 놈은 시라소니입니다.

조무래기와 싸워 이긴 후 잡은 놈이죠.

모가지가 길어 행복한 나시입니다.

아라리가 진화한 몬스터입니다.

모가지로 공격도 하고 점프도 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실제로 저 만한 몬스터가 뛰면 지반이 무너졌을 것입니다.

모가지 공격을 할 때 얼굴이 너무 가까이 와서 부담스러웠습니다.

저 모가지 길이에 저런 공격이라니 모가지 근육이 정말 대단하네요.

CP가 높아 기대했는데 원래 있던 나시보다 안 좋아서 바로 박사에게 보내버렸습니다.

힘들어서 집에 가려고 공원을 나서려는데

라프라스가 보였습니다.

바로 반대쪽까지 뛰었습니다.

열받아.

그렇게 터덜터덜 돌아가려는데

다시 그 곳에 라프라스가 등장했습니다.

너무 다급해서 캡처는 못 찍었습니다.

라프라스 넌 내 거야.

꺼억.

라프라스가 17년도엔 희귀한 포켓몬이었는데 지금은 어떤 위치에 있을지 모르겠군요.

뭐 희귀하지 않대도 상관없습니다.

17년도의 한을 풀었기 때문이죠.

라프라스 잡고 신나게 귀가했습니다.

뻥이고 너무 힘들게 귀가했습니다.

자그마치 9km를 걸었기 때문입니다.

나란 사람.

중간이 없는 사람.

너무 힘들었지만 운동을 하니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맨날 그지 같은 오버워치만 하다가 이렇게 평화로운 게임하니 좋네요.

집 가는 길에 스타벅스 저지방우유에 시럽2개 덜 넣고 얼음 조금인 디카페인 바닐라라떼를 마셨습니다.

구웃.

살 맛 나네요.

하지만 내일은 보라매공원에 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늪이야 늪.

내일은 동네 산책 & 다리 스트레칭 좀 해줘야겠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