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ROAD TO THE TOP 극장에서 보고 온 후기

특전은 토뿌로!

결국 보고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미 집에서 봤었던 걸 극장에서 다시 볼 뿐이니까 '우마무스메를 좋아하니까 보러간다' 는 느낌이지 기대는 전혀 안했거든요???

근데 와

진짜

정말로...

한마디로 요약해서 정말 너무 좋았다, 무조건 극장에서 봐야한다. 고 단언할 수 있었음.

일단 경기장의 사운드가 미쳤다.

우마무스메들이 달려나가는 소리, 사람들이 응원하는 목소리, 잔디 소리, 이런게 집에서 볼 때랑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하게 느껴짐... 이즈모토 나나상의 중계가 귀에 꽃힐 때면 내가진짜경마장에있나?싶은 느낌을 받았다. 나 같은 경우 영화 시작하고 야요이상 (사츠키상의 전초전 G2) 경주 장면 나올 때부터 말딸인형 꼭 붙들고 손에 땀내면서 봄ㅋㅋㅋㅠㅠㅠㅜㅜㅠㅜ

그리고 역시 사츠키상의 티엠 오페라 오 그 장면이 정말 좋더라... RTTT 통틀어서 최애 장면인데 이 부분은 정말 수십 수백번을 다시 봐도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일대가 싹 조용해지면서 물방울이 떨어지고 패왕이 달려나오는 그 순간이!

그리고 이건 좀 더 개인적인 느낌에 가깝긴 한데 따로따로 봤을 때는 몰입이 깨졌던 연출이 극장에서 한번에 몰아보니까 전율으로 다가와서 상당히 놀랐다. 아야베 파트 말하는거 맞음... 연출은 좋지만 스토리가 아쉬워서 집에서 볼 때는 살짝 흐린눈하고 봤는데 극장에서 보니까 ㅅㅂ몰입도오져서눈물뚝뚝흘리면서봄...

눈물 얘기 나와서 말인데 그렇게 길지도 않은 이 영화에서 4번을 울었음.

첫번째는 일본 더비에서 아야베가 튀어나오는 순간. 아니 사츠키상이랑 킷카상은 기억에 확실하게 남아있는데 일본 더비는 묘하게 기억이 흐릿해서... '아야베가 이겼다' <<거의 이 정도만 기억났었던 터라 아야베 언제 나오지? 언제 나오지? 하다가 직선 마지막 순간에 왐 마 야!!! 이 때는 슬퍼서 운 것도 아니고 연출이진짜너무... 도파민분비가너무... 참을 수가 없어서 몸을덜덜떨음그러다보니까울고있었음

몸 너무 떨어서 뒷사람이 이상하게 볼까봐 무서웠던 건 덤(ㅋㅋ)

두번째는 바로 이어서 더비 직후 장면

아니 이건 솔직히 인정?

토뿌로가 너무 서럽게 울잖아요...

'최선을 다했는데도 이길 수 없었다.' 라는 마음이 너무 와닿아서 거의 토뿌로만큼 울었다. 꺼이꺼이 소리 나오려는걸 필사적으로 참은게ㅋㅋ!!! 코 엄청 막히더라고요 하하

세번째는 여름휴가 장면

새삼스럽게 나리타 톱 로드라는 캐릭터가 정말 좋았다... 요령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날카로운 스퍼트가 있는 것도 아님. 오직 끈질기게 버티는 능력, 그 능력을 가지고 '왕도의 달리기'를 고집해왔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응원한다는 점. 1착을 따내기 때문에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우직한 모습 때문에 응원한다는 점이 가장 좋았음. 솔직히 말하면 토뿌로의 클래식 전선 이후의 행적은 안타까움 뿐인데 (미친패왕의전성시대) 그럼에도... 이 이야기의 이후에도 토뿌로의 사람들은 토뿌로를 응원하겠구나 싶은 느낌을 강하게 받음

이건 이야기 외적인 요소긴 한데

실패한 이유, 잘 해내지 못한 이유를 찾기보다는 그저 꾸준하게 열심히 하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좋은 자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나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좋아 그런 모습을 동경하게 돼

네번째가 킷카상 아야베

이게 아까 말한 그 부분이다... 나는 내가 이 장면에서 울 줄은 정말 예상을 못했음 집에서 볼 때는 좀 아쉬웠던 부분이기도 해서... 근데 다시 보니까 너무너무너무 좋더라 아니 연춝진짜개또라이아님?????

이 밤하늘 펼쳐지는 순간 눈물이

주르륵... 레이스 도중에 이런 서사를 묘사해낼 수 있다니 심지어 바로 그 뒤에 나리타 톱 로드 선두-!!! <<아야베에서 토뿌로로 이어지는 느낌, 아야베가 토뿌로를 보고 달려나가는 느낌이라 감동적이었음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거

극장판 한정 추가 장면!!!!!

킷카상 1 2 3착이 토뿌 아야 오페가 아닌데 셋이 라이브 하는게 쪼금 어색할지도~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앙코르라는 말을 못들었었음) 토뿌로가 이미 라이브하고 내려왔다는 묘사가 추가되니까 아. 이미 우승 라이브는 끝내고 앙코르로 3관을 나눠먹은 셋이 마지막 라이브를 하는거겠구나! 라는게 확 와닿았다.

고증 상으로 이 이후는 아야베의 은퇴, 개미친세기말패왕의독주시대라는 걸 알고있는데도... 오페라가 그렇게 말하는게 또 좋았다ㅋㅋㅋㅋ 클래식 전선을 함께 뛴 자들의 유대감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음. 세기말즈최고야

이 외에도 좋었던 부분이 정말 많은데

일단라이스샤워가정말좋았습니다킷카상에서조금페이스가느린데.랑한명이튀어나가는순간모두가튀어나간다.말하는순간소름이오소소몇번을다시봐도정말좋음.그리고티엠오페라오얘기를덜했는데티엠오페라오도너무좋았음...토뿌로에게조언해주는장면이기억에많이남는다가야할길은정해져있고매순간최선을다하기때문에자책도후회도하지않는다는점이너무멋있었어그리고또카렌아야는신이라고생각함아야베의한걸음뒤엔언제나카렌이있었음을...오구리와오페라의고증장면도정말좋아다음세대로이어지는가능성의빛...

다 서술하다가는 정말 몇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ㅋ.ㅋ 이 즈음에서 마무리하려고 함.

어쨌든 다시 한마디로 일축하자면 정말 최고였다.

우마무스메를 좋아한다면 더 늦기 전에 꼭 극장에서 보고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