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롤스타즈 5대5 브롤볼 플레이 후기 공략 맵을 잘 구성했고 재밌었다

브롤스타즈에 5v5 브롤볼이 등장했다. 고정이벤트가 될지는 모르겠다. 그간에 괜찮은 모드들도 있었는데 고정이벤트가 안된 걸로 보아 확정할 수는 없을 듯 싶다.

하지만 이번 5대5는 이전의 모드들과는 다르게 확실하게 브롤스타즈에 필요한 모드로 보인다. 솔직히 브롤볼이 아니라 젬그랩도 5대5가 나을 것 같고 모든 모드가 5대5가 나을 것 같다.

브롤스타즈 유저수가 많이 떨어졌다곤 해도 여전히 많아서 충분하고 게다가 현재 매칭 속도를 보면 5대5의 인기가 좋은 것으로 보인다. 딱히 퀘스트도 없는데 이정도면 유저들의 반응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브롤볼은 높은 피지컬과 팀플에 대한 이해도, 경기흐름을 읽는 둥, 브롤 유저층에 비해 상당히 까다로운 모드이다. 물론 브롤스타즈 자체는 아주 쉬운 게임이라서 어려울 건 없는데 아무래도 브롤볼은 예전부터 브롤 유저에겐 어려운 모드이다.

하지만 5대5가 되면서 어느 정도 파훼되는 게 있고 솔플러 기준으로는 오히려 좋았다.

- 맵이 관건이다

3대3은 현재 기어, 가젯, 스탯 재구성, 심지어 파워 머시기냐 그거 등등 너무 많은 게 추가되어 더이상 1인 하드캐리는 힘든 수준이다. 해서 팀내 한 명만 트롤이어도 필패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 거기다가 '모티스'까지 포함되면 무조건 모티스 있는 쪽이 불리하기 때문에 정말 혼돈 그 자체이다.

5대5도 모티스가 포함되면 일단은 지고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모티스는 트리오 경기로 짜여진 판에서 하는 거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면 아무리 상향 받아도 여전히 힘들다.

브롤볼 5대5는 특이점이 '맵'에 좀더 신경을 쓴다는 점이다. 물론 기존에도 맵에 신경은 썼는데 솔직히 부족함이 많았다.

이번 5대5 맵은 그런 부분들을 적절히 파훼시켰다. 아무래도 경기 참여 인원수가 많다보니까 인지를 하게된 부분인 것 같다.

- 골대와 슛 거리 변동

아쉽다면 5대5를 신경써서 골대도 넓어지고 슛 거리도 길어지고 체감상인지는 모르겠는데 슛 속도도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근데또 상황을 보자면 잘 선택한 것 같기도 하다.

5대5는 브롤스타즈의 장점을 잘 살려준다. 경기 시간이 짧고 캐릭터의 움직임은 정적인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템포가 빠른 게임'이다. 궁극기 사이클도 매우 빨라서 무조건 궁극기를 한 번이라도 더 사용하는 것이 이점인 게임이다. 아껴놓으면 스노우볼 제대로 굴러가는 그런 게임인데 5대5는 이러한 매칭 포함 치명적인 단점들을 의도치 않게 보완해준다.

- 기본 공략

브롤볼은 아주 쉬운 모드이다. 처음 해볼 때는 어렵지만 알고 보면 매우 쉬운 모드이다. 5대5에도 이러한 기본 공략은 적용된다.

가장 먼저 '공이 라인'이다. 기본적으로 공을 기준으로 라인을 잡고 공을 쫓아야 한다. 누구는 수비하고 누구는 공격하고 그런 게 아니다. 다 올라운더이고 다 같이 공을 따라 움직여야 한다.

이게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공을 쫓으라는 게 무조건 공에 가까이 가라는 게 아니라 공의 움직임에 맞춰서 이동하면서 상대편을 디펜스 해야한다.

그리고 적이 공을 잡고 있으면 어떻게 해야할까? '공 앞을 막아야 한다.' 그게 기본이다. 내가 죽더라도 슛 각을 막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 친구들은 자신이 죽거나 괜히 내가 실수한 게 되는 것 같이 그림이 그려지니까 이걸 막지 않고 지켜본다. 오히려 피하는 사람도 있고 되려 막아나선 사람에게 역따봉을 날리며 자기합리화를 시전하는 유저도 많이 있다.

뭐 여기까지 얘기할 필요는 없고 중요한 건 공이 곧 '기준점'이라는 것과 공의 앞을 막아야 한다는 것만 기억하자.

아무튼 5대5 브롤볼 나와서 재밌게 즐겼다. 앞서 말했듯이 아예 젬그랩도 5대5가 나왔으면 좋겠다. 차라리 그게 나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