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의 정체 (브롤스타즈 팬픽)

*이 스토리는 픽션이며, 재미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의 목적은 수익창출이 아닙니다.

어릴 적, 나에겐 친한 친구가 있었다. 이름은 거스, 풍선을 좋아하는 소년이었다. 나는 거의 매일 그와 놀았다.

어느 날, 거스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난 뱀파이어야."

"뭐?"

"난 뱀파이어라고."

"네가 뱀파이어면 왜 햇빛 밑에 서 있어도 멀쩡해?"

"우린 이제 햇빛이 무섭지 않으니까."

"넌 눈도 파랗고, 송곳니도 없잖아."

"뱀파이어는 16살 전에는 인간과 다를 게 없고, 16살 생일 때 내 진짜 모습이 드러난데. 붉은 눈에 송곳니 말야."

허무맹랑한 이야기다. 뱀파이어가 어딨다고.... 물론 거스 걔가 좀 피부도 창백하고, 신비한 외모이긴 했다.

그리고 나서, 1년 후, 거스는 이사를 갔다. 거스가 이사를 가기 전 나에게 박쥐가 그려진 손수건을 주었다.

"이 손수건을 창문에 네 쪽으로 붙여 놓으면 내가 나중에 너에게 올게."

난 지금 16살이다. 7년이 지났다. 다시 거스와 만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계속 붙여놓고 있다.

"보니, 이거 그만 떼면 안돼?"

"싫어, 언니. 이건 나에겐 부적이라고!"

언니 말은 잘 따르는 나도 이것만은 들을 수 없다.

다음날, 언니와 아빠가 공연이 있어서 나는 혼자 집에서 공포 영화를 볼 생각이었다. 초콜릿 아이스크림, 레몬 사탕을 가져다가 공포 영화를 보고 있었다. 소녀가 평행 세계로 가는 의식을 위해 거울 앞에서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소녀의 동생은 레몬맛 얼음과자를 빨면서 덜덜 떨고 있었다. 그때, 전등 불이 깜빡거렸고, 소녀는 사라졌다.

"언니!"

소녀가 평행 세계를 돌아다니는 장면에서 아이스크림을 다 먹은 나는 아이스크림 컵을 버렸다. 그리고 계속 영화를 볼 생각으로 방으로 갔다.

방으로 갈 수록 이상한 소리가 났다.

'뭐지?'

문을 연 나는 한 남자가 내 책상에 앉아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비명을 지르려다 눈 깜짝할 새 온 남자가 서늘한 손으로 입을 막아 비명을 지르지 못했다.

"안녕, 보니."

내 이름을 알잖아?

"누구세요?"

"나야, 거스."

"뭐?"

나는 빛을 비춰 보았다. 충혈된 듯한 붉은 눈에 단도처럼 길고 뾰족한 송곳니, 밀가루를 뒤집어 쓴 듯 흰 얼굴, 달밤을 환히 비추는 옆으로 넘겨진 은발.... 덥지도 않은지 검은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어릴 때 모습이 변하지 않았다.

"너 거스 맞구나...?"

"응."

거스는 나에게 말했다.

"내가 돌아오겠다고 했지?"

"응...."

나는 거스와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너 진짜 뱀파이어였구나...."

"응."

나는 거스에게 뱀파이어 세계의 이야기를 듣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 머리, 의식 때문에 바꾼 머리인데.... 꽤 마음에 들어서 유지하고 있어."

"잘 어울려, 근데 의식?"

"16살 생일 의식. 의식이 끝나면 진짜 뱀파이어의 모습이 드러나지."

나도 거스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마을 사람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낸다는 이야기, 언니가 어제 TV에 나왔다는 이야기, 스튜 삼촌의 스턴트 쇼 관객이 점점 늘어나는 중이라는 이야기, 팽 오빠가 영화에서 마침내 주연으로 발탁되었다는 이야기, 버스터 오빠가 쓴 시나리오가 대상을 받았다는 이야기, 내가 이 악물고 공부해서 저번 기말고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때, 저벅저벅 소리가 들렸다.

"스튜 삼촌과 언니일 거야!"

"난 갈게, 안녕!"

"잘 가!"

나는 증거를 없애고, 침대에 몸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