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111 - 천하인의 장 제1막, 라이덴 쇼군 전설 임무

원래라면 전설 임무는 순서대로 진행을 하려고 했으나, 중간장 제2막의 선행 임무로 이나즈마 지역 출신 캐릭터들의 전설 임무를 요구하고 있으니, 하는 수 없이 이나즈마 캐릭터들부터 전설 임무를 뚫기로 했습니다. 이게 가만 보니, 선행의 선행 임무까지 있는데... 상당히 복잡하게 꼬여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전설의 열쇠가 남아도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듯;;

3/3인 상황에서도 8/8이라면 이론상 4개의 열쇠를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한번에 뚫어놓으면 퀘스트 동선이 꼬인다는 말이 있으니, 1번에 1개씩만 뚫도록 하고...

Aㅏ... 이 양반들, 역시 주인공이 없으면 일이 제대로 안 돌아가나보군. 몬드와 리월을 떠나서 이나즈마에 벙커링을 한지도 거의 열흘이 넘었는데 말이야.

글쎄, 내가 그런 퀘스트를 했었나? 선행퀘가 아닌 일반 월드 임무라서, 만약 클리어 안하고 유기했다면 적절히 웃긴 상황이 아닐 수가 없겠군.

이 양반 보게? 언제는 신의 눈까지 뺏길 뻔했으면서 아직도 그 신을 섬기다니... 역시 광신도가 따로 없군. 몬드나 리월에선 NPC들이 그 모양이었지만, 여긴 플레이어블마저;;

Aㅏ... 그 매국노 양반들이 아직도 단두대에 끌려가지 않았다고? 그 전에 나라 운영자가 운영을 적절히 말아먹은 것도 한몫 했지. 우인단은 후반부에 갑자기 꼽사리 낀 거고.

그걸 알면 단두대에 가셔야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그 폭군 양반께서 가만히 놔둘 리가 없는데, 자기도 속은 걸 뒤늦게 알고서는 쪽팔려서 그냥 살려두는듯...

원래라면 앞에 전설 임무가 4개가 더 남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이나즈마 캐릭터들 전설 임무부터 싹 다 밀어야겠습니다. 어차피 여기서 할 일은 아직 많이 남아있죠.

텟페이 양반 대신에 잇페이 양반께서 나타났군. 쿠죠라는 성이 갑자기 배척받기 시작한 걸 보니, 역시 모 옆동네 만화가 하나 떠오르는데 말이야...

이보시오, 지금 아랫것들이 일처리를 너무 못해서 나라가 망할 것 같으니, 좀 도와주시오! 가만 보니 몬드나 리월보다도 체계가 엉망인 나라네요. 봉행 놈들도 전부 다 매국노고...

아니, 이 무슨... 안수령이랑 쇄국령이 없었어도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나라를 위협하는 존재라는 거군. 역시 제대로 된 잉간은 코모레 찻집에서 벙커링하는 양반들밖에 없군.

아니, 그런데 그걸 도대체 왜 내 탓을 하는 거여? 모든 이나즈마 잉간들의 염원을 모아서 다굴을 좀 했을 뿐인데, 그렇게 치면 그 잉간들 탓이지...

Aㅏ... 나더러 지금 그 말을 믿으란 건가? 이 양반이 시답잖은 장난을 치는군. 나라가 지금 흔들리고 있는데도 말이야. 3봉행 중 2봉행이 망한 상황에서 뭘 더 어쩌라고...

이런 젠장. 역시 이 야쿠자 양반들은 나랏일따윈 아예 관심조차 없다는 거군. 이러는 거 보니, 그 양반을 신이라고 부를 이유도 없지. 이렇게 된 이상 한 번 더 혁명이다.

사실 없다. 그렇다면 나도 관여하지 않고 탈주하도록 하지. 나랏일은 관심이 없으니, 알아서들 하시게. 위기의식 없는 거 보면, 몬드 놈들보다도 더하군...

나라에서 제일 높으신 양반께서 벙커링을 하고 있으니 말이 아니군 그래. 가만 보니 몬드나 리월의 신들도 하라는 일은 안 하고 놀기만 하더니, 여기도 마찬가지네.

1초만에 태세전환을 하다니. 마신 임무가 적절히 끝난 시점에서는 주인공은 이나즈마를 구한 영웅 신분인데도 아직도 나를 배척하는 양반들이 있어? Aㅏ...

이것이 바로 신성모독이다. 이 나라의 상징을 향해 적절히 혁명의 불꽃을 담은 화살을 쏘아 날려보내주지. 가만 보니 과녁이 따로 없군. 조준 연습이나 해야겠네.

Aㅏ... 다짜고짜 이렇게 나오시겠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걸 보니, 진짜 혁명을 한 번 더 일으켜야겠군. 이나즈마의 백성들이 울부짖는 소리 따윈 안중에도 없나보네요.

아니, 어디서 누가 말을 하는 거야? 들어오기 전에 저곳에 내가 아까 화살을 쏴갈겼는데도 멀쩡한 걸 보아하니, 아무래도 혁명에 실패한 모양입니다.

안 나오면 쳐들어 가는 게 인지상정. 그래서 들어왔더니, 나랏일따위는 적절히 유기하고 노가리를 까고 있네요. 벤티는 조용히 지내기라도 하지, 이 양반은 번개로 위협을 하고 있죠.

하지만 그게 몇 백년이 걸릴 지 모른다는 게 함정이지. 나라 운영을 너무 막장으로 해서 백성들이 들고 일어나기 직전인데도 위기감이 전혀 없군요;;

Aㅏ... 그런데 지금 밖에 번개가 치는 걸 모르고 있답니다. 이런 젠장, 진짜로 이 나라에 관심이 아예 없나보군. 벤티의 게으름 + 종려의 방관을 합친 수준이네.

가만 보니 이 양반은 은둔을 즐기는 모양입니다. 나랏일을 적절히 방치해놓고 진짜 본인은 아무도 모르게 숨어 있으면서, 밖에서 백성들이 곶통받는 모습을 보고 즐기는...

그게 싫으면 계속 여기서 벙커링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 바깥에 있는 나라가 적절히 망하고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1초만에 적절히 설득을 시켜서 데리고 나왔네요. 옛날 같았으면 독불장군이라서 절대로 안 나오려고 했겠지만, 이상하게도 전설 임무에서는 먹힙니다.

이 양반, 가만 보니까 종려 할배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군. 세상 물정을 아예 모르다니... 어째 이 티바트 대륙에는 제대로 된 신이 단 한 명도 없는 건가.

아니, 이거는 사단장도 아닌 4스타가 예고도 없이 갑자기 뜬 거나 마찬가지잖아... 가만 보니 몬드와 리월과는 달리, 이나즈마에서는 사람들이 번개신이 누구인지 다들 알고 있네요.

왜?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말이야. 민트초코나 하와이안 피자였다면 쌍욕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표정을 보아하니 머지않아 금방 혹스턴에 빙의해서 Shite를 외칠 것만 같네요.

결국 돈은 내지 않고 공짜로 먹겠다는 거군. Aㅏ... 리월에는 타르탈리아가 있었지만, 여기 이 이나즈마에는 아무도 없군. 나중에 코모레 찻집에 가서 돈을 뜯어야겠습니다.

뭐 같다고? Aㅏ... 발음이 찰지군. 인게임 음식으로 실제로 구현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몬드에서 파는 허니캐럿그릴 같은 포지션의 음식인 것 같네요.

과연 그럴까. 인간이 아니라 신이라고 자부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갑자기 속세로 돌아오겠다고? 캐붕이 너무 심하군. 마신 임무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너무 딴판입니다.

Aㅏ... 뭐라고? 그 야쿠자 양반이 기어이 출판업에도 손을 뻗었다, 그런 말인가? 지난번에 거기서 리월에 있는 작가들을 납치해 오라는 임무를 받았는데 말이야...

갑자기 포스타가 등장해서 쫄아버린 아재가 당장이라도 울 것만 같네요. 조금이라도 말실수 하거나 뻘짓 하면 시망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죠.

Aㅏ... 이거 왠지 실제로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무언가의 패러디인 것 같다만... 현지화인지, 아니면 원본인지 알 길이 없네요. 참 각 나라마다 별난 설정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Aㅏ... 진짜로 그런 책이 있다고? 인게임에서 각종 쓸데 없는 서적들이 몇몇개 있긴 했는데, 그간 언급으로만 있었지, 실제로는 어떤 내용이 적혀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죠.

독자들로 하여금 그것을 납득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작가 양반들이 해야 할 일이지. 물론 그것에 Fail하면 적절히 불쏘시개로 전락하고 말겠지만...

아니, 역대급으로 진지를 빨면서 나타난 나라에서 갑자기 라이트 노벨이라는 게 언급되니깐 뭔가 분위기 깨잖아... 이런 유머 코드는 너무 뜬금없는데;;

Aㅏ... 가만 보니 신성모독을 하는 작가가 있군. 마신 임무였다면 감히 상상도 못 할 일이었겠지만, 그래도 전설 임무라서 그런지 분위기를 조금 풀어주고 있네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라이트 노벨이라고 해서 결코 가볍게 쓰지는 않았다는 말이군. 쇄국령 때문에 자국에서 출간한 책들만 팔다 보니, 이쪽 산업이 많이 발달한 듯 하네요.

그냥 흔한 클리셰를 다 갖다가 쏟아부었군. 동종업계 종사자로서 한마디 하면, 리월 출판사에서 빠꾸 먹은 책이 이나즈마에서는 잘 나가는 경우도 있으니, 계속 투고를 하는 걸로...

이건 또 내 전문이지. 가만 보니 이 양반한테는 1번 책이 제일 잘 어울리겠군. 나머지 선택지를 고르면 어떤 반응을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니, 소설이라니깐 그러네. 이 양반 도대체 나사가 몇 개나 빠져있는 거여? 카리스마 넘쳤던 마신 임무에서의 모습은 이미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말았네요.

때마침 내게 리월에 있는 동식이에게 공짜로 받은 폰타인산 최고급 사진기가 있지. 지금껏 그걸 쓴 적은 딱히 많지 않았지만, 이쯤 되면 아마 다들 사진기를 갖고 있을테지?

이 양반 소설도 모르고, 사진기도 모른다고? 역시 예상했던 대로 종려 할배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네. 오래 살았으니 많은 걸 알고 있을 줄 알았더니... 헛살았군 그래.

민망하다고? Aㅏ... 캐붕 제대로네. 진짜 마신 임무에서 보여줬던 모습들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네요. 서로 대적하는 관계였다가 갑자기 이렇게 친밀감 형성하는 것도 어색하고...

Aㅏ... 그런데 카메라 조작이 매우 거지같습니다. 어느 한 지점에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니라, 마치 플레이어가 직접 카메라가 되어서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것 같네요.

대충 배경이 부각되는 구도로 적절히 한 컷. 만약 여기서 카메라가 없었다면 진행이 안 되었을 걸로 예상합니다. 선행 임무로 카메라 얻기가 나올 리는 만무하고...

사진이야말로 당신이 좋아하는 영원에 제일 가까운 것이지. 멈추어진 찰나의 시간을 영원히 간직하는 거니까. 그나저나 리월의 동식이도 아는 걸 모른다고? Aㅏ, 뭐 하는 양반이야?

이 양반 아무래도 슬슬 정체성에 혼란이 오기 시작했나보군. 마치 세상과 단절된 곳에서 수백년 동안 벙커링을 하다가 나왔는데, 갑자기 하늘에 날아다니는 자동차가 있는 급으로...

그걸 알면 빨리 뇌폭이나 어떻게 좀 해 보시오. 지금 광신도 양반들이 나라 망하겠다고 미쳐 날뛰고 있으니 말이야. 가만 보니 이거 하나 해결하자고 지금 이러고 있군.

안수령과 쇄국령 모두 결국에는 나라의 발전을 후퇴시키는 역대급 뻘짓이었지. 오래 살았으면 다른 나라의 흥망성쇠 역사도 적절히 알고 있을 텐데, 자기 나라 운영을 말아먹다니...

이쯤 되니 슬슬 비경에 들어가서 전투를 할 타이밍이 나타나기 시작했네요. 그런데 이 양반, 압존법도 모르나... 하늘 같은 쇼군님 앞에서 도련님이 어디있어?

그래서, 누구 탓이라고? 딱히 틀린 말도 아니지만, 명령이 없으면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나라를 만들어놨으니, 운영자에게도 적절히 책임이 있다 이거군.

그래서, 단두대 보낼 건지 말 건지 지금 결정하라는 거네. 임무 극초반부에 잠깐 나왔던 떡밥이 지금에서야 풀리려고 합니다. 그간 마을에서 노가리를 까느라 잊고 있었네요.

과연 그럴까. 협상하는 현장에 높으신 분이 갑자기 나타나면 존재 자체만으로도 부담스러울 텐데. 하지만 그 협상이 왠지 구리구리한 냄새가 나고 있으니, 적절히 가볼 수밖에 없지.

평소같았으면 자기 알 바 아니라며 빼던 양반께서 갑자기 책임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이러는 거 보면, 리월과 몬드에 있는 신들이랑은 달리 일을 조금은 깨달음을 얻은 듯...

Aㅏ... 저기군. 전설 임무는 역시 체험 캐릭터지. 필드 전투 아니면 비경이 꼭 한 번씩은 나타나는 전통이 있으니, 슬슬 몸이 근질거리기 시작합니다.

전설 임무에서 나오는 비경은 5인파티 도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쫄지 않고 바로 입성하는 게 인지상정.

1회성 이벤트 던전이라서 말이지. 이나즈마에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또 몰랐는데 말이야. 산 속에 이런 커다란 건물을 지으려면 노가다 좀 했을테지.

아니, 이것들 좀 보게? 쇼군님이 행차하시는데 길막을 해? Aㅏ, 살려둘 수 없다. 지난번에 감옥에 들어가서 마사카츠 사부님 탈옥시키던 시절을 떠올리며 길뚫을 해줍시다.

아니, 산 속에 왜 이런 공간이 있는 건지 설명이 안 되는군. 몬드나 리월에 있던 비경들과는 달리, 이나즈마는 이런 대저택 같은 식으로 맵 디자인이 되어 있으니 더더욱...

궁극기를 쓰고 나면 평타가 적절히 강력크하게 바뀝니다. 물론 전용 무기 + 3돌파라는 전설 임무 체험 캐릭터 보정이 있어서 기존 캐릭터보다 더 좋게 느껴지지만요.

Aㅏ... 2명이 쌍으로 나타나다니. 그렇다면 지금 밥줄로 써먹고 있는 번개 + 불속성을 섞은 과부하 딜을 보여주지. 불장판 깔아놓고 평타만 갈겨도 딜이 잘 나오네요.

아니, 누구라고? Aㅏ... 구린내가 왠지 여기까지 나는군. 따까리 한명이 따라가겠다고 할 때도 끝까지 혼자 가겠다고 뻐기더니, 여기서 뻘짓을 하고 있었네요.

역시나 갑자기 높으신 분께서 현장에 등판을 하니 쫄지 않을 수가 없죠. 이나즈마에 사는 백성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다 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이게 무슨 은폐된 장소야? 이렇게 넓은 곳이 있으면 수 년 동안 이 건물을 지은 사람들도 있을 테고, 이 건물 짓는데 들어간 돈이랑 재화도 있을 건데... 모를 수가 없지.

안수령은 어차피 우인단이 사주한 거라서 첫 시작부터 뻘짓이기에 다 같이 사이좋게 말아먹은 사건이지, 굳이 여기 있는 누군가의 책임이 크고 작다고 할 수 없는 사건일 텐데...

아니, 이렇게 나오면 괜히 내가 쪽팔리잖아. 안수령은 사실 쇼군 양반이 지시한 것도 있고 말이야. 안 그래도 우인단한테 속아서 쪽팔리는데 큰소리를 치면 어쩌라고?

결국 또 막고라를 뜨자고 하네요. 가만 보니 이번 기회를 틈타서 높은 자리를 먹으려고 수작을 부리는 세력이 또 있는 것 같습니다. 역시 나라가 어지러울 때 별의 별 일이 다 있네요.

이 양반 그런데 막고라가 쫄리는지 갑자기 빼고 있습니다. 나라 하나 먹으려면 그 정도 깡은 있어야지, 신의 눈도 없으면서 깝을 치다니 말이야.

그런데 이 양반은 눈치가 보이는지 막고라를 뜨자고 하네요. 그간 잘못한 게 있으니깐 찔려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끝까지 멋있는 척이라도 해보려고 하는 건지...

그래, 그건 좋지. 하지만 그 대가는 목숨이라는 걸 아는지 모르겠군. 이렇게 된 이상 죽음으로 속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Aㅏ... 쿠죠라는 성을 가진 양반들은 전부 다 숙청이다.

그러더니 갑자기 시네마틱 영상으로 전환되네요. 1:1 전투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플레이어가 하는 건 없고, 그냥 이런 식으로 떼우는 게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서 그 활잡이 충신 양반이 눈앞에서 시망하는 걸 가만히 보고만 계셨나? Aㅏ... 가만 생각해 보니 이 양반이 아니라 그 대타였지. 배신 때문에 쿠죠들을 앵간히도 싫어하시는듯...

아니, 양심이 없군. 상대는 1성짜리 쓰레기 무기를 끼고 싸우려고 하는데, 자기는 혼자서 5성짜리 전용무기를 끼고 있네. 그것도 같은 플레이어블도 아니고, 일개 NPC인데.

이런 젠장, 자비가 없군. 처음에는 적절히 건성으로 하더니, 진심으로 싸우는 걸 보고서는 진정성이 느껴졌는지 진지를 빨고 멸망전을 뜨네요.

언제는 신의 눈 없이도 원소 스킬 쓰는 것 보고 그런 말을 하더니, 이젠 듣보잡 쩌리 단역 NPC가 신의 눈도 없이 맞짱 까려는 걸 보고 그런 말을 하네요.

저 양반들은 깡도 없으면서 3봉행 자리를 먹으려고 했다가 괜히 쪽팔림만 당했네요. 결국 듣보잡 가문은 또 다른 NPC들의 뒤치닥거리를 하는 역할로 전락했습니다.

아니, 그걸 사실검증도 안 해보고 덜컥 믿은 당신 잘못도 있지... 그러게 충신들이 하는 말 좀 듣지 그랬나. 혼자서 나라 운영 하다가 말아먹은 걸 지금이라도 만회하려고 하는군.

분명히 설득 당해서 잠시 놀러 나왔을 뿐인데, 갑자기 전투까지 하고 말이야. 원래라면 평소에 본인이 했어야 했던 일이지만, 그간 NPC들에게 짬처리를 하다가 망한 전적이 있으니...

그래서, 쿠죠 놈들 단두대 보내겠다고? 이제 와서는 본인이 직접 나서서 나랏일을 하실 모양입니다. 그간 3봉행 양반들에게 짬처리를 다 하다가 나라를 말아먹었으니 말이야...

그건 내가 아니라 이나즈마 양반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해야지. 좌우간 저항군 양반들한테 잘못 걸려서 단두대 갈 뻔한 걸 뒤늦게 막아놨으니, 앞으로 운영을 잘 하겠지.

Aㅏ... 뭐라고? 그런데 또 짬처리를 하겠다고? 이런 젠장, 벤티와 종려 할배가 했던 것처럼 일을 갑자기 또 태만하게 하기 시작하는군. 이 나라의 미래가 심히 걱정되네요.

아니, 가만 보니 이 양반은 조력자라고 해놓고서는 비중이 거의 없네. 마신 임무에서랑은 다르게, 본인 전설 임무 따로 있다고 비중을 줄여놓은 건가?

몬드와 리월은 그래도 치안이라도 좋지, 이나즈마는 진짜 불안한데 말이야... 하지만 내 알 바 아니니, 복잡한 나랏일은 적절히 이 양반들에게 짬처리를 해줍시다.

천상천아 유아독존이던 양반께서? 믿을 수가 없군. 선택지 둘 다 맞는 말인 것 같다가도, 정작 반응은 미적지근합니다. 임무 다시보기가 없으니, 다른 선택지는 고르지도 못하네요.

Aㅏ... 뭐라고? 그럴 거면 아예 영구 통행증을 나한테 맡기지 그러나. 이러는 거 보면, 나중에 또 거기 갈 일이 생기면 여기에 귀찮게 들러야 한다는 거잖아.

전설 임무라고 하더니, 사실은 마신 임무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되었네요. 물론 중간에 좀 원신 특유의 개그 코드가 들어간 것만 빼면, 후반부는 나름 진지했습니다.

Aㅏ... 뭐라고? 이건 왠지 각 챕터마다 있는 마신 임무를 끝까지 클리어했을 때 나타나는 Q&A시간인데... 역시 집정관 전설 임무라서 그런지, 이렇듯 질문응답 코너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다지 스토리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말은 하지 않고, 거의 다 알고 싶지도 않은 시답잖은 질문들이나 말장난밖에 없습니다. 전설 임무는 역시 진지함과는 거리가 머네요.

대충 1막이 끝났는데, 벤티를 제외한 나머지 집정관들은 적절히 2막까지 전설 임무가 존재하는 걸로 알고 있으니, 곧바로 다음 파트를 진행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전설의 열쇠는 쌓이는 족족 사용해주는 게 인지상정. 이러고 나서는 나중에 초대 이벤트도 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