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165 - 화려함 속에서 사라진 물건, 항아리 지식을 거래하라

역시 제3장의 초입부분이라서 그런지, 처음부터 분량이 자비가 없네요.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이면 진행이 많이 피곤할 것 같습니다. 몬드나 리월 시절은 이제 너무 오래되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챕터 하나당 한 시간 정도면 클리어가 됐는데, 여긴 3시간은 기본으로 넘어가는지라, 운 없으면 게임 시작하고 서너시간은 꼬박 잡혀 있어야 하는군요;;

Aㅏ... 항구라고 하더니, 사실 산에 구멍이 뚫린 지하공간이 따로 있네요. 리월 못지않게 상인들이 많은 나라인지라, 여기서 각종 재화들을 수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하지만 오늘은 잡템따위 취급하지 않습니다. 풀의 신의 행방을 찾기 위해 오늘도 각종 사람들에게 정보를 적절히 쌔벼야하죠. 그런데 아무도 풀의 신에 대해서 몰라서 Fail.

Aㅏ... 뭐라고? 역시 어마어마한 돈과 시간을 발라야하는 직업이군. 다짜고짜 아무 상인한테나 찾아가서 입을 털어보니, 이런저런 공짜 정보를 줄줄 흘리네요.

나라 치안이 아주 말이 아니군? 도적들고 있고, 사설 용병들도 있고, 티바트 대륙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환상의 콜라보입니다. 몬드성과 리월항이 그리워지네요;;

Aㅏ... 그래서 학생이라고 구라를 치고 신분을 사칭하라고 했던 거군? 물론 씨알도 안 먹히겠지만, 이쪽 세계관 사람들은 구라를 쳐도 대부분 잘 속아넘어가줍니다.

지금까지 퀘스트 밀면서 모은 모라가 많으니, 50만 정도는 눈 딱 감고 질러도 상관은 없지. 그동안 캐릭터 돌파하고 무기 강화하면서 갖다가 바른 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니...

이쪽 식당 근처에서 도적 양반들이 비싼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첩보를 적절히 입수하고서 잠입을 시도했습니다. 천년 전에 이미 시망한 신을 다시 부활시키려는 세력이 있다더니...

아니, 이게 무슨? 현역 풀의 신이라면 이해하지만, 전대 풀의 신에게까지도 중지를 날리는 수메르인은 또 처음 듣는군... 역시 여기 이 나라에도 사이비 잡신을 믿는 놈들이 있네.

이보시오, 정보를 사러 왔소. 일단 아무도 안 믿겠지만, 적절히 구라를 빨아서 신분을 속여줍시다. 정보를 사고 파는 개념이 저쪽 티바트에서는 많이 생소한 모양이네요.

Aㅏ... 이런 아무도 안 믿을 구라를 치다니? 다른 건 몰라도, 페이몬이 하는 말이면 구라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합니다. 옷차림만 봐도 외국인인 걸 다들 눈치를 까는 마당에...

그런데 저 양반들이 하는 말도 왠지 구라의 냄새가 풍기네요. 천년 전에 있었던 일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고 떡밥으로 남아있고, 거기다 역사를 마음대로 왜곡까지 하다니?

그렇다면 그 적왕 양반께서 살아계실 적에 동시대를 살아왔던 다른 집정관 양반들에게 물어보면 되겠군. 과연 역사가 승자의 기록인지 아닌지는 뚜껑을 열어봐야지.

Aㅏ... 혹시나 했는데 역시 구라였군. 갑자기 등판하신 이 형님 아니었으면 50만 모라를 털린 걸로도 모자라서 인신매매단에 넘어가서 팔려나갈 뻔 했네요.

감히 단역 쩌리 NPC따위가 플레이어블 캐릭터에게 삿대질을 하고 협박을 하다니? 이래놓고서 정작 아무 일도 안 일어날거면서...

그래도 쫄리는지 지금 당장 맞짱을 까자는 소리는 안 하는군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1주일이나 기다려 달라고? 어림도 없지. 머릿수가 딸려서 도주를 하려고 간을 보네...

Aㅏ... 그런데 이 양반도 한패였어? 이런 젠장, 이 항구 마을 사람들은 죄다 썩었군. 나중에 침 뱉고 코딱지를 바를 신성한 명당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역시 머릿수를 맞추려고 증원군을 부르러 갔나보네요. 하지만 아무리 웨이브가 많이 몰려와도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온갖 사기템으로 무장하고 있어서 쨉이 안 되지.

Aㅏ... 이게 뭐여? 50만원짜리 정보 치고는 너무 구리구리한 물건이군. 고작 저것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서 천신만고 끝에 여기까지 왔다는 건가?

아니, 어쩐지 작명 센스마저도 구리구리하군;; 그런데 이런 중요한 사실을 오늘 처음으로 얼굴을 까고 만난 사람에게 너무 쉽고 빠르게 알려주는군? 뭔가 꿍꿍이가 있는 모양입니다.

Aㅏ... 불법이라고? 그럼 내가 방금 본 걸 적절히 신고를 빨아야겠군. 그러는 것치고는 너무 크고 아름다운 물건이었지. 컷신에서 등장시킬 정도면 중요한 물건인 것 같네요.

나라가 나라인지라, 역시 정보나 지식을 사거나 파는 게 기본으로 깔려있네요. 그나저나 이 양반, 왜 갑자기 나한테 거래를 신청하는거지? 불법적인 일에 연루되고 싶지는 않다만...

아니, 뭐라고? 나한테 대리구매를 시키려거든 수수료를 내야지? 물건값의 40퍼가 수수료지. 하다하다 이제는 암시장에 기어들어가서 불법 암거래까지 시키는군;;

이 양반은 아무래도 뭔가 뻘짓을 하다가 빠꾸를 먹었나봅니다. 이쯤 되면 리월의 사기꾼들이랑은 감히 비교도 안 되는 약팔이들이 이 수메르에는 만연한 모양이네요.

Aㅏ... 그런데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를 가지고 있다니? 대낮에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군? 이렇게 대놓고 꺼내놓고 있다가 지나가던 사람이 보고 신고를 빨면 Fail이겠지?

결국 얼떨결에 위험한 일에 말려들고 말았습니다. 갔다가 잘못 되면 자긴 모르는 일이라고 꼬리를 자르고 혼자서 튀어버리면 답도 없는 상황이네요.

Aㅏ... 젠장, 이걸 다 외워서 가야 한다고? 매우 빡세군. 설마 내가 이 돈을 먹고 그대로 날라버린다는 생각은 못 해봤나보네요. 신용 과잉이구만...

브로커를 통해서 상인 양반이랑 직접 접선하려고 했는데, 역시 오야붕이 바로 안 나오고 다른 쩌리들이 나와서 암호로 대화를 막 주고받기 시작하는군요;;

원하는대로 해달라는 선택지는 없나? 여기서 한 번이라도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돼서 매우 빡세죠. 그러다가 갑자기 풍기관이 떴다면서 도주를 하는 바람에 추격전까지 있고...

젠장,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떠본 거였다니? 이 양반들 아무래도 안되겠군. 이나즈마때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영웅 행세를 하기는 틀린 것 같네요.

확실히 리월과 이나즈마에서 수배도 됐고, 필드에 있는 상자도 까고 떨어지는 템들 훔치는 것도 질리도록 했으니... 그나저나 상인 양반께서 도둑을 경계를 해야지, 너무 물러 터졌군.

그 3명 중에 한명이 지금 몬드성에 있다지? 하지만 이런 잡지식따윈 키우지 않지. 저 보따리째로 들고 1초만에 도주를 하는 미션 같은 게 있으면 재미있을텐데...

Aㅏ... 입만 열면 구라가 그냥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는군. 아무리 띄워줘도 낚이지 않을 테다. 물건 하나라도 더 팔아먹으려고 아주 혈안이 되어 있군.

아니, 그런데 그걸 말하면 어떡해? 대리구매 하는 거 들키면 Fail일수도 있는데, 갑자기 페이몬이 입을 털어서 분위기가 이상해지려고 하네요.

Aㅏ... 그런데 딱히 언급은 또 없습니다. 아마 눈치를 벌써 깠거나, 아니면 둘 중 한 사람이 구라를 치고 있거나... 역시 중간에서 낚여서 이용당한 건가?

10만원 더 내면 100만원짜리를 그냥 하나 더 끼워서 준다고? 하지만 기존에 있던 거 말고 구리구리한 걸 갑자기 꺼내는군. 역시 사기를 당했습니다;;

1초만에 눈치를 까고 튀려고 했는데, 페이몬이 떼를 쓰는 바람에 결국 Fail. 이런 젠장, 강제로 10만모라가 털렸습니다. 역시 여기선 사기를 당하는 게 일상이군요.

Aㅏ... 여기 이 항구도시에 여관도 있었군? 평소에 와볼 일이 거의 없지만, 메인퀘스트 하면서 자연스럽게 와야 하는 장소가 됐네요. 그나저나 수수료는 짭짤하게 준비됐나?

이런 젠장, 먼저 돈부터 주면 말해준다니깐;; 풀의 신 만나기 참 어렵네. 도대체 몇 시간동안 여기서 구르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항구도시라서 그런지 각종 출처를 알 수 없는 것들이 수입되는 모양이군. 어째 가는 곳마다 사건사고가 끊이지를 않네요. 참 스펙타클한 세계관입니다.

차라리 그 사이에 우리가 몰래 잠입해서 중간에서 인터셉트를 하면 안되나? 하지만 수메르에 오자마자 사고를 치면 모든 계획이 Fail이기 때문에 안되겠네요.

결국 또 우리들을 중간에 두고서 셔틀짓을 시키려는 거군... 돈만 짭짤하게 준다면 대신 움직여주긴 하겠다만, 다른 NPC들이랑은 다르게 신뢰에는 신뢰로 보답하는군요.

이쯤 돼서 10만원 주고 사기를 당한 항아리 지식을 적절히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겠습니다. 다시 되팔 수는 없으니, 그대로 흡수하는 게 이득이겠지?

이런 젠장, 왜 갑자가 도와주나 싶었는데, 역시 또 이상한 실험을 하려나보군. 조력자 캐릭터가 슬슬 등장할 때가 됐다 싶었는데, 아무래도 이 형님께서 그 역할인 것 같네요.

Aㅏ... 차라리 비경에 데리고 들어갈 것이지, 궁상맞게 필드에서 싸우라니? 수메르 스토리 특성상 비경 노가다보다도 성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치중되어있네요.

겁나조쿤? 5성짜리 아이템이라서 들고 나를려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이걸 쓰는 게 퀘스트 목표이기 때문에, 진행을 위해서라도 까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1회용이 아니라면 매우 사기적인 아이템이 아닐 수가 없지. 물론 플레이어가 사용한 순간 증발하긴 했지만, 인게임상에선 여러 명이 돌려막기를 할 수 있다면 사기템이지.

Aㅏ... 뭐라고? 적어도 제대로 통계를 내려면 10번은 시도를 해봐야지, 겨우 2번 가지고 곧바로 결론을 도출하는 건가? 그냥 뽀록으로 조금 더 높게 떴을수도 있지;;

결국 사기를 당한 거였군. 어차피 내 돈이 아니라서 딱히 상관은 없다만, 결국 좋든 싫든 그 사기꾼 양반을 찾아가서 판을 좀 더 키우도록 해야겠네요.

풀의 신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서라면 구리구리한 잡템가지고는 어림도 없지. 내가 이 소문을 듣고 수메르성에서 여기까지 1초만에 날아온 건 모르나보군?

Aㅏ... 방금 뭐라고 했어? 그럼 나한테 말한 건 정보를 유출한 게 아니라는 건가? 이 바닥에서는 신뢰보다도 의심이 더욱 판치는군. 이쯤 성의를 보였으면 내 성의에 보답을 해야지?

어차피 내 돈이 아니니 가진 돈을 전부 다 털어줍시다. 이런 젠장, 고작 이거 하나 알아내려고 이 고생을 하다니... 이젠 더 이상 쓸모가 없으니, 계약을 파기하고 튀어줍시다.

어차피 그래도 신의 눈까지 있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라면 수틀려도 원소 스킬 쓰고 튀면 그만이지? 도대체 뭐가 그렇게 쫄린다고 사리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군...

Aㅏ... 1주일이 벌써 지났나? 단역 쩌리 NPC들은 아무리 많이 모여봤자 잡몹일 뿐이지. 플레이어블 캐릭터 한명으로도 다 발라버릴 만큼 밸런스 붕괴입니다.

5번 슬롯에 캐릭터 체험이 뜰 줄 알았는데, 역시 전설 임무가 아닌 마신 임무에서는 캐릭터 체험을 잘 안 시켜주네요. 그냥 기존에 있는 파티로 털어줍시다.

Aㅏ... 필드도 아니고 마을 한복판에서 싸우다니? 역시 치안이 답도 없네요. 그런데 갑자기 또 시네마틱 영상으로 전환이 된 걸 보아하니, 역동적인 무언가가 나오려나봅니다.

아니, 이 양반은 또 뭐야? 낮술이라도 거하게 빠셨는지 정신을 못 차리고 있군. 허리춤에 사브르나 리볼버 하나쯤은 차고 있을 것만 같이 생겨놓고 무기도 안 들고 다니네.

그러더니 갑자기 혼자서 미쳐서 날뛰면서 적절히 팀킬까지 해주네요. 허공 단말기가 적절히 해킹당하면 사람이 미친다고 하더니, 역시 그랬군.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털어주니 겁나조쿤? 나중에 떨어지는 전리품만 줍고 빠져나가야지. 그렇게 간을 보다가 결국 상황이 종료되니, 뒤늦게 사람들이 숟가락을 얹으려고 달려오죠.

Aㅏ... 나도 공무 수행중인데? 아직도 이 수메르라는 나라의 체계를 모르겠군;; 각 부처를 대표하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라도 있으면 몰라, 하나부터 열까지 NPC들이 다 해먹네요.

이건 이제 제 겁니다. 제 마음대로 팔 수 있는 겁니다. 바로 앞에서 시체를 털어서 전리품을 루팅하고 있는데도 아무도 몰라서 Fail. 보는 눈이 이렇게 많은데 대담하군?

역시 한번 쓰면 사라지는 템이 아니었네요. 저런 위험한 게 돌아다니고 있으면 Fail이기 때문에, 적절히 회수해서 파기를 시키는 게 인지상정이지.

Aㅏ... 이것이 바로 수미상관인가? 처음 시작할 때도 그 소릴 하더니, 마지막 끝날 때도 그 소릴 씨부리면서 끝나네요. 이쯤 되면 후반부에 가서 떡밥이 밝혀지겠지?

아니, 방금 저 양반이 훔치는 거 내가 다 봤는데? 감히 내 앞에서 밑장빼기를 하다니? 리월이었다면 돌을 먹는 형벌을 당하고, 이나즈마였다면 손목이 날아갔겠군.

스토리상으로는 1주일 하고도 며칠이 더 지나서 거의 10일 동안 여기에서 노가리를 깠다는 거군? 물론 플레이어는 하루만에 모든 걸 다 겪었겠지만...

드디어 끝났군... 처음부터 분량이 역대급이네요. 3장은 6막까지 있다고 얼핏 들었는데, 앞으로 계속 이런 식이면 너무 자비가 없을 것 같습니다.

수메르쪽은 확실히 나라 분위기는 마음에 드는데, 막상 안에 들어와서 보면 또 그다지 살기 좋은 동네는 아닌 것 같고... 어서 빨리 다음 장으로 넘어가서 진도를 따라잡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