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374 - 제4장 제4막, 태동하는 종언의 계시
수메르에서 3막과 4막이 사막에서 진행되었던 전례를 잘 떠올려 보면, 이번 폰타인 3막과 4막은 이 메로피드 요새가 주무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지막 피날레를 향해, 오늘도 마신 임무를 도전하려고 하는데... 마찬가지로 3-4시간 분량이라서 매우 빡센 임무입니다. 그나마 일일 의뢰를 수련 포인트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피로도가 조금 감소하게 됐죠.
딱히 시작하고 싶지도 않은 이 마신 임무를 후딱 밀어야합니다. 이러고 나서 또 전설 임무의 등장이 예고되어 있으니, 미루면 미룰수록 손해만 막심해지고 있죠.
오늘도 역시나 사람을 처음 보는 페이몬이었습니다. 이 감옥에 들어온지도 꽤 된 것 같은데... 아직도 45일이 안 지났나 싶은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게 아니라 플레이어블 캐릭터라는 자각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눈치가 있으면 자기들도 단역 쩌리 NPC인 것을 눈치를 깠겠지. 좌우간 벌써부터 여기서 슈퍼스타가 됐습니다.
이 양반 처음 만났을때는 바로 혹스턴 형님 호출하고 싶게 하드니만, 말 조금 나누고 나니깐 갑자기 동료로 영입이 됐네요... 역시 이 세계관은 웃긴 세계관입니다.
아니, 아직도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이 있나? 그 양반 처음에 여기 들어오자마자 바로 얼굴 까고 나와서 이제는 하나도 안 무서운데;; 차라리 막판에 등장하는 보스였으면 또 몰라.
Aㅏ... 이 양반은 밖에 가족이 있으면 모범수가 되어서 빨리 빠져나가시겠구만. 그런데 얼굴이랑 목소리가 모범수가 아니라서 Fail. 안경이라도 끼고 있었으면 좀 착해보였을지도?
그런데 이 아재 웃긴게 밖에 가족이 있다면서 자기는 여기에 계속 남겠다는 모순... 빨리 나가서 이산가족 상봉하셔야지? 하여간 여긴 이상한 사람들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상한 사람 하나 더 추가해서, 이 감옥에서 카드게임 하자고 입을 터는 양반까지 등장했네요. 도대체 이 카드 게임은 언제까지 우려먹을거야;;
그래도 이 양반은 돈도 안 받고 공짜로 정보를 가르쳐 줘서 착한 양반입니다. 지난 3막에서는 뭐만 하면 쿠폰 내놓으라고 입을 털더니, 4막에서는 그런 게 없어지네요.
금지 구역에 대한 건 금시초문이라고 했으니, 다시 조사에 착수하러 우인단 양반이랑 랑데뷰를 해줍시다. 가만 생각해 보니, 이번 마신 임무는 저 타르탈리아 때문에 시작된거군;;
Aㅏ... Shite. 그렇게 따지면 여기 온것도 공식적으로 거의 1달하고도 9일이 지났다는 말이 되는구만. 페이몬이 1달이라는 걸 지난 3막에서 언급했던 걸로 기억하니...
의무실에 가려면 메딕백이 필요한 상황을 만들어야겠구만? 아직도 이 요새에 숨겨진 게 있답시고 입을 털어대는 저 우인단 양반 때문에 자해라도 해야 할 판입니다.
결국 메딕백 찾는 달라스마냥 드러누워서 아이 니드 어 메딕백을 외쳐줍시다. 그러자 갑자기 메딕이 나타나서 구해주려고 하네요. 난 메딕이 아니라 닥터인 의사양반이 필요해;;
Aㅏ... 진짜로 땅바닥에 다운됐구만. 당장이라도 클로커가 달려와서 뚜까 팰 것만 같아서 불안하네요. 좌우간 청진기라고 하는데, 컷신에서는 보이지 않아서 Fail.
보이지 않는 청진기로 진찰을 하고 나서 단순한 배탈이랍시고 진단이 나왔네요. 아니, 어째 리월 불복려에 있는 의사양반 백 선생보다도 진단이 더 못미덥지?
감옥에 있는 병원은 역시 믿을게 못됩니다. 의사양반도 없고, 그리고 나머지 의료 관계자들은 전부 단역 쩌리 NPC에 과거에 범죄자였던 양반들밖에 없으니...
하다 못해 이 양반들은 의료 사고라도 내서 여기 들어왔다는 설정이 있었다면 팀포트리스2에 등장하는 메딕처럼 웃기기라도 했을 텐데, 너무 유치하게 싸워서 Fail.
이런 젠장, 혹스턴이면 메딕백을 갖고 와야지. 하다 못해 구급 상자라는 단어만 나왔어도 좀 재미있었을 텐데, 그냥 약이랍시고 뭘 먹이고 재우려고 하네요.
Aㅏ... 그럼 이 감옥의 위생 상태가 너무 구리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군. 여기서 역병이라도 퍼지면 바로 리월에 있는 백 선생님을 호출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아니, 그런데 마신 임무는 보상이 왜 이렇게 짠거야? 고작 경험치 책 3개라니? 자비가 없네;; 물론 이러면서 중간중간 업적 달성으로 원석 찌꺼기 주는 건 있지만서도...
이보시오, 왜 우리가 당신의 따까리 짓을 하기 시작한 거지? 우린 느비예트 따까리 짓을 하려고 여기 들어왔는데, 어느 순간 우인단의 앞잡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Aㅏ... 의무실에 비밀이 있답시고 입을 털길래 몰래 잠입까지 했더니, 바닥에 알 수 없는 공간이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너무 조잡하고 눈에 띄어서 Fail.
아니, 이런 젠장? 결국 꼬리가 길었는지 쨉히고 말았네요. 우리들이 지난 3막에서 했던 짓들이 전부 다 까발려진 게 분명합니다. 혹시나가 역시나였군...
이미 다 알고 있으면서도 방관한다는 소문이 자자한 양반이라서 그런지, 아마 이번에도 그런 게 분명합니다. 처음 들어올 때부터 눈치 깐 양반인데 뭘 이제 와서?
Aㅏ... 저 침착하던 마술사 양반께서 바로 혹스턴 형님에 빙의해서 쌍욕을 하는 걸 보니 단단히 빡치긴 했나보네요. 역시 우인단은 우인단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우리가 메딕백 찾기 전부터 이 두 양반들이 공작을 치고 있었구만. 거기다 저 NPC양반들도 간수장 + 메딕 양반이랑 한패였습니다.
Aㅏ... 이래서 잉간이 아닌 다른 종족한테 함부로 깝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으면서도 구라를 쳐서 우리들 모두를 낚은 거네요.
결국 간수장 양반에게 처들어가서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따지러 갑시다. 우인단 3인방 중에서 2명이나 실종됐으니, 아마 저 양반께서 뭔가를 저질렀을 게 분명하죠.
Aㅏ... 그러니까 아까부터 숨겨진 규칙이니, 금지 구역이니, 이 망할 곳에 진짜로 비밀이 있기는 한가보네요. 도대체가 뭘 하는 곳이길래 이런 소문이 도는 거여?
진정한 협상은 총이라도 겨누고 해야지? 아까부터 입털이만 계속 하고 있어서 그런지 그다지 긴장감이 없어서 Fail. 진짜 GTA처럼 생동감 넘치는 컷신은 잘 등장을 안 하네요.
Aㅏ... 하지만 지금까지라는 말이 나왔으니, 지금부터는 방해를 하겠다는 말이 되겠군. 그렇다면 여기서 바로 1:1로 맞짱을 까고 나서 주먹으로 대화를 해야겠네요.
그런데 갑자기 시작된 입털이... 물론 아까부터 입을 털고 있었지만, 협상을 재개하는 조건으로 자기가 하는 3개의 질문에 논리적으로 답을 하라고 하네요.
어쩌다가 전개가 이렇게 돌아가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지금껏 해왔던대로 폰타인식으로 처리를 해줍시다. 사실 이번에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숨겨진 규칙에는 그렇게 큰 의미는 사실 없었던 거네요. 이것도 무슨 추리 게임 하듯이 대충 겐또 때리면 알아서 진행이 되는 형태입니다.
그런데 3의 법칙 때문에 이 짓을 3번을 해야 한다는 게 함정이죠. 이건 지난번에도 예상했듯 실종자들의 피와 살이 아니라 그냥 음료수였기 때문에 Fail입니다.
그런데 이건 힌트를 맞추기는 쉬우나, 순서를 맞추기가 어려워서 Fail. 한 번만에 성공하면 반응이 달라지거나 그런 건 없으니 역시나 이번에도 겐또를 때려줍시다.
그러고 보니 이번 4막에서는 그 특별 허가 쿠폰이라는 걸 벌기 위해서 노가다를 안 하고 있구만. 어느 순간 일이라는 개념이 아예 싹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 빡친 마술사 양반께서 활잡이면서 활은 안 쏘고 갑자기 돌격을 하는데, 그러다가 결국 총을 맞아서 Fail. 혹스턴 형님이었으면 바로 Shite를 외치며 드러누우셨겠지?
성의가 없게도 그냥 스크린샷 하나 띄워놓고 오프 스크린에서 대사가 출력되는 형식이군요. 그래도 월드 임무마냥 다들 벙어리인 것도 아니고, 더빙이라도 되어 있으니 좀 낫네요.
Aㅏ... 컷신으로 구현할 수 없는 액션신은 이런 식으로 스크린샷으로 대체하는구만;; 아니면 짧은 시네마틱 영상이라도 만들어서 넣어주면 어디가 덧나나?
이래놓고는 진정하랍시고 입털이를 시작해서 Fail. 그러고 보니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1:1로 맞짱을 까는 경우는 작중에서 잘 없는데, 이번 마신 임무는 전투가 거의 없네요;;
아니, 이 양반이 왜 여기서 나와? 진짜 이쯤 돼서 전투라도 나올 줄 알고 긴장을 빨고 있었는데, 이번 마신 임무는 진짜 대화가 거의 9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양반은 잠수병이라도 걸렸는지 또 땅바닥에 누워서 메딕백을 찾고 있네요. 요즘 왜 이렇게 쓰러지는 사람이 많아? 혹스턴 형님이 보셨다면 바로 겟더뻑업을 외칠수도...
설마 이번에도 또 보이지 않는 청진기로 진찰을 하는 중인가? 컷신이 너무 엉성하잖아;; 하다 못해 물 원소 특수효과라도 좀 넣어주면 좋으련만...
방금까지 있던 양반께서 진찰을 끝내고 나서 어딘가로 사라졌다가 돌아왔는데, 드디어 이산가족 상봉이네요. 저 양반도 마취총 맞고 드러눕고 드르렁 하다가 살아 돌아왔습니다.
알고 보니 아직 깨어난 게 아니라, 잠을 자고 있구만... 하여간 마취총을 맞고도 잠들지 않은 걸 보아하니, 저 마술사 양반이 어지간히도 빡쳐서 흥분하신듯...
깨어나자마자 한다는 소리가 갑자기 저 소리네요. 우리랑은 이제 슬슬 상관 없는 이야기로 스토리가 흘러갈 것 같으니, 우린 이쯤 되어서 빠지도록 해야겠구만.
하지만 갑자기 시점이 변경이 되면서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고정이 됩니다. 지금부터는 과거에 어떤 일이 어떻게 있었는지를 이 플레이를 통해서 알게 되겠군요.
Aㅏ... 체험 캐릭터라니? 겁나 좋쿤. 그런데 저 레벨은 어떻게 책정이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대충 월드 레벨이랑 등장하는 몹들의 레벨에 맞춰서 책정이 되는 모양인데...
여기가... 어디요? 하필이면 과거 회상인데도 기믹을 풀어야 한다니... 자비가 없습니다. 전투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이번 마신 임무는 전투는 진짜 1%도 없는 입털이밖에 없죠.
아무리 유능한 잠수부라고는 하지만, 이미 이 게임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캐릭터들이 다 잠수를 할 수 있어서 딱히 부각되지는 않네요. 얼음 다이루크라는 점만 빼면...
아니, 뭐가 줄어든다는 거야? 오히려 더 많아지고 있구만. 하여간 오프 스크린 대사랑 인게임 맵상의 상황이랑 전혀 따로 놀고 있는 경우가 가끔씩 있습니다.
결국 가다가 출구를 못 찾고 익사를 하려고 해서 Fail. 아무리 유능한 잠수부라고는 해도 폰타인 잉간인 이상 원시 바다의 물을 마시는 순간 시망하려고 하네요.
Aㅏ... 그런데 분명 1막인가 2막에서는 그 물에 닿기만 해도 녹아내린다는 묘사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냥 바다에 빠진 악마의 열매 능력자마냥 힘이 빠진다고만 하고 있네요.
아니 이런 젠장, 왜 자꾸 우리를 끌어들이는 거야? 나도 좀 쉬자고;; 자기들끼리 대화를 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꺼지라고 합니다.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하는구만.
원석 30개 먹고 꺼지라 이건데, 적어도 매 분기마다 60개씩은 줘야 하는 거 아닌가? 뒤얽힌 인연 1개씩만 뿌려도 창렬이라고 욕 먹을 마당에, 이건 너무 자비가 없죠.
여긴 호텔인가 아니면 감방인가... 어느 순간 우리들이 감옥에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잊었습니다. 좌우간 4막에서는 일도 없고, 돈도 안 벌어도 되어서 좋네요.
물론 이제 반 왔으니, 뒤에 남은 분량이 더 있습니다. 3시간이고 4시간 분량이고 처음 1막과 마지막 5막이 항상 그래왔으니, 이번에도 분량 조절을 잘 해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