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여행 후포항 이모저모 (227km 떨어진 곳에서 포켓몬고!)
울진 후포항
해질 무렵 찍은 울진 후포항 앞바다
노을 비친 물결이
평생 박제하고 싶을 만큼 아름답따.. ?
김포에서 울진까지 왕복 800km 거리를
다녀오게 된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남자친구 아버지께서 낚시를 좋아하시는데
2월 말 울진으로 가신다고 말씀하셨다.
전에도 배낚시가 재밌을 것 같아서 따라 갔다가
재미는 봤지만ㅋㅋㅋㅋㅋ
너무 너무 힘들었던지라.. ?
배낚시는 안하리라 다짐했었다.
(해봐야 아는 타입.. )
울진 바다는 또 보고 싶었기에
배낚시는 안가고 울진만 따라가겠다!!
그렇게 말 한마디 한 것이 시작이 되었다. ㅋㅋㅋㅋ
덕분에 오빠가 장정 10시간 동안 운전을
해야했고 나도 조수석에서 잠 못자는 고문을 당했다.
여차저차해서 후포항에 왔는데
첫날은 날씨가 궂어서 배가 안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마침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
라는 지역 축제가 열리고 있어
함께 낚시 갔던 낚시삼춘들과 이것저것 먹으며
재밌는 시간 보냈다.
전라도삼춘은 우리집 고양이가 이쁘니 아니니
한참 실갱이를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전라도삼춘 고양이
결국 딸한테 사진도 받았는데
이쁘긴 하지만..
우리 꿀이와 비교 불가라고 못을 박았다.
그래요! 저 고슴도치맘이에요~~~!?
둘쨋날은 아빠가 일정보다 한시간 더
배낚시를 하는 바람에
우리는 주차장에서 포켓몬을 쓸어 담았따..
어제 못한 낚시에 대해 보상이라도 해주듯
쾌청하니 구름 한점없는
보기 드문 좋은 날씨요따~?
우리는 오전에 떡볶이와 모둠튀김을 먹고
입가심으로 카페 갔다가
등기산 근린 공원에서
출렁다리, 스카이워크 찍고 시간이 뜬 상황.
하지만 저녁에 5시간을
달려 김포로 가야하니 체력충전했다.
해안가에 잠시 주차해 놓고
잠시 쉬니 다시 살아났다. ?
울진은 포켓몬고 하는 사람이 없는가..
이번 주말은 원시포켓몬이 회귀하는 시즌이라
학수고대했었는데에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감사하게도 김포 포켓몬방에서
초대해주셔서 그란돈 한마리 겨우 잡았당..!
이거 잡고도 두 번 더 뛰었는데 다 도망가버렸따.. ?
그래도 227km 떨어진 곳에서
포켓몬을 잡겠다는 의지를 높게 샀는지
여행자라는 타이틀도 받았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보고 빵터졌네
열심히 포켓몬 잡다보니 아빠한테 연락 옴.
대구를 1m짜리 잡았다고용??
와 진짜 크다..
이걸 어떻게 잡으신건지..
아부지는 입이 귀까지 걸리셨고
행복한 웃음은 가는 내내 계속 되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집으로~~~~~!
이날의 교훈. 자나깨나 입조심 ㅋㅋㅋㅋㅋㅋ!
우여곡절 많았지만 넘 즐거웠떤~ 여행이었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