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V5.1 마신임무 제5장 제3막, 제4막 후기
사실 이번 5.1 업데이트는 정말 할게 없어서...그리고 시험기간이라서 마신임무를 더 빨리 밀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원했던 '딥 다크하고 암울한' 전쟁 스토리가 전개되긴 했습니다.
약간의 아쉬움은 있는데 스토리 자체는 좋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느낌은 수메르 > 나타 > 폰타인 정도의 퀄리티입니다.
수메르는 스토리가 갑자기 길어져서 지치긴 했어도 결과적으로는 좋은 스토리였고, 폰타인은 푸리나 서사는 너무 충격이었는데 그 외에 갑자기 설정을 바꿔서 이상해진 게 몇개 있다면, 나타는 그런 거 없이 기존의 내공을 토대로 좋은 스토리를 잘 전개한 느낌입니다.
스포일러 주의해주시고, 마신 임무 제5장 제3막 「거울과 연기 너머」와 제4막 「타오를 운명의 무지개」에 관한 내용을 다룬 후기글입니다.
아를레키노 때부터, 우인단이 여행자와 대립한다기보다 목적은 다르지만 원하는 바는 같아서 협력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카피타노도 신의 심장을 가져가려는 목적도 분명 있지만 나타의 파멸을 진정 걱정하는 모습.
시틀라리가....정말 많이 귀여웠습니다 ㅠㅠ 저게 할머니라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는....
사실 이렇게 시틀라리 호감도를 올려놓고 5.2에는 차스카랑 올로룬을 내놓는 게 아쉬우면서 원석을 모을 수 있어서 좋다는 마음이 공존했습니다 ㅋㅋ
마신임무 맨 처음에 보면, '올로룬이 배신한 거야?'라고 들 수 있지만, 사실 시틀라리 때문에 걱정돼서 미행하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얼떨결에 동행하게 된 것....저런 녀석이 4성으로 나온다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당.
켜여운 시틀라리(2)
카피타노는 다른 우인단과는 정말 대조될만큼, 매우 덕장인 컨셉입니다.
잠시 죽은 기존 카피타노의 부하의 영혼이 올로룬한테 빙의했었을 때, 자기 목표를 이루는 것보다 올로룬 구해줘야겠다고 눈앞에서 버튼(?) 안 누르고 지켜주는 모습...
근데 뭔가 느낌상 나타 때 저 녀석 안 나올 거 같은데(?)
되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방황하는 올로룬이 나타나는데, 되게 묘사가 잘돼서 좋았습니다.
다시 정신을 차린 올로룬이 연기 주인의 영웅이 되는 거 보고 놀랐습니다.
뭔가 전개상 시틀라리가 연기 주인의 영웅이 될 줄 알았는데....
그럼 영웅이 얀사까지 해서 번개 원소가 둘이네(?)
영웅은 영웅이고....마비카랑 카피타노의 대립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대충 "일단 살아야 후위를 도모하지" VS "그렇게 살면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지" 라는 대립인데,
카피타노는 무려 "켄리아" 출신이었고, 사람들이 다 죽는 걸 봤기 때문에 그걸 반복하는 것만은 막자는 생각이었고, 마비카는 사람들의 기억과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인데, 층암거연 스토리 때 야란과 소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때도 결국 합의점은 끝내 찾지 못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여기선 어케 되나 봤는데...
다행히 끝내 "일단 영웅 한 새끼만 더 찾으면 어떻게 되니까 기다려보자"로 귀결됩니다.
기존에 신과 우인단은 서로 못 죽여서 안달인 분위기인데,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분위기.
밤 여정의 두루마리라는 걸 얻는데, 저걸 다 채워야 불 원소 여행자가 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대적자 포함해서 여러 미션들을 깨야 한다는....
사실 이제 여행자가 강해져야 스네즈나야에 가서 얼음 여왕이든 천리랑 붙을 때 뭐라도 되는데,
아마 불행자 때 체급이 많이 올라가지 않을까~
아니나 다를까 심연이 들어닥칩니다(?). 폰타인 때부터 심연이 기승을 부렸는데,
저 이후 약간 원정마냥 열기구 타고 여행자가 이리저리 지원을 다니는데, 기존에 폰타인 스토리 때 "그래서 여행자가 한 게 뭐야?"라는 비판을 반영해서 이것저것 넣은 모양인데, 몰입이 잘 돼서 좋았습니다.
도중에 차스카 동생이 죽으면서, 차스카가 슬픔을 극복하더니 각성합니다.
이런 거 보면서, 캐릭터들이 영웅이 되는 서사를 잘 섞은 건 잘했는데,
그런 거 생각하면 여섯 영웅 중에서 키니치, 실로닌, 얀사도 좀 잘 엮어주지 그랬냐라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ㅠㅠ
다 하고 나서 든 생각은 "그래 이 정도면 할 거 없어도 기다려줄 수 있겠다~" 였습니다.
아쉬운 점은 아직 덜 끝난 마신 임무지만, 먼저 영웅이 되었던 얀사 키니치 실로닌 이 셋의 서사가 살짝 아쉬운 느낌은 있었습니다. 그런 거 빼면은 여행자 활약도 좋았고, 신이 왜 신인지도 봤고, 우인단 서열 1위 집행관이 왜 서열 1위인지 체급이라던가 인품이라던가 다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버전에 차스카랑 올로룬이 픽업에 나오는데, 적어도 뽑아보고는 싶다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스토리는 이제 심연을 완전히 뿌리뽑겠다! 라는 이야기로 전개될 거 같은데,
전쟁의 규칙은 모든 생명체에 각인돼 있어. 패자는 재가 되고 승자는 부활하지.
「전쟁」의 신은 이 비밀을 여행자에게 알려줬어. 그럴 이유가 있었거든.
저게 발자취 PV에서 나온 문구인데, 여러 가지 추측을 해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1) 마비카가 죽는데, 여행자가 살린다.
(2) 누군가(다수)가 죽는데, 여행자가 뭐 어떻게 해서 살린다.
지금은 뭐 딱히 생각은 안 나네요. 사실 베넷이 나타와 관련되어 있는 거 아니냐? 했는데 그런 서사도 아직 없고,
그게 아마 얀사랑 연결될 거 같구요. 어쩌면 여섯 영웅 중 얀사가 제일 늦게 나올 거 같습니다.
뭐 추측 더해보자면...그래서 카피타노는 신의 심장을 어떻게 가져가게 될까?가 궁금하네요.
어쩌면 카피타노는 신의 심장을 마비카에게 받는 게 아니라 이후 신이나 대충 그 정도 존재가 된 불행자에게 받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데...뭐 일단 시험공부나 하러 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