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에 진심인 이모씨(여,2X세)의 8월 22일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미신을 믿는 편입니까?

(Y/N)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는 미신을 믿지 않습니다.

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

왜냐고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제 소개를 간단히 하겠습니다.

저로 말할 것 같으면 INTP 입니다.

(And you? 댓글로 남겨줘, please)

그렇습니다. '논리적인 사색가'입니다.

이 아이가 미신을 알까요?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에 제 가난한 신뢰 지갑을 열지 않는 사람이죠.

그러나 돈 지갑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미신은 과학적이지 않지만 재밌습니다.

최근에 그 재미를 알아가고 있죠.

유난히 실실 웃고 다니던 백수는 자라,

어느세 평일엔 웃을 수 없는 직장인이라는 저주에 걸려 버렸습니다.

그와 함께 도파민 역시 봉인되자,

유튜브 쇼츠를 전전하다

기어이 초고위험투자에도 손을 대게 되었으나 금세 무감각해지게 되고 말았죠.

이 슬픈 난제의 해답은 미신이었습니다.

(초고위험투자의 다음 단계치곤 꽤나 햅삐햅삐한 결말 아닌가요?)

아니, 얼마전부터 타로, 해몽, 월간 사주풀이가 너무 재밌더라구요.

그러다 자연스레 오늘의 운세도 보게 된거죠, 뭐...

이번주 월요일, 월급날의 금전운은 91점이었답니다.

이윽고 그 다음날 8월 22일, 저의 금전운은 100점을 달성했어요.

대박대박

아니 월급날에 91점이었는데 오늘은 100점? 이거이거 보통날이 아니다

라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결론에 도달하고 맙니다.

그렇습니다. 소위 말하는 로또각인거죠.

이를 연료로 하여 저의 돈미새 열정은 활활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며칠전부터 눈독들여놨던 로또명당을 오늘 가봐야겠더라구요.

그래서 정확히 18시 6분 칼퇴를 때리고,

전 당장 집에 가 츄리닝으로 갈아 입은 후

머나먼 여정을 떠났습니다.

개먼 여정

잠깐!

그걸 왜 걷냐, 버스를 타지, 택시를 타지 라는 생각을 하셨다면

그건 돈에 대한 애정이 부족하신 겁니다.

Easy Come, Easy Go

(주의) 제 발로 오는 돈을 막는다곤 안했습니다

돈에 대한 애정을 담지 않는다면 돈은 찾아와주지 않습니다.

왕복 만 보의 기운을 담고...

널 갖기 위해 멀리서 찾아왔어...

라는 진실성 정돈 보여야 한단 거죠.

그리하여 획득한

부자행 Lucky Ticket?

₩5,000

실물 보여드릴게요.

짜잔!

이번주 토요일 20시 35분, 저는 부자가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나의 휴대폰

누가봐도 돈미새 폰.jpg

로또 1등 당첨을 기원하는 나만의 제단 이랄까?

네, 뭐...

저의 2023년 8월 22일은 이러고 지나갔습니다.

태블릿으로 글쓰는거 힘들어서 고만 끝낼래요.

그리고, 결론은 그거예요.

미신은 말도 안되고 비과학적이라서 믿을게 못되지만,

인생을 재밌게 만들어준다...

오늘의 운세 안봤으면 또 유튜브 쇼츠나 보고 있었을텐데

그거보단 로또 사는 결말이 더 낫잖아요?

재밌으니까 된거죠 헿

하... 다 쓰고 나서 든 생각인데 내 지인말고 아무도 이 글 안봤음 좋겠네요...

물론 이런 시골 구멍가게 같은 블로그가 주목받을 거란 착각을 한건 아닌데

그냥 내 주변사람들이나 구경하고 지나가는 글이 됐음 좋겠네요.

(본 사람들 다 . 하나라도 좋으니까 댓글 달고 가주세요. 고마워요.)

암튼 그래서 뒤늦게 로또 산 가게 태그도 다 지웠어요. 언급도 안했다고요. 지도에 블로그 리뷰로 뜨기 되더라구요... 그건 시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