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미르M' 오는 31일 글로벌 출격...'인터게임 이코노미'로 반전 꾀할까
자체 가상자산 '위믹스(WEMIX)' 상장폐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위메이드가 '미르M' 글로벌 출시로 반전을 꾀한다. 블록체인 기술 탑재로 글로벌에서 흥행에 성공한 '미르4'와 '인터체인 이코노미'를 구현해 미르4의 영광을 잇는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MMORPG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를 오는 31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미르M은 위메이드 대표 게임 '미르의 전설2'에 현대적 해석을 더해 복원한 미르 지식재산권(IP) 정통 계승작이다.
미르M은 8방향 그리드와 쿼터뷰 전투 방식을 통해 원작 특유의 전략성을 극대화했다. 또 자유도 높은 성장 시스템 ‘만다라’는 전투에 편중된 게임 플레이와 획일화된 성장 구조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글로벌 버전은 2022년 8월 한국에 출시된 미르M에 블록체인 요소를 접목했다. 정식 출시와 함께 거버넌스 토큰 '도그마(DOGMA)'와 게임 토큰 '드론(DRONE)'을 비롯한 미르M의 토크노믹스가 펼쳐진다. 특히 글로벌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기반으로 미르M 글로벌과 미르4 글로벌 두 게임의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선보인다.
/ 사진=위메이드 제공
지난 2021년 출시된 미르4 글로벌은 최고 동시접속자 130만명을 기록,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블록체인 게임이다. 미르4 글로벌은 캐릭터와 아이템을 대체불가능한토큰(NFT)으로 발행하고 이를 교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게임 토큰 드레이코(DRACO)와 하이드라(Hydra) 등 다양한 경제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미르M 글로벌과 미르4 글로벌은 먼저 토큰을 활용해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미르M 글로벌의 게임 토큰 드론과 미르4 글로벌의 합성 토큰 하이드라를 스테이킹해 도그마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도그마는 미르M 글로벌에서 게임 콘텐츠 개방시 투표할 수 있는 거버넌스 토큰이다. 아울러 미르4 글로벌의 NFT를 미르M 글로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미르M의 글로벌 흥행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위믹스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된 이후 처음 선보이는 게임인 만큼 흥행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위메이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미르M 글로벌에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지난해 위메이드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장 대표는 "미르M 글로벌은 블록체인 이코노미를 게임에 적용했던 실패와 성공 사례를 담아내서 미르4 글로벌 대비 더 개선된 토큰노믹스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내에 출시한 미르M은 처음부터 블록체인에 맞게 경제 시스템을 설계해 매우 빡빡하게 가져갔다. 게임성이 미르4보다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미르M 글로벌은 미르4 글로벌보다 더 큰 성과 낼 것이고, 미르4 글로벌의 배턴을 이어받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르M 글로벌 버전은 170여 개국(한국, 중국 등 제외)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되며, 모바일과 PC 버전이 동시 출시된다.
이성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