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GO 페스트 피날레 | 욕하는 잼민이를 만나다

8월 27일 포켓몬고 고페스트 피날레 행사의 기록.

이 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포켓몬을 쓸어모을 기회였다.

특히 울트라비스트 3종 - 전수목, 페로코체, 매시봉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5성 레이드 완수 경험치가 1만인데, 행운의알 켜면 2배를 주는 만큼

나처럼 경험치 상승에 목숨을 건 트레이너에게는 기가 막힌 기회였다.

이 날 페로코체 - 매시붕 - 전수목 순서로 2시간 간격으로 레이드가 떴다.

울트라비스트라는 컨셉에 맞게 몬스터볼 모양이 울트라볼로 나타난다.

그리고 울트라볼의 컨셉 고증에 맞게 '포획 확률이 매우 높다'

대부분의 경우 커브샷에 그레이트만 떠도 99%로 한번에 포획할 수 있었다.

덕분에 행알 지속 시간인 30분 동안 10번은 거뜬히 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었다.

울트라 비스트 3종

이 중에서 격투 포켓몬 1티어 매시붕은 무조건 참여해야 했다.

생긴 거만 보면 매시붕이 바퀴벌레처럼 생겼는데,

매시붕은 모기 컨셉에 헬창을 결합한 근육 몬스터...

페로코체가 바퀴벌레...

잘 보면 페로코체 등에 달린 날개가 반투명한 걸 볼 수 있는데,

실제로 바퀴벌레가 막 탈피한 상태일 때는 저렇게 반투명하다...

이 날은 이로치를 그다지 많이 얻지 못했다.

주변 분들은 10개 이상은 얻었던데, 나는 하루 종일 했지만 3개 밖에 얻지 못했다...

그래도 그나마 피날레 피카츄 이로치를 얻어서 만족스럽다.

피카츄 코스튬 이로치, 기어르 이로치, 터검니 이로치...

이 중에 기어르는 넘쳐흐르기 때문에 그다지 감흥이 없었다.

매시붕은 총 50회 레이드에 참여했고,

고 배틀 리그에 쓰려면 최소 554, 544가 있어야 했으나

공격력이 아쉽게 깎인 455를 얻었다.

그래도 저거라도 써야지.

어제는 밤 늦게 산책하다가 길에서 굉장히 특이한 부자를 봤다.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함께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포켓몬 파밍을 하는 듯 했는데

내 옆을 지나가면서 "오우 쉣뜨! 머더퍼커!"하고 차지게 욕하는 잼민이의 모습에 놀랐다...

자전거는 전속력으로 달려갔는데, 계속 비슷한 장소를 뱅글뱅글 맴돌았고

귀여운 잼민이의 어설픈 욕설을 들으며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특이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