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264 - 파이즈의 가설, 약점 포착 도전 이벤트 정복하기
이벤트는 여유가 있을때 최대한 미루다가 해야 하는 게 정석이었지만, 최근 수메르 지역의 악명 높은 테마 임무인 숲의 책 제2장을 진행하느라 강제로 수메르에 또 발이 묶인 상태인지라, 이번 이벤트는 시간에 쫓기듯 후다닥 짬을 내서 진행했습니다. 다음 버전 업데이트가 뜨기 전에 수메르쪽 테마 임무를 다 밀어놓고, 덤으로 요이미야 전설 임무까지 밀어야 하는데... 이쯤 되면 초대 이벤트를 미는 것도 벌써부터 두렵습니다;;
항상 이벤트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이렇듯 월드 퀘스트에 보란 듯이 파란색으로 표시가 되곤 합니다. 그래봤자 대화 몇 마디 나누는 게 그만이지만, 미루면 미룰수록 거슬리죠.
Aㅏ... 이 양반이 파이즈가 아니면 도대체 누구야? 가만 보면 이런 이벤트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한 번쯤은 만났던 사람을 다시 만나는 듯한 컨셉인데, 저는 항상 초면이네요;;
수메르 아카데미아 출신의 양반들은 어째 다들 하나같이 지도 교수라는 사람의 이름만 나오면 벌벌 떨면서 오줌을 지리네요... 교수들보다는 현자들이 훨씬 더 자비가 없지 않나?
아무튼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이벤트는 매번 레파토리가 같습니다. 그냥 문제가 생겼으니 우리들한테 도와달라고 입을 털고 짬처리를 시키면서 비경 안에 들여보내는 거죠.
Aㅏ... 역시 이벤트는 미루다가 한꺼번에 뚫어줘야 제맛이지. 원래라면 하나하나 해금되는데도 현실 시간으로 며칠씩 걸리기 때문에, 종료 직전에 도전하는 게 정석입니다.
이번 비경은 이벤트 자체에서 정해주는 체험 캐릭터들로 이루어진 파티로 도전하게 되는데, 매 스테이지마다 컨셉이 다 달라서 원소 반응을 어떻게 일으킬지 설계를 해야겠네요.
그래봤자 불을 지르고 카즈하로 확산을 시키는 식의 플레이는 이제 너무 익숙하죠. 그나마 데히야를 제외한 다른 나머지 캐릭터들은 한 번씩 써본 경험은 있네요.
그리고 비경에 들어가서 잡몹 잡는 건 항상 똑같지만, 이벤트의 컨셉에 따라서 중간중간 환경이 특수하게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무슨 컨셉일지 한번 확인이나 해봅시다.
전투를 하다가 말고 갑자기 시작을 적절히 멈추게 되는데, 그때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서 적들의 약점을 적절히 찾아내는 그런 컨셉인 것 같네요.
대충 E키를 눌러서 경로상에 존재하는 잡몹들의 약점을 하나씩 찾아내는데, 아무래도 한번 할거 최대한 적들이 많은 상태에서 멀리 떨어져서 하는 게 이득이네요.
이러면 파이즈 포션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맵상에 존재하는 몹들이 전부 증발을 하게 됩니다. 가만 보니 풀 속성의 원소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몹들이 나타난다는 경고 문구가 나오자마자 최대한 도주를 한 다음에 각을 잡고, 바로 E키를 연타해서 약점을 잡아놓으면 파이즈 포션이 터지는 식이네요.
데미지가 후덜덜한 것이, 거의 즉사급의 데미지가 들어오는 수준이죠. 이쯤 되면 한꺼번에 3개쯤 모아뒀다가 정예 몹들 웨이브가 뜰때를 노려서 쓰도록 해야겠네요.
Aㅏ... 이건 그냥 체험 캐릭터로 한바탕 비경에서 전투하는 것 말고는 다른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이벤트가 매번 이러긴 했지만...
다른 스테이지도 마찬가지인 것이, 일단 점수 1,500점은 기본으로 먹고 들어가야 하며, 약점을 한번에 7개 잡는 것과 총 30개의 약점을 잡아내는 건 모두 공통 미션입니다.
두 번째 스테이지는 풀속성 + 물속성 조합으로 원핵을 터트리는 데 특화된 파티인 것 같습니다. 그와 동시에, 스테이지가 바뀌니 배경도 적절히 이나즈마풍으로 바뀌네요.
역시나 마찬가지로 싸우다 보면 파이즈 포션 게이지가 차오르는데, 적절히 타이밍을 봐서 정예몹이나 상대하기 까다로운 몹들이 등판하는 순간, 즉사기급의 치트를 써줍시다.
겁나조쿤. 마찬가지로 몹들이 녹아내리는 연출이 일어납니다. 아까는 풀 속성 장판이 깔렸다면, 이번에는 물 속성 장판이 깔리는 스테이지군요.
세 번째는 항상 써보고 싶었던 방랑자 + 파루잔 조합입니다. 아마 원소 공명 때문에 파티가 저렇게 짜이지 않았나 싶은데, 토마는 쉴더로 쓰고, 베넷은 공격력 서포터로 써야겠네요.
항상 그렇듯 방랑자를 딜러로 쓰기 위해선 쉴드를 두르고, 베넷의 장판을 깐 다음에 파루잔의 궁극기를 발동시키고 방랑자가 솟아오르면 바로 원맨쇼가 시작됩니다.
그러다가도 분리한 순간이 되면 바로 파이즈의 포션을 적절히 사용해줍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비경의 배경이 어느덧 수메르풍으로 바뀌어있네요.
이번에는 바람 속성 포션인 것 같은데... 토네이도라도 일으킬 줄 알았더니, 그냥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심심한 효과입니다. 다수전에서는 솔직히 방랑자가 좋은줄은 모르겠네요;;
바로 다음은 역시나 유라의 원맨쇼가 예정된 리월풍의 비경입니다. 가만 보면 5성 캐릭터 하나에, 나머지 4성 캐릭터 3명은 서포터로 짬처리를 시킨 듯한 느낌이네요.
카즈하가 한손검으로 발도를 날린다면, 유라는 양손검으로 발도를 날립니다. 대검 캐릭터들이 타격감이 좋은 경우가 많은데, 이토나 유라 같은 캐릭터도 폭딜을 잘 넣죠.
물론 4성이라고 무시했다가 큰 코를 다치게 되는 북두 형님도 반격기 + 궁극기가 시원시원합니다. 얻어놓고 안 쓰고 있었는데, 최근 얻은 5성짜리 대검을 쥐여주든지 해야겠네요.
이번 비경에서는 파이즈의 포션을 터뜨리면 번개 속성의 효과가 적절히 발동됩니다. 가만 보면 배경에 따라서 포션의 속성과 효과가 조금씩 바뀌는 것 같네요.
Aㅏ... 이건 무슨 조합이여? 딱 봐도 풀이랑 물로 원핵을 만든 다음에 번개로 터뜨리라는 것 같은데... 5성 캐릭터가 2명이나 있긴 하지만, 딜러는 역시 사이노를 써야 합니다.
백병원의 의사양반 백출 선생은 그냥 힐포터 느낌이더군요. 마찬가지로 딜포터인 행추와 콜레이가 장판과 지속기를 깔아놓고 나서 사이노가 궁극기를 쓰면 원맨쇼가 시작됩니다.
이쯤 되면 행추와 시노부가 왜 평가가 좋은지 알 것 같습니다. 자기 스킬 한번씩 깔아두고 딜러로 교체해도 계속 물 속성 + 번개 속성 지속딜을 넣어주기 때문이죠.
다음은 바위 속성 파티인데... 중간에 시노부는 왜 낑겨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설픈 힐러 데리고 갈 바에는 차라리 종려 할배를 넣어서 쉴드를 두르든지 해야지?
이토의 타격감 넘치는 플레이에 한번 놀랐지만, 알베도의 궁극기도 생각보다 화려해서 놀랐습니다. 전설 임무에서마저도 캐릭터 체험을 써본 적이 없었던지라...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이번 비경에서는 바위 속성의 포션 효과가 나타나는군요. 이토의 경우에는 궁극기를 켜고 평타만 갈겨도 알아서 몹들이 녹아줍니다.
Aㅏ... 드디어 마지막이구만. 아까 앞전에 있던 행추랑 피슬이 왠지 자리가 바뀐 것 같지만서도, 역시나 원소 공명 버프를 위해서 저렇게 설계된 듯하네요.
알하이탐이 확실히 순간폭딜러이며, 1:1전에서는 DPS가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네요. 하지만 안정적인 딜링을 위해서라면 원소 폭발이 강제되고, 쿨타임도 자비가 없는 수준이라...
딜을 하다가 한 대라도 잘못 맞아서 넉백이 되면 딜로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쉴더는 필수입니다. 항상 체험 캐릭터 쓸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메커니즘이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서 Fail.
1번 스테이지부터 7번까지 드디어 다 클리어를 했습니다. 단순히 처음에 이름이랑 저 타이틀만 보고서 저 츄츄족 아재가 파이즈라는 잉간인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네요;;
이벤트 보상은 달달하게 싹쓰리를 해줍시다. 가끔씩 난이도 선택해서 점수 올리거나 하는 이벤트만 아니라면, 일단 클리어 하는 것만으로도 보상을 전부 받아갈 수 있습니다.
겁나 조쿤. 소규모 이벤트에서도 1시간이 안되는 시간만 투자하면 2뽑기는 받아갈 수 있습니다. 물론 대규모 이벤트 같은 경우는 미니게임이 많아서 그만큼 시간도 많이 걸리죠.
남는 시간 동안은 바로 지맥의 격류 이벤트도 빠짐없이 돌아줍시다. 초보 시절에는 시간도 없고, 다른 곳에 레진 쓰느라 바빠서 이 이벤트를 거른 적도 있었죠;;
Aㅏ... 달달하군. 역시 지맥은 이나즈마쪽이 진리입니다. 물가에서 스폰되는 적들에게 원핵을 터트리고, 또 지맥들 사이의 거리가 짧아서 시간도 단축되죠.
남은 우유의 개수가 참으로 사랑스럽게도 87개군. 식자재 가공은 빼먹을 수 없는 숙제나 다름없습니다. 이제 곧 치즈와 밀가루에 이어서 크림과 버터도 2천개에 도달할 것만 같네요.
그런데 이 양반이 일일 의뢰 보상으로 우유 10개를 인벤에다가 바로 꽂아줬습니다. 4개국 잡화점만 털어도 하루에 400개나 수급이 가능한데, 10개는 너무 안습하네요;;
그리고 나서 일일 의뢰와 함께 더불어, 실제 현실 시간 하루를 기다려야 하는 월드 임무도 놓칠 수 없습니다. 하루라도 놓치면 그만큼 구멍이 생기기 때문에, 까먹으면 손해죠.
요즘 이상한 고양이한테 잘못 걸려서 하루가 멀다하고 고양이의 셔틀짓을 하고 있는데, 이제는 하다 하다 밥을 가져다가 달라는 의뢰까지 부탁받았습니다;;
신사 고쳐달라, 낙엽 쓸어달라, 고양이 찾아달라, 이제는 또 뭐지? 밥을 갖다 바치라고? 이런 젠장, 고양이 밥 하나 만드려고 이나즈마성까지 날아왔습니다.
Aㅏ... 이 내 피 같은 해초가! 그래도 짐승고기랑 쌀, 생선 살코기는 털어가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식당에 있는 식재료를 털어서 만들어 준 것이 분명합니다.
아니, 이젠 나더러 배달까지 하라고? 진짜 너무나도 부려먹는군. 차라리 타타라스나에 있는 대발명가 아재처럼 짧고 굵게 1분만에 끝나는 임무를 주든지;;
Aㅏ... 이번엔 또 뭐야? 방금건 퀘스트 아이템이었고, 이제는 진짜 음식을 만들어서 갖다가 바치라고? 이런 젠장, 이 섬 근처에는 모닥불도 없는데, 자비가 없네요.
결국 다시 이나즈마성으로 복귀해서 직접 아까운 재료를 발라가면서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레시피를 공짜로 주길래 혹시나 싶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요리 제작에, 음식 배달에, 아주 그냥 사람도 안 시키는 짓을 고양이가 시키고 앉았습니다. 너무나도 자비가 없는 한편, 그동안 너무 쉬운 일로 먹고 살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고양이 이름 따윈 내 알 바가 아니니, 빨리 오늘 할당량이나 주시게. 매일 원석 2-30개씩 주면서 갈수록 점점 더 빡센 일을 부려먹는 게 매우 괘씸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나서 수메르 사막에 있는 이 할배한테도 찾아가줍시다. 아까 그 건방진 고양이와는 다르게, 이 할배는 왠지 측은해서라도 도와주고 싶게 만드는군요.
Aㅏ... 거기다 매번 올 때마다 보상마저도 후하게 뿌립니다. 저 정도면 거의 보스몹 잡았을 때 지맥의 꽃에서나 얻을 수 있는 수준인데... 사막에 혼자 사는 할배가 통도 크구만.
이번에도 모밭에다가 물을 뿌려달라는 건데, 말이 좀 많은 것만 빼고는 그렇게 어려운 임무는 아닙니다. 혼자 사시는 양반이니깐 말 많은 건 이해를 해줘야지.
이 할배는 앞으로 이 사막에서 계속 벙커링을 까면서 돌에다가 물이나 주실 것 같은데, 지나가던 도금 여단 아재들한테 해코지나 안 당했으면 좋겠군요;;
이쯤 되니 할배도 반쯤 포기한 것 같은데, 여기 집 앞에서 노트를 발견해서 후일담 비스무리한 걸 들을 수 있습니다. 집 안에 있는 짐을 다 정리하셨다고 하더니, 이게 그건가보네요.
Aㅏ... 저 할배 친구도 수메르 성에서 쫓겨나서 사막으로 유배를 오게 됐구만? 왠지 아루 마을에서 만났던 그 수메르 장미에 꽂힌 학자 양반이 떠오르는군. 설마 가족은 아니겠지?
수메르 장미라면 사막에서 자랄 수 없지만, 속세의 주전자 안에 있는 지전에서 얼마든지 키울 수 있지. 옥전에는 4개짜리 작물을 심으면 적절히 창조경제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요즘 주전자 안에 거의 들어올 일이 없는데, 가구 제작이나 선력 가속병 사는 것 말고는 농사 수확하러 2-3일에 한번씩 들어오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코인도 회수할겸...
이제 수메르쪽 파란 느낌표도 거의 다 밀어놨고, 결정적으로 마지막 남은 테마 임무인 숲의 책도 거의 막바지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물론 제2장 한정으로 하는 말이고, 3장이나 4장은 앞으로 얼마나 더 분량이 자비가 없을지 모르겠네요;; 빨리 진도를 따라잡기 위해 월드 임무를 싹 밀어놓고 다음 버전 이벤트와 다음 구역 업데이트를 준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