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마비 뚫고 '원신 피자알볼로' 영접했다
오픈하자마자 급하게 주문하느라 메뉴 선택 잘못했지만...
"아크릴 스탠드 절대 놓칠 수 없지"
오전 11시가 되자마자 온라인으로 원신 피자알볼로 컬래버레이션 메뉴를 주문했다. 피자에 '진'심 라지 사이즈를 선택했다. 가격은 3만7000원이다. 일반 피자보다 비싸지만 당연히 굿즈 가격까지 포함한 금액이다. 한정판 날개와 아크릴 스탠드 세트를 위해서라면 전혀 아깝지 않다.
배달은 주문 이후 40분 정도 걸렸다. 주문량이 폭주해 늦어질 거라 예상했는데 오픈 시작과 동시에 주문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한 동료 기자는 홈페이지가 마비돼 주문이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했다.
기자는 인게임 스페셜 카드 세트를 주문했다. 사실 아크릴 스탠드 세트를 원했는데 급하게 주문하느라 메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탓이다. 주문 상세 내역에 아크릴 스탠드 세트를 원한다고 작성해 교환이 가능할 지 피자알볼로 구로점에 문의했다.
피자알볼로 구로점은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직원에 따르면 컬래버레이션 메뉴들은 본사 측에서 판매 수량 파악을 위해 증정품 기준으로 구분했다. 예를 들면 피자에 '진'심과 인게임 스페셜 카드 메뉴, 피자에 '진'심과 아크릴 스탠드 세트 메뉴로 구분된 식이다.
- 인게임 스페셜 카드는 푸른색 포장지에 동봉되어 있다
- 바바라와 진 SD 디자인이 정말 귀엽다
- 스크래치를 긁으면 바람의 날개 '별빛 축제의 날개'를 얻을 수 있다.
어차피 인게임 스페셜 아이템도 필요했으니까 다음에 실물 굿즈 메뉴를 다시 주문할 계획이지만 만약 실물 굿즈만 원한다면 메뉴를 잘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을 당부한다.
피자에는 핫소스 2개, 갈릭디핑 소스, 피클, 컬래버레이션 특별 포스터가 기본적으로 동봉되어 있다. 갈릭디핑 소스에 진의 SD 디자인이 그려져 있다. 피자와 갈릭디핑 소스가 원신 아이덴티티인 푸른색 계열로 포장되어 컬래버레이션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인게임 스페셜 카드는 아기자기한 디자인이다. 뒷면 스크래치를 긁으면 쿠폰 번호가 나타난다. 크기는 일반 카드보다 가로로 7㎜ 길고 세로로 4㎜ 짧다. 지갑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 일반 카드와 같은 크기였다면 카드 목걸이에 넣고 다니려 했는데 아쉽다.
피자를 개봉하면 고정대에 원신 로고가 새겨져 있다. 맛은 일반적인 불고기 피자와 비슷하다. 맛은 있지만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 매웃맛 좀 '바바라'가 조금 더 개성 있는 맛이 아닐까 예상한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건 12조각으로 나눠져 있는 점이다. 3조각 먹으니까 자연스럽게 배가 불렀다. 자체적으로 체중 조절을 도와준 느낌이랄까. 확실히 만족스러웠다.
- 12조각으로 나눠진 컬래버레이션 피자
-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기 위해 현관문에 붙여둘까?
그래도 매운맛 좀 '바바라'의 맛을 빨리 알고 싶었다. 간접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지인에게 11시 50분쯤 선물을 보내봤다. 예상했지만 주문량 폭주로 진행할 수 없었다. 전화로 문의하니까 너무 많은 주문량으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국내에서 원신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 지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다. 오후 1시에도 여전히 주문량 폭주다.
컬래버레이션 증정 굿즈는 주마다 달라진다. 1주차 아크릴 스탠드, 2주차 텀블러, 3주차 테이블 매트 순서다. 4주차부터 6주차까진 다시 반복한다. 기자는 테이블 매트를 노리고 있다. 매운맛 좀 '바바라'는 3주차 이벤트로 기약했다.
컬래버레이션 피자를 먹으면서 "원신 정말 다른 분야와 컬래버레이션 잘 한다"고 느꼈다. 함께 피자를 시식한 지인도 "피자 맛은 평범한데 팬들을 미치게 만드는 구성이네"라며 감탄했다.
삼성 갤럭시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때도 느꼈지만 호요버스는 게임이 아닌 다른 산업을 통해 원신이라는 이름을 대중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린다. 덕분에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원신이라는 이름은 어디선가 들어봤다고 말할 정도다.
예상치 못한 공간에서 직접 즐기는 게임을 만나면 팬 입장에선 은근히 반갑고 신기하다. 유명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이면 자부심도 느껴진다. 최근 로스트아크,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검은사막, 미르, 리니지 등 국내 게임들도 게임 이외 산업과 컬래버레이션을 종종 진행하고 있는데 원신 사례를 연구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