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여행) 하나마루, 카니혼케 거기에 포켓몬고를 곁들인..

*2016년 9월에 다녀온 삿포로 여행,

일기와 남아있는 사진들로 작성하는

기록용 글입니다.

삿포로에서의 셋째 날,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공원을 산책했다.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근처 공원을 산책하며

현지인의 삶에 스며들어가는 것 또한

여행의 묘미니까~

산책을 마무리하고 백화점 오픈런을 하러 갔다.

아아 내가 회전초밥집 한 번 가겠다고

오픈런을 다 할 줄이야.

그래, 얼마나 맛있나 보자!

10시 백화점 문 열리자마자 가서 번호표를 뽑았는데 7번이다. 럭키 세븐! 출발이 좋구먼!

11시 하나마루가 문을 열자

어느새 가게 앞에 사람들로 북적인다.

오픈런해서 얻은 번호표를 들고 당당하게 입장!

첫 접시로 연어구이 초밥을 집었는데,

와..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연어구이만 몇 접시 먹었다.

생연어도 먹었다.

흠.. 생각보다 고소하지 않군.

망한 광어 지느러미

어째서 비린거죠?

대게 초밥

맛살 같았다.

미소국은 초반에 시켜서 초밥이랑 같이 먹었으면

더 좋았을 걸 그랬다.

가라아게

아아, 역시 치킨은 옳습니다.

육즙 가득하니 아주 신선했다.

소식좌 둘이 배불리 먹었는데 2,700엔이 나왔다.

가성비 갑..!

하나마루는 손님들이 끊임없이 들어오다 보니까

초밥도 끊임없이 계속 만들어 올려주니 신선했다.

삿포로 회전초밥집으로 추천한다.

점심을 배불리 먹고 삿포로 시내를 구경했다.

홋카이도 구청사, 오도리 공원 등을 거닐었다.

파크 호텔에 맡겨둔 캐리어를 찾아

맞은편에 있는

이비스 스타일 삿포로 호텔에 가서 체크인했다.

여행 가면 한 호텔에만 머무는 게

편하기야 하겠지만,

기왕 가는 거 여러 호텔을 체험해 보고 싶은 마음에

항상 두 개 이상의 호텔에 머무는 편이다.

몸이 좀 고생하고, 체크인 체크아웃하기 귀찮지만

이것 또한 여행의 묘미!!

이비스 호텔은 파크 호텔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일본 호텔이란 생각이 안들 정도로 넓은 방 크기에

침대도 폭신하니 편하고,

화장실이 특히나 마음에 들었다.

직원은 적당히 친절했고,

기대도 안 했던 뷰가 좋아서

창밖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무려 관람차가 보인다!

길가를 내려다보는데 사람들이 모여서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었다.

뭐지? 뭐 하는 사람들이야?

알고 보니 포켓몬고 하는 중이었다!!ㅋㅋ

이때만 해도 한국은 포켓몬고가 안되던 시절이었나?

나도 핸드폰을 켜서 포켓몬고를 열었는데

와.. 여기가 바로 핫스팟..!

포켓몬들이 끊임없이 나왔다.

덕분에 포켓몬 잡는다고,

호텔에서 늦게 나서는 바람에

카니혼케에서 점심 코스를 못 먹었다는

게임 중독자의 슬픈 결말...

하지만 사실 나는 중독자 측에도 못 끼는 게

세상에, 밤 12시가 넘도록 그 자리에 서서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ㅋㅋㅋㅋ

스고이!!!

카니혼케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점심 코스는 못 먹게 됐고,

대신 저녁 코스를 먹기로 했다.

점심이 훨씬 저렴한데...

그놈의 포켓몬고..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른 층으로 가서

식사할 방으로 안내받았다.

한국어 하는 직원이 있어 편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스노우 크랩이 달달하고

살이 부들부들하니 맛있었다.

특히 전골에 들어간 스노우 크랩은 예술이었는데,

다른 거 먹느라 바빠서

조금 오래 끓였더니 질겨졌다...

아아... 바로 건져 먹을걸..

털게는 식감만 보면 가장 부드러웠지만

단 맛은 없었다.

킹크랩은 그냥 그랬다.

킹크랩 배딱지에

살이랑 이것저것 넣고 튀긴 것도 맛있었다.

내장은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다..

죽에 디저트까지 먹고 나니 배 불렀다.

카니혼케에서 나온 시간을 보니

대략 2시간 동안 먹었더라.

가격대는 제법 있었지만

한 번쯤 가봐도 좋을 식당이라고 생각됐다.

물론 두 번은 무리데스..

호텔에 가는 길,

낮에 본 오도리 공원을 한 번 더 들렸는데

밤의 분위기가 훨씬 예쁘고 좋았다.

쇼핑 아케이드도 지나갔는데,

돈키호테니 뭐니 쇼핑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었고,

오락실이 눈에 들어왔다.

인형뽑기 기계에 있는 귀여운 인형에

홀린 듯이 들어갔는데,

한 일본 사람이 거짓말 안 하고

20번 넘게 도전하고 있었다.

내가 가기 전부터 하고 있었으니

도대체 얼마를 넣은 거지..?

돈이 다 떨어지자 옆에 가서 더 바꿔 오던데,

다 같이 한마음으로 응원했다.ㅋㅋ

거의 울먹이는 표정으로 하던데, 대박 뽑았다!

나를 포함, 구경하던 사람들이 더 좋아했다.ㅋㅋㅋ

나는 그 언니가 수십 번 도전하는 거 보고

와.. 저건 안되는 거다 하고 그냥 나왔는데,

글쎄 집에 오니 그 인형이 눈에 아른거리는 거 있죠?

그래서 찾아보니 홍대에 파는 곳이 있다는 걸 접수,

송도에서 공항철도 타고 홍대까지 가서

3만원인가 주고 기어코 한 마리 업어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 거면 차라리 3,000엔 넣고 인형 뽑기 도전해 볼 걸 그랬네.

삿포로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3박 4일은 인간적으로 너무 짧다.

근데 두 번째 삿포로 여행은

더 짧은 2박 3일로 다녀왔다는 함정..ㅋㅋ

이비스 호텔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다.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다.

밥, 카레, 미트볼, 옥수수 스프, 닭튀김 등등

아침 식사로 훌륭했다.

치토세 공항 생각보다 겁나 크다.

공항에 없는 게 없는 느낌..

여기서 기념품 구매하면 되겠더라.

수속 줄은 생각보다 짧았다.

보안 검색대 지나서 들어가면 밖에 비해 뭐가 없다.

지금은 달라졌으려나? 하긴 세월이 얼마인데..

그래도 도쿄바나나랑 시로이 고이비토 같은 유명한 기념품은 팔고 있었다.

메론맛 아이스크림도 팔고 있길래

하나 사 먹어봤는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메로나 맛이다.

색깔만 다른 메로나..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

인천대교가 보인다.

미세먼지 때문에 뿌연거 실화냐..

삿포로에서 사온 일본 과자들~

일본은 가면 주로 기념품으로

과자를 사오는 것 같다.ㅋㅋ

맛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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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계획으로 다녀온

첫 번째 일본 삿포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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