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원신 여름축제 KSPO 돔에서의 남은 이야기 후기 - 실내 행사장의 코스프레 퍼레이드, 한얼광장의 포토존, 기념품샵의 굿즈 등

토요일에 폭탄 테러 예고 때문에 헛걸음을 했었다가, 여름축제가 재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기어이 다시 찾아갔을 때의 모습입니다.

중지되고 해산되고 하면서 열기가 식은 사람도 많았을 테고 날씨까지 궂었는데도 불구하고, 입장권을 예매했던 사람들은 굳세게 대기줄을 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하지만 제가 토요일에 재방문했던 이유는 전날 못 받았던 기념품 문제 때문이었지, 뭘 사러 가고 기다리려고 간 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2022 원신 여름 축제에 이어 올해 여름축제도 2편으로 나누어 작성하려고 했으나, 주말이 너무 바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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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게 전날에 하고 싶은 것 대부분은 다 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 보여드릴 사진들은 대부분 주말의 여름 축제 사진이 아니라, 평일 저녁에 촬영했던 사진을 마저 보여드리는 것 되겠습니다.

사람이 없을 때에는 입장권 교환처가 이렇게 넓은 장소입니다.

시원한 실내 행사장에서의 코스프레 퍼레이드

에어컨 틀어주는 것 때문에 입장료를 받았나 싶기도 합니다.

아마 실내 입장 타임 동안에는 저곳에서 2차 창작 굿즈의 판매가 이루어졌을 테고요.

작년 여름 축제 때에도 원신 로딩 화면 연출을 보여주었습니다.

여름 축제가 진행되는 나흘 동안 매 20시 30분부터는 2차 창작 부스가 비워지고, 코스프레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작년 여름축제의 경우, 몬드 테마 음악을 깔아주면서 몬드 캐릭터의 코스프레부터 등장했는데, 이번엔 먼저 나히다 PV를 틀어준 후 수메르 지방의 캐릭터 코스프레부터 입장 및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크흠, 저 영상을 봤으면 아시겠지만 제가 구경·촬영 장소를 좀 잘못 잡았습니다.

하필 딱 반대편에서부터 코스프레 퍼레이드 입장이 시작된 데다가, 돔 자체가 워낙 크다보니 사람이 너무 작게 보여서 작년 여름축제의 코스프레 퍼레이드보다 더 화질이 나쁘게 나오더군요 -_-;;

심지어 작년에는 야외에서 퍼레이드가 진행된 반면, 올해는 실내에서 알록달록 짱짱한 조명까지 넣어주는 바람에 맨눈 구경은 괜찮은데 영상 촬영은 전문 장비가 아니면 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블로거로서 장점 하나 뽑자면, 얼굴 식별이 안 되니까 힘들게 모자이크할 필요가 없다는 것 있겠네요.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는 하이파이브도 해주고 그랬으니, 아는 사람이 있거나 코스프레를 가까이에서 관람하고 싶은 분들은 최대한 밑의 좌석에서 관람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한 10분 정도만 감상하고 퍼레이드가 잠깐 끊겼을 때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보시다시피 어차피 제대로 된 촬영도 불가능하고, 저는 다음날 아침에 시험이 있던 터라 끝까지 감상하는 건 불가능했으니까요.

여담으로 돔 바깥에는 원신 이타샤 차량도 있었습니다.

초전도 조합의 유라이덴, 호두, 그리고 명일방주도 구경할 수 있었네요.

실내 입장권 혜택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었던 포토 부스 (무료 아님)

그 외 남은 여름축제 사진들

한얼광장에서 촬영한 올림픽체조경기장의 모습입니다.

작년에도 세빛섬 쪽 건물에 일러스트 크게 걸어놓고 커다란 전광판도 설치하고 그랬지만, 그때랑 비교해도 이 정도면 호요버스가 마케팅에 진심이구나 싶은 광경입니다.

행사장에서 실물로도 판매하고 있던 대형 버블 머신(원본은 사진기)과 포토존입니다.

작년 여름축제처럼 원신 최신 버전의 키 비주얼을 보여주는 것도 있겠지만, 이번 여름 축제 컨셉이 수메르 지방인 것도 있는 터라 유리빛 신기루를 보여주는 게 잘 어울리기도 합니다.

실내 입장권을 구매하지 않아도 일부 상품이 판매되던 야외 굿즈 판매존입니다.

버블 머신, 장패드 등에서 하나를 고른다면 여행일지 케이스가 가장 끌렸지만, 저는 순대국밥에 후추만 뿌려 먹을 정도로 순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일지에다 커버 씌우는 건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저 포토존은 작년 여름축제에서도 봤던 건데 아마 주최측에서 마련한 공간이겠죠?

그리고 저기는 유일하게 야외에서도 운영되는 2차 창작 부스입니다.

저처럼 야외 행사장만 이용하거나 구경하는 사람도 많았을 터라 수요가 꽤 높았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일종의 미니게임존 분리용 벽입니다.

2023 원신 여름 축제는 수메르 테마로 진행되었으니, 사용된 일러스트도 모두 마신 임무 3장의 비주얼들이었죠.

푸드트럭 근방의 그냥 바나라나와 꿈속의 바나라나입니다.

아란나라의 비주얼이 귀여워서 밤에 봐도 무섭지는 않았는데, 아주 컴컴할 때 봤으면 또 어땠을진 모르겠습니다.

여행자들은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언제든 무엇이든 먹으면서 아란나라들을 감상할 수 있던 건 덤입니다.

와 작년에도 감상했던 음악회!

코스프레 퍼레이드 영상은 제대로 못 찍었으니 음악이라도 제대로 촬영해보겠습니다

는 제가 갔던 시간에는 연주 다 끝내고 철수하는 중이었습니다.

미니게임존 근처에 마련되어있던 닐루 포토존이었습니다.

닐루 에디션에서도 사용되던 일러스트였기 때문에, 옆의 갤럭시 스토어 부스에서 굿즈도 배포되고 있었습니다.

퇴장하면서 보았던 현수막으로 마무리합니다.

그렇게 이틀 간의 원신 여름축제 일정을 마치고 귀가해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앞면은 원신 2023 여름축제 키 비주얼, 뒷면은 전철이나 버스에서도 당당히(?)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아란나라 그림이 그려진 대형 쇼핑백입니다.

실내 행사장, 즉 온라인 기념품샵에서 1만 원 이상 구매할 때 제공되는 특전의 일종이죠.

보아하니 작년 가을 팝업스토어와 달리, 구매하는 굿즈 크기에 관계없이 이 큼직한 여름축제 쇼핑백을 증정하는 것으로 통일되었나봅니다.

버블 머신이나 비치 타월 같은 것을 구매했다면 적절한 크기의 쇼핑백이겠으나, 저는 그렇게 부피가 큰 물건을 구매한 건 아니라서 쇼핑백의 크기가 과한 감이 있습니다 -0-;;

그래도 쇼핑백에 넣어두었던 기념품과 굿즈들을 다 꺼내서 나열해보면 뭔가 그럴 듯하게 채워지는 느낌입니다.

먼저 야외 행사장에서 돌아다니기만 해도 획득할 수 있었던 여름축제 팸플릿과 쿠폰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신 2023 여름축제의 메인 일러스트가 인쇄된 팸플릿은 사실상 지도이긴 한데, 덕후 입장에서는 미니게임 및 실내 미션을 클리어한 후 추가 기념품을 획득하는 용도로 더 와닿았겠죠.

그리고 갤럭시 스토어의 원신 쿠폰은 전편에서도 말씀드렸듯 현장에 갔다면 못 얻을 수가 없는 쿠폰이었습니다.

쿠폰 뒷면에는 갤럭시 스토어 관련 이벤트가 더 있었으나, 돈 주고 광고해주는 거라면 모를까 돈 받은 것도 아닌데 뒷광고 의혹 같은 걸 살 수는 없으니까 그냥 쿠폰 번호만 뿌렸습니다 -0-;;

한편 갤럭시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미니게임존 근처의 갤럭시 스토어 존에서 간단한 이벤트에 참여하면, 앞서 보여드린 포토존의 닐루 일러스트가 그려진 작은 쇼핑백과 포스터도 받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저는 뭐 닐루 에디션 판매랑 쿠폰 뿌리는 게 전부인 줄 알고, 스토어 근처에는 가지도 않느 바람에 해당 기념품들을 이 글에서 다룰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갤스2 고장나고 중간에 LG폰 쓰긴 했었어도 지금까지 ios 한 번 안 써본 갤럭시 충성 고객인데 너무 아쉬웠네요.

그런고로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걸 다룬다 싶으면 여기까지인 듯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카드 결제가 필요한 유료 굿즈 되겠습니다.

야외 행사장에서 여섯 가지 미니게임을 모두 완료해서 스탬프 랠리에 성공하면 왼쪽의 슬라임 타투스티커를 얻을 수 있었고, 실내 미션까지 더해서 전부 완료하면 추가 선물로 2023 여름 축제 키 비주얼이 인쇄된 오른쪽의 포토카드를 한 장 더 받을 수 있었습니다.

포토카드는 코스프레 퍼레이드 관람을 위해 실내 입장을 풀어주던 타이밍을 활용하거나 실내에 있던 친구·지인에게 대리를 부탁하는 방법 등이 있었는데, 숲의 순찰대 화약통 격파만큼은 친절한 스태프의 배려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듯합니다.

이어서 현장 굿즈 구매 신청서와 구매한 굿즈들입니다.

전편에서 밝혔듯 저는 실내 입장 타임에 맞춰서 방문할 수 없었는데요. 서로이웃인 스카이포스터 님도 마침 원신 여름축제에 방문한다고 하셔서 구매대행을 부탁드렸고, 덕분에 닐루 굿즈를 세트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온라인' 기념품샵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입장권뿐만 아니라 굿즈도 예매 형식으로만 판매되었다는데, 어쩐 일인지 원신 축제가 개최되는 주에 추가 공지가 올라오더니 오후에는 오프라인으로도 여름축제 기념품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뀌었더라고요.

굿즈들이 한국산이었던 원신 피자알볼로 콜라보와 달리, 2023 여름축제는 한국에서만 개최한 원신 축제가 아니었던 모양인지 중국어로 된 상품 그대로 들어왔습니다.

미호요 홀로그램 스티커도 제대로 붙어있고, 중국게임이니까 중국산 굿즈면 정품 맞겠지만요.

콜레이보다는 닐루가 취향이었던 터라 이처럼 아크릴 스탠드와 아크릴 키링 모두 닐루로 구매를 했던 것이었는데, 이렇게 포즈가 똑같은 것만 두 개 있는 걸 보니까 스탠드나 키링 둘 중 하나는 콜레이로 하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크래치 이벤트 결과는 지난 편에서도 말씀드렸듯 4등이 되었기에 경품으로써 엽서를 받았습니다.

이 엽서는 여름축제 기념품샵에서 3만 원 이상을 지불했을 때에도 받을 수 있는 경품이었습니다.

살짝 특이한 점이 있다면 엽서를 1장이 아니라 2장 챙겨주었다는 게 있겠네요.

엽서를 준다고 했지, '몇 장'을 준다는 건 적혀있지 않았으니까 원래부터 하나 더 챙겨주는 식이었다고 생각하면 나쁠 건 없습니다.

미니게임 쿠폰과 미니게임의 전리품이라 볼 수 있는 캐릭터 카드와 원신 2023 여름 축제 포토카드입니다.

미니게임 쿠폰은 기존 원신 행사의 미니게임과 달리 비정형화된 체크만 하는 식으로 넘어가는데, 참여 횟수를 일부러 줄이는 바보라도 있는 게 아니고서야 구멍 뚫는 것보다는 저게 더 서로 확인하기 좋겠습니다.

동행인의 미니게임 쿠폰으로 투호 화살을 한 번 더 참여하면서 카드가 6장 아닌 7장 되었습니다.

한편 완전히 랜덤으로 얻을 수 있던 캐릭터 카드는 명함과 재질이 비슷한 반면, 각 미니게임의 전리품으로 지급되는 포토카드는 홀로그램이 들어갔기 때문에 빛을 비추면 앞면뿐만 아니라 뒷면도 광이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7장 중 하나는 친구에게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포토카드는 후기 전편에서 말씀드렸듯 닐루, 콜레이를 비롯해 아란나라 친구들로 아란리캔, 아란마, 아란사카, 아란카비 들 총 4종이 존재합니다.

제가 처음 방문했던 금요일에는 특이하게 아란리캔 재고만 없는 상태였는데, 혹시나 다른 날에는 재고가 다시 나올까 싶어서 토요일에 재방문했던 것도 있었죠. 그리고 정말 우연히도 "아란마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귀에 들려서, 저의 중복 아란마와 상대방 (여분의) 아란리캔 거래가 성사된 에피소드가 있었답니다. 미니게임 출구에서 한 명 한 명에게 물어가며 트레이딩해야 하나 싶었는데, 무척 운이 좋았던 순간이었죠.

슬러시를 사먹으면 획득할 수 있는 풀 슬라임 빨대 고정대, 이쯤 되면 슬슬 질리는 원신 여름축제 일러스트의 컵 슬리브입니다.

사실 이건 버리는 사람도 많았으니 굳이 제 돈 안 쓰고도 얻기 쉬운 편이었지만, 여름날 비까지 내려서 너무 덥길래 그냥 슬러시 사먹으면서 획득해보았습니다.

이것도 나름 모으는 재미 있음!

저 같은 수집가는 공간 안 잡아먹고 슬리브를 보관하는 노하우가 있어서 차곡차곡 수집하고 있습니다.

마무리로 보여드리는 원신 모험일지는, 이번 행사에서도 5만 원 이상 구매 시 제공된 바 있었습니다.

처음 등장한 건 작년 가을 팝업스토어 때였는데 지스타에 이어 올해도 증정된 것이었죠.

그리고 올해도 현대백화점에서 가을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고 했으니, 이 모험일지를 들고 가서 도장 하나를 더 찍을 예정 되겠습니다.

신촌점이나 판교점이나 둘 다 거리가 좀 되는 편이고, 경험상 주말에는 갈 곳이 못 될 걸로 예상되는 상황이므로, 아마 9월에도 퇴근하는 길에 근무지랑 그나마 가까운 판교점에 잠깐 구경하러 가면서 스탬프를 찍지 않을까 싶습니다. 밤샘이라도 할 거 아니면 살 만한 굿즈는 없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