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행] 포켓몬고 시티 사파리 서울 후기 (10/6~10/7) + 소소한 팁들
어제 포켓몬고 시티 사파리를 하며 서울시 중구를 한 바퀴 돌고 오늘 아침에 급하게 써보는 후기입니다. 전 원래 포켓몬고를 하지 않았어요. 제 고등학교 동창들이 하는 걸 알고는 있었죠.
서울에서 포켓몬고 시티 사파리를 처음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사파리 모자 이브이'를 봤는데 제 눈에 너무 예쁜 거예요. (포켓몬고도 안 하면서) '이걸 잡으러 가야겠다!' 라는 마음이 들어서 파티를 모집했습니당ㅎ 그렇게 고등학교 친구들 셋이랑 넷이서 돌아다녔어요.
포켓몬고 시티 사파리 티켓 구입(추가 1일 옵션이 매진된 건 캡처 시간이 일요일이기 때문)
다들 참가비가 있는 건 모르고 있었고 저도 며칠 전에 포켓몬고에 이벤트 참가 메뉴가 생겨서 알았어요. 친구들에게 알려주니까 약간 망설이긴 하더라구요. 굳이 돈 들여가면서 가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고, 포켓몬고 고인물인 친구 남친이 티켓 안 사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길래 그냥 갔죠. 어제 하루 돌아다녀본 결과 티켓 사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티켓 안 사고 갔더니 제 포켓몬고에서 '사파리 모자 이브이' 따위..코빼기도 안 보였어요.
그런데 저희한테 티켓 안 사도 된다고 했던 친구 남친이 친구한테는 티켓을 사줬다네요. (뭐지) 그래서 남친처럼 포켓몬고 고인물인 레벨 40 유저 친구가 저희 중에 유일하게 '사파리 모자 이브이'를 잡을 수 있었어요. 사진은 친구가 포켓몬고에서 절 프렌드로 추가하고 저한테 교환으로 넘겨준 거예요. 시티 사파리에서 잡은 특별한 포켓몬이라고 배경에 서울 타워와 기와집이 있어요.
참고로 '메이클'은 이번 시티 사파리에서 처음 공개되는 것일 뿐, '사파리 모자 이브이'처럼 특별하지 않아요. 앞으로 계속 발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러분. 티켓 사고 사파리 모자 이브이 잡으러 다니세요.
저희가 명동에서 밥을 먹고 배부르니까 청계천을 따라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으로 걸어갔는데요, 갑자기 어디선가 피카츄와 이브이 모자를 쓴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포켓몬고 시티 사파리와 연관이 있다는 건 어렴풋이 알겠지만 모자 쓴 사람들한테 물어볼 용기는 안 나고..ㅎ 궁금한 걸 참고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에 도착하니까 인포메이션에서 그냥 막 나눠주고 있더라구요.
저희는 티켓을 안 사서 "티켓 산 사람한테만 모자 주는 거 아냐?" 했는데 티켓 확인 안 해요. 그냥 줍니다. 그리고 피카츄가 이브이보다 인기가 좋아요. 오후 3시쯤 되니까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에서 피카츄가 다 떨어졌더라구요. 이브이만 엄청 많고. 저희가 나중에 인사동 쌈지길도 갔는데요, 거기도 피카츄가 없었어요. 그러니까 행사장에 일찍 도착했다면 피카츄 모자부터 겟하세요!
※여담. 제가 저 피카츄 모자를 하루종일 쓰고 다녔는데ㅎ (친구들이 땀 차서 계속 못 쓰겠던데 너 대단하다 라고 함) 인사동에서 두 명이나 "그거 어디서 났어요?" 라고 물어봐서 너무 뿌듯..하도 당당하게 쓰고 다녀서 사람들이 물어본 것 같아요.
포켓몬고 시티 사파리 행사장 중에서 저희가 처음으로 방문한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입니다. 쇼핑몰 벽에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어서 "와 여기구나" 했죠.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광장에 포켓몬 피규어가 5개 있었는데요, 피카츄와 이브이 사이가 가장 인기가 많았던 포토존이었어요. 여기서 사진 찍으려고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려요. 참고로 피카츄와 이브이는 인사동 쌈지길에도 있어요.
냐오하, 뜨아거, 꾸악스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부족하기도 하고, 피카츄와 이브이보다 안쪽에 있어서 사람들이 잘 찾지 않더라구요. 이 포켓몬들은 인사동 쌈지길에선 못 봤습니다. 포켓몬 대신 다른 게 있었죠ㅎ (자세한 건 인사동 쌈지길 소개에서)
제가 '포켓스탑의 현실화'라며 친구들에게 돌린 사진이에요. 어디선가 포켓몬고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고 포켓몬 피규어도 있고 포켓스탑도 저렇게 떡하니 있으니까 포켓몬고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포켓스탑은 인사동 쌈지길에도 있는데요, 제가 힘들어서 포켓스탑에 잠깐 앉았더니 직원 분이 "여기 앉으시면 안돼요~"라고 하시더라구요. 결국 벌떡 일어났다는ㅎ 여러분 저처럼 포켓스탑에 앉으시면 안됩니다.
다른 행사장에는 없고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에서 유일하게 즐길 수 있는 것으로 '포켓몬고 인생네컷'이 있어요. 제가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는데 줄이 엄청 길던데요. 저희는 사진 찍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ㅎ 패스했어요. 사진 찍는 거 좋아하시면 현대아울렛에서 포켓몬고 인생네컷 찍고 오세요. 다른 곳에는 없습니다.
저희가 다음으로 찾아간 행사장은 인사동 쌈지길입니다. 행사장은 현대아울렛 동대문점보다 인사동 쌈지길을 더 잘 꾸며 놨어요. 다만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광장은 공간이 넓고 확 트여 있어서 사람이 많아도 괜찮았던 반면, 인사동 쌈지길은 좁은 공간에 사람이 많이 몰려서 정신이 너무 없었어요. 전 사람 많은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저랑 같은 성향이시면 참고해 주세요.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에서 보지 못했던 팀 리더들 입간판이 인사동 쌈지길에 있어요. 여기도 포토존이에요. 냐오하, 뜨아거, 꾸악스 대신 놓아둔 거 보면 행사장마다 조금씩 차별화 했나 봐요. 행사 시간이 오후 6시까지고 저희는 시간이 모자라서 서울타워까진 못 올라갔는데요, 거긴 또 다른 포토존이 있나 보더라구요.
사실 저희가 서울타워 매표소까진 갔었고, 포켓몬고가 아니더라도 밤에 불꽃놀이라도 볼까 했는데요. 오후 6시가 가까워오니까 매표소 줄이 거의 남산 돈까스 가게들까지 늘어났고, 표를 산 후에도 케이블카 탈 때까지 한 시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포기했어요. 어제는 불꽃놀이 축제라는 변수가 있어서 그랬을 거고, 오늘은 서울타워 올라가기가 어제보다는 수월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어제 오후 8시 반쯤 캡처한 제 걸음 수예요. 이때 제가 아직 집에 도착하기 전이었어요. 명동역 주변에서 청계천 따라 현대아울렛 동대문점까지 걸어간 것, 서울타워 매표소에서 명동역으로 걸어 내려온 것까지 합해서 16,000보 이상 걸었네요. 행사장을 두 곳 이상 방문할 예정이시라면 아마 대중교통 타면서 걷는 시간을 줄여도 만 보 이상 걸을 각오를 하셔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지금 포켓몬고 시티 사파리 행사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급하게 후기를 작성해 봤어요. 지금 서울시 중구에 나와 있는 분들 많을 텐데 잘 즐기다 가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