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 직변을 해보았다.
2022년 7월 20일 업데이트로 인해 직변(직업변경)이 생겼다. 애초에 계획하고 있던 기능이었고 추가될 것은 자명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추가된 것 같다.
실제로 직변을 해보고 체크한 부분들을 정리해 볼까 한다. 일단 목적에 따라 직변을 다르게 사용해야 할 것 같은데 지금 본캐를 다른 직업으로 바꾸고 싶은 사람이라도 바로 바꾸진 말고 '부캐릭'을 키워서 스킬을 다 배우는 '50레벨'까지는 키워본 다음에 직접 써보고 직변으로 다른 직업도 해보고 그다음에 본캐릭의 직변을 진행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이야기를 해보겠다.
위치
'서부원정지'에 마련되어 있다. 맵을 열어 보면 오른쪽 끝에 '셀린의 바실리카'라는 구역이 있는데 여기에 보면 '변덕스러운 불길[직업 변경]'이라고 준비되어 있다.
규칙
직업 변경은 '무료'이다. 그리고 이후 과금으로 더 빠르게 직업 변경을 할 수 있게 하는 캐시템을 출시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한다. 즉, 무료로만 사용할 수 있고 쿨타임이 있는데 일주일 걸린다.
변덕스러운 불길을 클릭하면 메시지가 나오는데 '무료 직업 변경 남은 횟수'라는 게 있다. 이걸 보고 영구적으로 몇 회 가능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말 그대로 쿨타임으로 채워진 횟수를 말한다. 직업 변경은 쿨타임만 돌아오면 무한대로 변경할 수 있다.
규칙을 잘 읽어보고 진행하면 되는데 사실 특별히 신경 쓸 부분이 없을 만큼, 매우 합리적인 규칙이다. 직변은 35레벨부터 가능하고 변경을 하게 되면 이후 7일이 지난 뒤에 다시 쓸 수 있다. 참고로 직변 후에 '원래 직업으로 돌아가기'는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부담이 없다.
다른 건 신경 쓸 게 없지만 도전 균열 순위는 초기화된다. 순위만 초기화되는 것이지 진행 상황은 유지되어 문제가 없다.
변경
변경 전에 인벤토리를 비워놔야 한다. 전부다 비울 필요는 없고 착용하고 있는 장비가 들어갈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된다. 창고도 유지되니까 창고에 넣든지 하자.
직변을 실행하면 강렬한 이펙트가 나오는데 과정은 길지 않다. 짧다. 이후 '직업 선택 화면'으로 넘어간다.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면 된다. 성별도 바꿀 수 있다.
특이점은 '커스텀마이징'도 새롭게 할 수 있다. 그나저나 부캐릭 마법사를 수도사로 바꿔봤는데 수도사 여캐 커스텀마이징은... 전직업 중에 정말 최고(?)인 것 같다. 최초로 남캐를 선택하게 되었다.
보다시피 직업 변경이 진행되고 비용은 '무료'라고 명확하게 적혀있다. 이후가 또 궁금한 게 많을 것인데 그 부분은 아래에서 이야기해보자.
장비, 보석
제일 궁금한 게 아무래도 '장비'일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기존 장비들은 '인벤토리'로 들어간다. 직업이 달라 착용할 수 없게 되어있다.
그리고 세팅은 '보충병의~' 장비로 교체되어 있다. 능력치는 보다시피 원래 착용하고 있던 장비와 '동일하다.' 단, '전설 장비 스킬'은 '없다.' 즉, 능력치만 원래 착용하고 있던 장비의 능력치 그대로고 그 대신 전설 장비의 스킬들은 사용할 수 없게 되어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전설 장비를 새롭게 파밍 해야 한다는 것이고 기존 장비 스펙은 그대로 유지되어 있어 사냥이 불가능하거나 그렇지 않다. 사냥에 무리는 없다.
전설 보석 역시도 알아서 착용되어 있다.
주의할 점
디아블로 이모탈은 파밍 게임이다. 즉, 직업 변경을 통해 유저가 원하는 취향의 캐릭터을 찾기 위해 탐방도 가능하고 새롭게 전설 장비를 파밍 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그러나 직변하고 나서 다시 전설 장비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파밍할 생각을 하니, 생각보다 '막막했다.' 물론 새로운 직업을 정착해서 키울 생각이라면 다시 파밍 하는 거야 그냥 시간문제일 뿐, 되려 좋은 것인데 그냥 호기심이거나 확실히 정하지 않고 직변하는 건 시간만 버리는 셈이다. 해서 무조건 '부캐릭'으로 직변해보고 원하는 새로운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것이다.
직업 되돌리기
디아블로 이모탈은 정말 친절하다. 그런 우려에 대한 기능을 이미 마련해놨다. 다시 변덕스러운 불길로 가면 '직업 되돌리기'가 있다. 이건 쿨타임 없고 '바로 사용 가능하다.' 즉, 다시 원래 직업으로 되돌아가서 원래의 장비들을 다시 착용할 수 있다. 직업만 다시 돌아가는 것이지 변경되거나 소멸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개쩐다.
즉, 여유가 있다면 직변으로 전설 장비들 파밍해놓고 쿨타임 되면 다시 또 다른 직업 변경해서 또 파밍해놓고 하는 식으로 '전 캐릭터를 모두 활동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둘 수 있다.
결론적으로 '원캐릭' 하나로 모든 직업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려버리는 편의성이다. 이런 게임 없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갓겜이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반드시 '부캐릭'으로 먼저 직변 해보고 탐방 해본 다음에 본캐릭의 직변을 진행해라. 아무리 많이 봐왔어도 '직접 해보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경우는 더욱이 그렇다. 캐릭터마다 각각 특색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눈으로만 보지 말고 직접 플레이해보고 직변 하는 것을 권장한다.
직변한 캐릭터를 다시 원상태로 복귀시키면 직변했을 때 받은 '보충병의 장비'도 그대로 유지된다. 다시 말하지만 보충병의 장비는 '원래 착용하고 있던 장비의 능력치' 그대로를 유지한다. 걱정할 것이 없다.
여담
야만용사 많이 끌리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당분간은 그냥 본캐릭 직업 그대로 강령술사를 유지해야할 것 같다. 부캐릭으로 직변해서 다른 직업을 다 해보고 본캐릭은 이번에 신규 추가된 전설 장비들 다 파밍하면 그 때 야만용사 직변에서 야만용사 전설 장비들 파밍해놓고 다시 강령술사로 돌아올 생각이다. 그런 식으로 천천히 모든 직업의 전설 장비를 파밍해놓을 생각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급할 것도 없으니 천천히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