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서브컬처 게임에서 성공한 이유?
서브컬처란 대중문화와는 거리가 먼 하위문화를 의미합니다. 서브컬처 게임은 마니아들이 대상으로 하는 게임으로 흔히 게임 업계에서 미소녀 수집형 게임들을 통칭합니다. 2016년에 미카팀이 소녀전선을 시작으로 현재는 미호요의 블루아카이브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시프트업의 니케 강세를 보입니다. 리버스 1999처럼 서브컬처 게임은 꾸준히 나오고 있으며, 3N으로 불리는 넷마블은 서브컬처 게임 개발에 힘쓸 만큼 주류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서브컬처 게임들은 장르가 다양하지만 캐릭터에 대한 매력과 애정을 어필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스토리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통해 캐릭터를 부각시키고 서로 애정을 쌓을 수 있도록 유도하여 해당 캐릭터를 뽑고 싶게끔 합니다. 미연시 게임들과 다르게 애정도 쌓는 비중은 적지만 튼튼한 세계관과 설정들 역시 유저들을 게임에 몰입시킵니다.
성장하는 서브컬처 게임
비록 서브컬처 게임이 마이너한 분야지만 흥행을 위해 게임사마다 다양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마케팅으로 시작하였는데, 서브컬처 게임의 모태인 페그오는 PV에 공들였고, 소녀전선은 음악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또한 게임 자사에서 동인 행사를 개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위 게임들은 어려워지는 게임 난이도와 과도한 현질 유도로 쇠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들을 거름 삼아 서브컬처 게임들은 다양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일단 꾸준한 유저들의 유입을 위해 게임 난도가 낮으면서 유저 친화적인 게임 방향을 고수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거기에 애니메이션, 웹툰을 개발하고 콜라보를 진행합니다. 대부분은 미소녀 위주의 오타쿠 문화를 수용하는 편입니다.
원신과 서브컬처 게임의 차이점
BM이 착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매출 순위도 리니지 라이크류 게임들을 이길 정도면 사악한 편에 속합니다. 5성 캐릭터를 뽑으려면 하나에 20만원에 달하며 무과금러는 전용무기는 꿈도 꾸지 못합니다. 하지만 악평받는 리니지와 다르게 원신은 유저들에게 사랑받기에 국내 게임사 입장에서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인이 볼 때 지나친 씹덕요소는 거부감이 듭니다. 결국 씹덕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플레이한다면 성장에 한계점이 있습니다. 원신은 월드맵의 퀄리티, 캐릭터 디자인, 성비까지 신경쓰고 있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원신이 씹덕요소가 순하다고 불평하는 반면 저는 오히려 이것이 인기 게임이 된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원신 엔드콘텐츠 나선비경
한 원신 유튜버는 원신은 나선비경 외에 엔드콘텐츠가 부재하며 시청자들 중에서 과금력이 높은 유저들이 적다고 언급합니다. 다른 게임에서 경쟁하는 콘텐츠가 많은지라 서버주들이 랭킹시스템 상위에 오릅니다. 당연히 랭커들에게 많은 게임 보상이 돌아가며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업데이트 역시 랭커들을 중점으로 맞춰집니다. 하지만 원신은 기본으로 지급되는 캐릭터만으로 나선 비경을 제외한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가챠가 강제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원신, 서브컬처 게임에서 성공한 이유였습니다. 많은 비평가들이 성공 요소를 겉핡기식으로 분석하는 것과 달리 저는 원신을 좋아하게 된 한 사람으로서 분석해보았습니다. 원신 플레이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되었으면 하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