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중독 일기

난 백수지만" 하루 종일이 심심해잇-_ㅜ"

난 돼지지만 "운동은 하기시로잇~-_ㅜ"

그렇게 몇 년 후 최고의 몸무게를 갱신했다.

마트에 한 아줌씨가 핸드폰을 보며 아주 뿌듯해하는 표정을 하길래

뭔가 싶어 핸드폰을 보니 포켓몬고 .....

집에 와서 심심해서 깔아봤다.

집 주변에 있는 포켓몬을 다 잡고

"어??? 재밌는데??? 뭐지 이거??????????????"

몇 시간 뒤

정체 모를 포켓몬을 잡으러 잠바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남편이 놀랬다.

미친 거 아니냐고 어디 가냐고

난 말했다

포켓몬 잡으러 가야 한다고 ^^

그 한 마리 잡으러 나갔다가 또 주변 포켓몬 다 잡느라 몇 시간 뒤 들어왔다.

남편이 또 놀랬다.

집에 와서 워치랑 정리하다가 발견한 화면

오늘 걸은 걸음수 만삼 천보...... 5km 이상....

뭐지....?

다음날 저녁 포켓몬을 조낸 잡으며 걸어서 남편 직장에 갔다.

남편이 놀랬다.

남편도 깔았다.

남편 쉬는 4일 동안 우리는 일어나자마자 옷 입고 포켓몬을 잡으러 갔다.

차를 놔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교통카드를 처음 만들어보는 남편이었다.

주변 맛집에서 점심까지 먹고 포켓몬을 잡으며 집까지 걸어왔다.

3~4시간 정도 걸렸다.

4일 연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과 같이 운동하는 날이 내 살아생전에 오기나 할까 했는데

포켓몬고가 그걸 만들어줬다.

지금 10일 정도 됐는데 2.5키로 빠짐 ..........

난 오늘도 운동하러 가는 게 아니다.

포켓몬을 잡으러 갈 뿐

저 해운대 재송동 살아요

제발 주변 분들 친추좀 레이드 버스 태워주세요

5487 6731 5809

제 남편도 추가해 주세요

2720 2998 3527

포켓몬고 덕분에 살도 빠지고 불면증도 싹 살아지고 밤 되면 코 골고 잔다

고마워요 포켓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