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달군 모바일 게임은 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MMORPG 제외 매출 1위 달성
넷마블의 방치형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이하 '세나키')가 지난해 하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세나키는 지난해 9월 6일 출시된 작품으로, 넷마블의 인기 IP(지식재산권)인 '세븐나이츠'를 활용했기에 기존 팬덤이 존재하며 또 기 출시작의 여러 인기 캐릭터들을 새롭게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팬들에게 매력 요소로 작용했다.
그래서일까, 세나키는 출시 4개월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반기 매출 6위를 차지했다. 이는 1~5위까지 대규모 MMORPG게임이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非 MMORPG 게임으로서는 1위를 차지한 수치다.
2023년 하반기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는 '리니지M', 2위는 '나이트 크로우', 3위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4위는 '리니지W', 5위는 '리니지2M'이 차지했다. (※ 자료 출처: 센서타워)
비교적 과금 요소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세나키는 지난해 하반기 모바일 게임 매출 부문에서 '톱 6'를 차지했다. 세나키보다 일찍 출시한 넷마블의 기대작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가 세나키보다 빠른 7월 26일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세나키는 지난해 하반기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4위를 기록, 흥행작의 요소를 모두 갖췄다. 무엇보다 세나키는 국내의 인기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에서도 고르게 흥행했다는 점이 주효한 듯하다. 글로벌의 경우 대만, 태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 순위 톱5를 기록했고 태국에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8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를 달성했다.
국내에서도 세나키는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출시 5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사황 영웅 추가 등 주요 업데이트마다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세나키가 쟁쟁한 서브컬처 RPG들을 제치고 훨씬 큰 체급의 MMORPG에 견줄 만한 성과를 낸 데에는 역시 원작 '세븐나이츠'가 국내에서 인기와 인지도를 두루 갖춘 IP인 탓이 크다. 신작인 세나키는 원작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퀄리티를 선보이고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성과가 따라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볍고 부담없는 게임성으로 이용자들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인 것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모든 게이머들이 장시간 플레이를 요하고, 많은 금액을 지출해야 하고, 섬세한 조작을 요하는 게임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모바일이라는 기기의 한계 속에서 잠깐씩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기며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이 세나키의 가장 큰 매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추억을 소환하는 익숙한 캐릭터를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다시 만나는 재미, 기대 이상으로 아름답고 부드러운 그래픽, 깊이 있는 스토리까지 흥행을 야기하는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넷마블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더불어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