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시로, 카니살레스에게 신승 V4
켄시로, 카니살레스에게 신승 V4
WBA WBC L.플라이급 통합챔피언 데라치 켄시로(32·일본)가 WBA 지명도전자 카를로스 카니살레스(30·베네수엘라)와 다운을 주고받는 격투 끝에 2-0의 판정승을 거두고 4차방어에 성공했다.
2023년 1월 23일 일본 오사카의 에디온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어그레시브한 카니살레스가 시작부터 좌우훅을 휘두르며 위협했고 당황한 켄시로는 발을 이용해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2R 켄시로도 레프트잽을 던지며 압박에 나선 뒤 강력한 라이트훅을 받아쳐 충격을 받은 카니살레스가 켄시로의 허리를 잡고 함께 쓰러졌다. 위기를 벗어난 카니살레스는 3R 종반 원투스트레이트를 연발하더니 라이트훅으로 안면을 강타해 켄시로를 주저앉히며 전라운드의 다운을 만회했다. 4R 카니살레스의 파워넘치는 공격에 켄시로는 날카로운 좌우보디샷으로 응수했다. 이어 5R에서도 양 선수는 격렬한 펀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한 타격전을 전개했다. 7R 들어 카니살레스는 켄시로를 로프에 몰아넣고 매서운 좌우연타를 퍼부었고 라운드 종반 켄시로 역시 레프트보디샷으로 반격을 가했다. 종반에도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 10R 카니살레스가 로프를 등진 켄시로를 향해 연타를 몰아치며 맹렬한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11R 켄시로는 풋워크를 이용해 치고 빠지는 아웃복싱을 구사했고 최종회 카니살레스는 필사적으로 달아나는 챔피언을 끝내 잡지 못했다. 스코어 카드는 114-112 켄시로 우세가 둘, 나머지 하나는 113-113으로 채점됐다.
이로써 동국의 레전드 구시켄 요코와 나란히 세계타이틀전 14승을 달성한 켄시로는 23승(14KO) 1패를 기록했고 적지에서 선전을 펼친 카니살레스는 왕좌 실패하며 26승(19KO) 2vo 1무를 기록했다.
Teraji Kenshiro, Carlos Caniza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