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후기 말딸 뜻 키우고 레이스 뛰는 재미
겉모습만 보면 상당히 오타쿠스럽고 그야말로 일본 감성이라서 거부감이 상당한데요. 막상 해보면 오... 생각보다 재밌게 했습니다.
사람은 역시 적응한다고... 하다 보니 이 괴이함과 오타쿠스러움은 별로 상관하지 않게 되더군요. 물론 취향에 맞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일단 어릴 적에 하던 육성 시뮬레이션 CD게임이 생각났습니다. 역시 육성 시뮬레이션은 일본의 전유물인가... 키우는 맛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잘 만들었더라고요.
물론 BM부분은 괴랄해보이는데 저는 어차피 과금할 생각이 없고 가끔 접해서 육성하는 재미만 취할 것이라 저하고는 관계없네요.
출시일 및 매출 순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출시일은 2022년 6월 17일입니다. 약 3주 만에 구글스토어 매출순위 2위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출시빨도 있지만, 그만큼 과금요소와 사행성 부분이 괴랄하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과금 상위 랭크는 모든 유저들이 많이 과금을 한다는 이야기는 아닌 거 아시죠? 과금 탑순위는 소수의 고래유저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그만한 BM요소가 있어야 고래유저들이 펑펑 돈을 쓰기 때문에 그만한 BM요소가 갖춰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괜히 휩쓸려서 중독성으로 지르는 일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말딸 뜻
한국에서는 '말딸'이라고 많이 불립니다. 사실상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라고 풀어 말하기도 애매하고 '우마무스메'라고 말하는 것도 좀 길고요. '말딸'이 편하죠.
말딸의 뜻은 직역 그대로입니다. '우마=말', '무스메=딸'입니다. 즉, 게임 제목 자체가 '말딸'이라는 말입니다. 역시 일본답죠?
갤럭시 게이머 기준 일일 접속 유저수
폭발적이진 않아도 조금씩 상승중입니다. 구글 스토어 인기순위는 현재 1위이더군요. 소폭 상승하다가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고래유저(핵과금러, 유튜버 등등)들이 잠시 포진되어 있어서 신나게 지르고 있어 화제도 많이 되고 있고 어느 정도 상승선이 유지되다가 원래 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말과 딸이라...
후기
'말딸'이라는 제목처럼 소녀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잘은 모르겠는데 남캐도 소수 있다고 하는 것 같은데 저는 못 봤습니다.
그리고 실제 내용은 사실상 말딸보다는 '트레이너'와 '운동하는 소녀'입니다. 좀 더 자극적으로 말딸이란 이름을 택하고 모에화했다고 볼 수 있겠죠.
일본은 이런 게 워낙 널려있어서 웬만한 괴이함 정도로는 먹히지도 않죠. 참고로 우마무스메가 일본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래픽
고퀄입니다. 불필요한 부분은 저퀄로 만들고 필요한 부분만 고퀄로 해서 최적화도 잘 잡혀있습니다. 매번 로딩이 걸리는데 고퀄리티인 그래픽에 비해 로딩 부분도 유저 입장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빠릅니다.
만화적인 그래픽이며 동작들을 보게 되면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바일 게임에 있어서 상당히 신선하고 고퀄리티인 그래픽과 최적화를 잘 잡은 것에서 상당히 놀랐고 게임하기 참 좋았습니다. 보는 맛도 좋습니다.
중간중간 만화컷은 빠질 수 없는 듯합니다. 아기자기하게 챙겨보는 거 좋아하시면 취향에 잘 맞으실 겁니다.
만화컷 말고도 스토리도 있고 BGM수집도 있고 다양합니다.
수집 욕구와 성취감은 상당합니다. 수집이야 과금 영역이라 보고 성취감이 상당한데 피로하게 노가다해서 성취감을 얻는 형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육성 시뮬레이션으로 육성하는 재미를 즐기면서 결과를 지켜보는 게 재밌었습니다.
보상도 다양하고 귀찮게 하는 건 없습니다. 보다시피 '일괄 수령' 버튼은 어디든 배치되어 있습니다.
스토리는 보는 맛으로 보는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다만, 저처럼 딱히 스토리 컷을 보고 싶지 않은 분들은 어차피 '스킵'이 있어서 스킵하시면 됩니다. 강제로 보게 하는 건 없습니다. 스토리를 보고 나면 '보상'을 얻습니다.
하하... '라이브' 같은 것도 있습니다. 일본에선 이게 상당히 매니아층이 있는 걸로 대략 압니다. 캐릭터들이 나와 춤을 추며 노래를 부릅니다. 뭐 달성하고 그러면 수집되는 것 같습니다.
캐릭터 디자인은 사람마다 시각차가 있을 텐데 저는 '다양하게 느껴졌습니다.' 즉, 각각 캐릭터들마다 컨셉이 뚜렷했습니다. 보이스도 각기 다르고 말투나 컨셉 자체도 다릅니다.
캐릭터 하나하나 수집욕을 일으키고 육성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였습니다.
게다가 무조건 O스어필을 하는 게 아니라서 말 그대로 수집과 키우는 재미를 주기 위해 취향별로 구분을 해뒀고 노출도 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절히 바스트에 차이를 주고 컨셉에 차이를 주어 이래저래 취향 부분을 잘 저격해두었습니다.
뽑기는 현재 '자동 우편 지급 쿠폰' 같은 것이 있어서 리세마라 하는 분들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먼저 출시되었고 인기몰이를 했기 때문에 티어표 같은 건 찾아보시면 잘 나올 겁니다. 이런 정보는 당연히 검색이 아니라 '카페, 커뮤니티' 같은 곳에 가서 보시는 게 제일 정확합니다.
뽑기에서 높은 등급의 말딸이 뽑히면 이펙트가 다릅니다. 상당히 설레는 부분인데 디자인을 잘해서 차별화가 확실합니다.
뽑기는 '유료'와 '무료'로 나뉩니다. 무료는 각종 보상 및 쿠폰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고 유료는 말 그대로 과금해야 얻을 수 있습니다.
덱은 다양하게 구성 가능한데 게임이 처음에 '튜토리얼'이 무진장 길어서 좀 짜증 나지만, 알고 보면 심플합니다. 대체로 '자동 편성, 추천, 힌트' 등이 있어서 게임하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쉽습니다.
물론 파고들면 복잡하지만, 입문은 어렵지 않다는 이야기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캐릭터는 우마무스메와 '서포트 카드'로 나뉩니다. 둘 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우마무스메도 뽑고 서포트 카드도 뽑아야 합니다. 가챠의 고장답게 뽑기 부분은 사실상 아주 살벌합니다.
메인 화면에서는 대표 캐릭터를 볼 수 있고 주변에 보면 말풍선이 떠있는데 마치 '학원물'처럼 대화를 걸 수 있습니다. 메인화면에 기능도 많고 뭔가 표시들이 많은데 앞서 말했듯이 알고 보면 다 간단합니다.
기능과 문자가 워낙 많아서 복잡해지기 쉬웠을 텐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UI구성을 참 잘했습니다. 양산형 스멜도 안 나고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잘 배치하고 꾸몄습니다.
'레이스' 부문을 가게 되면 '숙제와 PVP'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어차피 모든 기능에 '스킵'이 있어서 피로함은 없었습니다. 스킵 기능도 상당히 잘 구성한 것이, 스킵을 하면서 경기도 볼 수 있고 아예 다 스킵 해버려도 중요한 부분들은 마지막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을 정말 잘 해뒀습니다.
즉, 게임을 대충 만들지 않고 상당히 심혈을 기울였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로써는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받고 게임할 맛 납니다. 게임의 핵심을 잘 아는 것 같아 게임을 참 잘 만드는 게임회사인 듯합니다.
숙제들도 간편하고 PVP는 아예 경기를 안 보고 스킵 해버리는 것도 있습니다. 그 결과만 보더라도 캐릭터들이 나와 멘트도 치고 스킵 하는데도 재미가 느껴지는 연출이었습니다.
우마무스메는 '육성'과 '레이스'가 주력인 게임입니다. 육성한 캐릭터들로 여러 레이스들을 달릴 수 있습니다.
내가 키운 말딸이 좋은 성적을 내는 모습을 보는 것은 상당히 뿌듯합니다. 즉, '육성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경기에 영향이 있는 소모템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봤을 때 페이투윈은 확실해 보입니다. 왜냐면 경기가 절대적 순위를 기록하는 건 아니어서 '재도전'도 가능합니다. 즉, 육성을 마치기 위해 재화를 소모해 높은 순위에 들 수 있도록 재경기를 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게임의 구성, 연출 하나하나는 역시 신경을 많이 썼고 퀄리티도 좋습니다. 게임하는 맛이 좋습니다.
'중계'도 매번 나오는데 생각보다 몰입되게 해줍니다.
경마장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처음에는 진짜 경마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근데 하다 보면 사실상 경마보다 '달리기 대회' 느낌이 강합니다. 즉, 사실상 원래 컨셉은 운동 소녀를 육성해 달리기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목적인 그런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인데 이게 밋밋하니까 '말'을 모에화시킨 것이라 할 수 있죠.
정리해서 하다 보면 말딸보다는 그냥 '달리기 대회' 느낌입니다.
레이스는 당연히 스킵 기능이 있는데 출발하고부터 한번 스킵 하면 딱 중반쯤에서 보여주어 이때부터 감상하는 것이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스킬 발동 확률이란 것도 있고 캐릭터의 스탯에 따라 변수가 다양해서 레이스 지켜보는 게 생각보다 꿀잼입니다.
속도감도 느껴지고 진짜로 사람이 뛰는 듯한 그런 느낌과 박진감도 있습니다. 즉, 모션이 상당히 자연스럽습니다.
내가 육성한 캐릭터가 뒤에 있으면 초조해지고 점점 올라오면 신납니다.
그리고 앞서 칭찬했던 그래픽 퀄리티 부분을 보시면 캐릭터는 하나같이 다 고퀄리티이고 방금 말했듯이 뛰는 모습 자체가 상당히 자연스럽고 몰입이 됩니다. 해서 주변보다 캐릭터에 집중하게 되는데 바닥을 보게 되면 뭉개져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저퀄리티죠. 하지만 위에서 볼 때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살릴 부분은 살리고 저퀄리티지만 적절히 잘 디자인해서 최적화를 정말 잘 잡았다고 봅니다. 끊김도 없고 보는데 저퀄리티라 느껴지지도 않고요. 되려 겁나게 고퀄리티로 보이죠.
카메라1번은 전체적으로 보는 것이고 카메라2번은 '내 캐릭터'를 확대해서 내 캐릭터 위주로 보여줍니다. 상당히 오타쿠스멜이 나지만, 내 캐릭터의 표정 변화를 보는 것도 꽤 재밌었지만 전 카메라1번만 씁니다.
마지막 스퍼트 몇 초 정도는 '순위를 일부러 안 보여줍니다.' 중계만으로 확인할 수 있고 어림잡아 짐작만 하게 되죠. 이게 또 상당히 몰입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순위가 공개되는데 1등이면? '예스!' 뿌듯합니다.
1착(1등)해서 웃고 있는 내가 육성한 캐릭터를 보고 있자면 상당히 기쁩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하면서 이참에 온라인 말고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하나 구매해서 해볼까...하고 생각도 했지만 시간도 없고 귀찮아서 안 할 듯.
간혹 우마무스메 들어와서 육성의 재미를 느끼면 족할 것 같습니다.
팀전 레이스도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PVP 및 숙제 부분인데 내가 육성한 캐릭터들을 한대 모아 팀을 편성해 레이스를 뛰는 것이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현실은 그냥 온라인 PVP. 즉, 페이투윈의 영역입니다. 과금러의 영역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승리 및 무승부 및 패배가 존재하는데 무승부도 많이 발생했습니다. 경기를 지켜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1:1 형태로 진해되나 봅니다. 즉, 릴레이가 아닌 듯합니다.
지금 와서 보니까 '장거리, 단거리, 중거리, 더트' 식으로 '경기가 나누어져 있네요.' 아하... 즉슨, 정예 캐릭터 하나하나를 '전부다 키워야' 한다는 것이죠. 하나만 키워봐야 소용없다는 걸 의미합니다. 돈을 더 쓰라는 것이죠.
이제 이 게임의 참재미인 '육성' 부분입니다. 메인화면에서 화면 오른쪽 하단에 있는 '육성 배너'를 누르면 됩니다. 육성하고자 하는 캐릭터를 선택한 뒤에 '다음'을 누르면 됩니다.
기타 설정하고 '육성 시작!'을 클릭하면 그야말로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 됩니다. 이 육성 콘텐츠만큼은 진짜 CD게임 하는 느낌입니다. 알고 보면 단순 반복이고 과금도 필요해 보이지만, 어쨌든 재밌습니다.
육성은 '디데이'가 존재합니다. 디데이 전까지 잘 트레이닝 해서 '레이스'에 도전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다음 대회 준비가 가능해집니다. 즉, 잘 트레이닝해서 예를 들어 '3등 안에 들기' 등과 같은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다음 트레이닝으로 넘어가는 식입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육성이 끝납니다... 게임오버...ㅠㅠ
트레이닝은 '스킵'이 있어서 빠르게 진행됩니다. 저도 뭐 하수니까 이런 부분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힌트' 주는 데로 키우면서 트레이닝 중에 '느낌표' 뜨는 거 클릭하면서 '골고루 트레이닝'하면 좋은 성적을 내더군요. 즉, '스피드, 스태미나, 파워, 근성, 지능' 전부다 필요했습니다.
특히 지능 후달(?)리다면서 지능 좀 키우라고 힌트 주는 거 무시하고 공부를 안 했더니... '스킬 발동이 안됩니다.' 스킬 발동 확률이 지능에 영향이 있어서 운동도 운동인데 공부도 잘하라는 참교훈을 넣어뒀습니다.-_-a...
간혹 이런 식으로 이벤트 등장하는데 그냥 '반복 퀘스트'였습니다. '정답'은 정해져있었습니다. 답정너인 셈입니다. 괜히 고민했습니다.
아무래도 모바일 게임이고 온라인 게임이라 더 디테일하진 않은 듯합니다. 아쉽습니다. 그래도 모바일 게임으로 이 정도의 육성 시뮬레이션을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즉, 게임성은 충분합니다. 게임성 하나 없는 양산형 모바일 게임에 비하면 우마무스메는 거의 갓겜입니다.
육성하다가 체력이 떨어지면 캐릭터가 알아서 휴식이 필요하다는 어필을 해줍니다. 이처럼 게임 자체는 쉽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육성하는 재미와 레이스 보는 재미가 좋습니다. 모바일로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한번 잼나게 해보시고 싶은 분들은 입문해 보셔도 좋으실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