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두카티 디아벨 V4 vs 할리데이비슨 브레이크아웃 117 내 맘대로 비교해 보기

올해 새롭게 출시될 디아벨 V4,

그리고 또 올해 117 엔진으로 변경되어 새롭게 출시된 브레이크아웃 117

딱히 공통점을 찾아 보기 힘든 두 대지만, 그 가격을 보고 있노라면 두 눈이 번쩍 뜨이는 녀석들이기에 함께 맞붙여 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란히 4천만원이 넘는 몸값을 가지고 있는 두 대의 바이크를 내 맘대로 비교해 보는 시간입니다.

가격 비교

모델명

디아벨 V4

브레이크아웃 117

판매가격

4,110만원

4,360만원

기존의 디아벨 1260S가 이미 3,8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표를 갖고 있던터라 새로 나올 디아벨 V4는 어쩌면 4천만원이 넘을 수도 있겠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했었는데 정말로 그 예감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디아벨 V4의 가격은 4,110만원.

스트리트 파이터 V4S와 멀티스트라다 V4S (둘 다 3,950만원)을 뛰어 넘는 가격입니다.

두카티 내 디아벨의 존재감과 위상을 감안할 때 납득 불가능한 수준의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단히 부담스러운 가격인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할리데이비슨의 가격표를 보고 나면 이런 디아벨 V4의 가격도 혜자 가격으로 변해버리는 매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기존 114에서 117 엔진으로 변경된 브레이크아웃의 몸값은 무려 4,360만원.

무엇이 할리데이비슨을 이렇게 괴물로 만들어 버렸는지 브레이크아웃의 가격을 이렇게 올려 놓았는지 찬찬히 살펴 보기로 하죠. ​

엔진 비교

모델명

디아벨 V4

브레이크아웃 117

엔 진

1,158cc 4기통 수랭 엔진

밀워키 117 (1,923cc) 2기통 공랭 엔진

마 력

168마력 (@10,750rpm)

미공개

토 크

126Nm (@7,500rpm)

167Nm (@3,500rpm)

압축비

14:1

10.2:1

사실 이 두 대의 엔진을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는 없습니다.

고성능 4기통 엔진과 2기통 공랭 엔진이 추구하는 바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저 재미로 살펴보자면, 전체적으로 디아벨 V4의 성능이 압도적이겠지만 브레이크아웃의 토크가 디아벨보다 33%나 높은만큼 브레이크아웃의 토크감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겠습니다.

두 엔진 모두 해당 분야에서는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는 엔진인만큼 무엇을 선택하든 아쉬움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제원 비교

모델명

디아벨 V4

브레이크아웃 117

휠 베이스

1,593mm

1,695mm

프론트 타이어

120/70R17

130/60R21

리어 타이어

240/45R17

240/40R18

프론트 휠 트래블

120mm

130mm

리어 휠 트래블

145mm

86mm

스텝 위치

미들 스텝

포워드 스텝

건조 중량 (연료 및 오일류 제외)

211kg

296kg

(연료 포함 시 310kg)

연료탱크

20리터

18.9리터

시트고

790mm

665mm

브레이크아웃은 그야말로 롱 앤 로우(Long & Low)의 전형.

1,700mm 가까이 되는 휠 베이스에 포워드 스텝, 21인치 프론트 휠, 거기다 665mm의 낮은 시트고까지.

누구나 칭송해 마지않는 브레이크아웃만의 '자세'가 나오는 원천이 되는 요소들입니다.

디아벨과 브레이크아웃의 공통점을 하나 꼽아보라고 한다면 단번에 떠오르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건 바로 리어 타이어 사이즈.

두 대 모두 240mm의 광폭 타이어를 채택하고 있어서 비주얼적으로 상당한 위압감을 선사해주며 이로 인해 오너의 만족도와 자신감을 대단히 높여주는 부분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뒤태'를 중요시 여기는 라이더에게 있어서 디아벨과 브레이크아웃은 최고의 선물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팻보이, 로켓3 등도 마찬가지로 240mm 사이즈의 타이어 채택)

​​

전자장비 및 옵션 비교

모델명

디아벨 V4

브레이크아웃 117

계기판

TFT

LCD

ABS

Yes

TCS

Yes

No

퀵시프트

Yes

No

코너링 ABS

Yes

No

크루즈 컨트롤

Yes

No

전자식 서스펜션

No

스마트키

Yes

※ 오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제조사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세요.

​​

두 대 간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부분, 바로 전자장비입니다.

위에 다 기재하지는 않았지만 디아벨 V4에는 현존하는 최신의 기술이 대부분 탑재되어 있는 반면, 브레이크아웃은 할리데이비슨의 크루저 라인업이 다 그러하듯이 ABS 하나만 탑재되어 있습니다.

크루저 장르에 여타 전자장비가 탑재되어 있지 않은 것이 큰 흠이 될 수는 없겠지만 그 바이크의 가격이 4,360만원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브레이크아웃을 구입하기 위해 4,36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야 되는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지만 그 답을 얻기가 쉽지는 않아 보이네요. 대체 무슨 근거로 가격을 올린거지?

그저 감성의 값어치라고 얼버무리는 수밖에는 말이죠.

디아벨 V4 계기판

브레이크아웃 계기판

장단점 분석

별로 의미없는 분석이기에 장단점 파트는 생략.

멋과 속도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 → 디아벨 V4

내 인생의 모토는 폼생폼사 → 브레이크아웃

대충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닫는 말

4,110만원의 디아벨 V4에는 반나절만에 적응해 버린 반면, 4,360만원의 브레이크아웃은 몇 달이 지나도 여전히 적응이 되질 않습니다.

해도 너무 했죠. 스스로 파국의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가격 정책은 의문 투성이입니다.

그러고 보니 브레이크아웃의 가격은, 세상의 모든 전자장비가 다 들어가 있는 H2 SX SE(4,400만원)이나 BMW의 기함, K1600B(4,230만원부터)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네요. H2 SX SE도 정말 무자비한 가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ABS만 달린 브레이크아웃의 가격이 4,360만원이라고 하니 그저 헛웃음만 나올 뿐입니다.

어찌됐든 두 대 모두 시승도 못 해본 녀석들이기 때문에 일단 타보고 나서 다시 그 느낌과 평가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내 맘대로 비교해 보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