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2 대만 갑니다" 亞 꽉 잡은 넥슨게임즈...석달새 주가 2배 'UP'

사진=넥슨게임즈

넥슨게임즈가 히트작 '히트2'를 앞세워 대만 시장 정복에 나선다. 블루아카이브로 일본 시장을 점령한 데 이어 이제 중화권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것. 블루아카이브는 중국 본토 진출을 위한 '판호'를 따내고 현지 예약자 모집이 한창이다. 여기에 히트2의 대만 진출까지 가시화하며, 넥슨게임즈는 한-중-일에 이어 대만까지 존재감을 뽐내는 메이저 개발사로 올라섰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MMORPG 히트2가 이날부터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히트2는 올 상반기 내 아시아권 출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히트2는 지난해 8월 출시된 넥슨의 MMORPG로 리니지 시리즈와 더불어 국내 시장을 주도한 히트작이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위에 올랐고, 그 이후에도 양대 앱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 먼저 국내산 MMORPG 니즈가 강한 대만 시장에 출격, K-MMORPG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각오다.

대만 시장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 뿐 아니라,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까지 자리를 잡으며 K-MMORPG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 실제 대만 현지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에는 엔씨소프트 리니지W와 리니지M, 리니지2M,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선 넥슨게임즈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미 블루아카이브로 일본 시장을 정복한 넥슨게임즈는 최근 중국 시장에 진출을 선언, 판호 획득 이후 빠르게 사전예약에 돌입한 상태다. 현지 예약자 규모만 100만명에 이르며 증권가에선 최대 300만명에 달하는 대기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히트2까지 중화권 진출을 본격화한 만큼, 넥슨게임즈의 글로벌 매출 비중이 올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넥슨게임즈의 기존 라인업 출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점쳐진다.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속속 탑재한 덕이다.

사실 넥슨게임즈는 지난해 연결 매출이 110% 증가한 1324억원을 기록, 합병 첫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넥슨의 국내 유일 상장법인이라는 타이틀 답게, 1000여명에 달하는 개발진을 바탕으로 블루아카이브-히트2 등 장르 다방면 히트작을 발굴해냈다. 기존 흥행작들의 글로벌 출시가 초읽기에 진입하며, 새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원동력도 쌓이는 모습이다.

이미 넥슨게임즈는 3인칭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PC)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PC/콘솔), MMORTS 갓썸: 클래시 오브 갓(모바일) 등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신규 IP를 개발 중이다.

이중 게임한류의 새 수출 효자로 꼽히는 베일드 엑스퍼트는 지난해 6월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서 뛰어난 액션과 슈팅 재미로 유저들에게 호평을 얻은 데 이어 12월에는 한국, 북미 유저를 대상으로 FGT(Focus Group Test)를 진행한 바 있다. 이달 들어선 유저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반영한 파이널 베타 테스트를 실시해 게임의 완성도를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넥슨이 개발한 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의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DX',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IP 기반의 오픈월드 액션RPG '프로젝트 DW' 등 넥슨컴퍼니의 대표 IP를 활용한 신작 라인업까지 갖췄다. 5종의 대형 신작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는 넥슨게임즈는 장르와 플랫폼 범위를 계속 확장해 나가며 넥슨컴퍼니의 핵심 개발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덕분에 최근 석달새 가장 높은 주가 수익률을 보이며, 올초대비 2배 가량 주가가 뛴 모습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넥슨게임즈는 넥슨의 국내 유일 상장사로, 중국 수출 재개 시 가장 주목받을 게임 개발사"라며 "9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중국이 한국게임 수입을 대대적으로 늘릴 것으로 보여 단기 모멘텀에 주목해야할 때"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