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블루 아카이브 11화] 하나만 빼면 괜찮음

1. 선생과 검은 양반이 대면하는 장면이 나왔음. 선생역을 맡은 성우 분이 제대로 열연했다는 걸 알 수 있었음.

근데,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던 어른의 카드를 꺼내는 내용이 완전히 생략되었음. 커뮤니티에서 생략되었다는 말을 들었기에, 설마 그러겠냐 싶었음. 근데, 진짜였음. 진짜로 생략되었음. 가장 중요한 장면을 왜 생략한 거지? 감독이 미쳤나? 앞으로도 중요한 소재로 쓰일 카드를 왜 생략한 거지?

이에 대해 논란이 많지만, 나는 부정적임. 적어도 어른의 카드는 나왔어야 한다고 봄.

정말, 망할 감독 녀석이 게임에 전혀 관심이 없는 놈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음.

2. 이번 화에서는 선생과 대책위원회가 호시노 구출을 위한 지원을 받기 위해 트리니티와 게헨나를 방문하고, 흥신소를 찾아다니는 내용으로 구성되었음.

3. 트리니티에서 방문할 때는 보충수업부 멤버들이 단역으로 출현했음. 대사는 없지만, 이들이 원작에서 보여준 행동을 제대로 보여줬음. 예를 들어 코하나는 수위 높은 소설을 보고 얼굴을 붉히거나, 아즈사는 방독면을 쓴 채 나무 곳곳을 돌아다니거나, 하나코가 분수대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줬음.

4. 티파티에서는 나기사만 출현했음. 미카와 세이아는 유감스럽게도 나오지 않음. 그리고, 나기사의 대사를 통해 에덴 조약이 간접적으로 언급됨.

5. 게헨나에서는 대책위원회가 선도부 건물에 들어가 아코를 대면하고, 선생은 히나를 만나기 위해 이오리를 대면함.

6. 게헨나의 경우, 정말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학교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함. 당장 치나츠가 간신히 선도부로 돌아왔는데, 또 식당에서 사건이 터졌다는 사실에 다시 출동하는 장면이 나옴.

7. 그리고, 원작에서 나왔던 내용, 선생이 이오리의 발을 핥는 장면이 제대로 나왔음. 이걸 본 히나가 당황하는 장면이 나오는 건 덤. 부끄러움 없이 이런 짓을 한 선생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8. 흥신소를 찾는 과정에서 마스터 시바가 연 포장마차를 방문하게 되는데, 여기서 사이바 자매가 방문했다는 오리지널 전개가 펼쳐졌음. 물론, 단역이라 대사는 없었지만.

9. 대책위원회와 선생이 호시노가 잡힌 카이저의 기지에 쳐들어갈 준비에 들어가는 것으로 11화는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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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카드가 나오지 않았다는 걸 제외하면 그럭저럭 볼만한 에피소드였음. 다시금 보는 거지만, 일상 파트는 그나마 나았음. 일상 파트 이외는 전혀 못 만든다는 게 문제지.

이제 마지막 결전만 남았는데, 솔직히 기대하지 않고 볼 생각임. 저번 화에서 봤듯이 기대할 수가 없음. 그냥 기대치를 전부 버린 채 보는 게 현명할 것 같음.

참, 그토록 기대했던 블루 아카이브 애니가 이렇게 엉망진창이 될 줄은 누가 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