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와 깜짝 파티 (브롤스타즈 팬픽)

*이 스토리는 픽션이며, 재미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의 목적은 수익창출이 아닙니다.

*창작캐 등장합니다.

*삽화 by 제 트친

"오빠, 나도 갈래!"

"안돼!"

링은 팽이 버스터와 시내로 놀러간다는 말에 자신도 가고 싶어한다. 그동안 곧잘 같이 갔기 때문에 링은 팽이 자신을 데려가지 않는다는 말에 당황한 상태였다.

"왜?"

"말 안 해! 버스터도 아넬리, 에이미 안 데려온댔어!"

사실 링의 목적은 아넬리, 에이미였기 때문에 링은 물러났다.

몇 분 후, 링은 창문을 통해 팽, 버스터, 아넬리, 에이미를 보았다. 그리고 네 사람이 뭐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다. 링은 배신감을 느꼈다.

'뭐야, 아넬리 언니랑 에이미 언니는 가고 있잖아?'

링은 배신감과 속상함을 느꼈다. 그래서 팽과 일절 대화하지 않았다. 팽은 링이 자신에게 관심도 주지 않고, 말도 걸지 않자, 미소를 지었다.

*팽 시점

나는 사실 링의 생일 파티를 준비 중이다. 그냥 생일 파티가 아니다. 깜짝 생일 파티다!

"분장실 컨셉으로 한다고 했지?"

"응! 빨리 서둘러!"

저번에 버스터, 아넬리, 에이미와 간 쇼핑에서 파티장을 꾸밀 쟤료와 선물을 샀다. 버스터는 밝은 주황색 볼터치, 아넬리는 예쁜 금빛 도는 갈색 케이스에 담긴 여러 색깔 아이셰도, 에이미는 주황 메니큐어를 샀다. 나는 링이 그렇게 갖고 싶어하던 보라색 립스틱을 샀다. 링이 요즘 보랏빛 화장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몇 분 후, 나는 밖에 나갔다가 표정이 안 좋은 윌로우를 보았다.

"표정이 왜 그래?"

"링에게 뭘 선물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그럴 땐 생일 주인공의 가족에게 물어보는 게 좋지! 지금 네 앞에 링의 가족이 있는데...?"

"그럼.... 링이 뭘 좋아하는지 알려주세요."

"패션이나 화장과 관련된 건 다!"

"그럼 팔찌가 좋겠네요! 감사해요!"

우리는 링의 외출에 맞춰 버스터의 집에서 작전을 짰다.

"링이 사교적이니까 일단 너희는 다 초대하겠지?"

호르헤, 시안, 앤디, 재키, 크루린, 니온, 윌로우가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응."

호르헤가 말했다.

"깜짝 파티면 샤프롱 (젊은 여자가 사교장에 나갈 때에 따라가서 보살펴 주는 사람. 깜짝 파티 때 주인공의 주의를 돌리는 사람도 가리킴) 이 필요하지 않을까?"

시안이 말했다.

"그렇네! 누가 샤프롱을 하지?"

나는 말했다.

"그건 걱정 마, 우리 엄마가 하실거야."

처음엔 순조롭던 회의는 점점 난장판이 되어갔다.

"링은 그거 안 좋아해!"

"무슨 소리야,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내가 링과 더 친하거든!"

앤디와 재키는 싸우기 시작했다. 다른 게 아닌 앤디가 로맨스물의 주인공으로 분장하고 싶다고 했지만 재키는 교복이 너무 평범해서 링이 안 좋아할 거라고 한 것이다. 크루린은 '블루 버드'를 하며 누군가에게 답글이나 달고 있었고, 윌로우는 풍선 색으로 초록색을 권했지만, 니온이 복숭아색이 낫다고 아웅다웅했다. 아넬리와 에이미는 케이크에 넣을 쟤료를 가지고 다퉜다.

"초코 쿠키가 있는데 초콜릿 케이크는 그렇잖아!"

"이게 제일 호불호 덜 갈리고 무난하잖아!"

아무리 봐도 이렇게 가다간 조금도 계획 못 하고 끝날 것 같았다.

"그만!"

다행히 모두 빨리 정신을 차리고 다시 정상적인 회의로 돌아갔다. 크루린도 SNS를 그만하고 집중했다. 어느 정도 결론이 내려진 뒤, 우리는 해산했다. 그리고 난 배가 아파서 불참한 비비에게 결과를 보냈다.

4월 7일, 마침 그날은 나와 버스터 모두 아르바이트를 쉬는 날이었기에 우리는 강의가 모두 끝나자마자 바로 집으로 달려갔다. 엄마가 링에게 선물을 사주시겠다고 링을 쇼핑몰로 데려가시자마자 우리는 집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보라색과 분홍색 풍선들을 놓고, 거울도 많이 놓은 뒤, 진짜 분장실처럼 옷과 모자를 여기저기 배치했다. 그리고 화장품도. 파란 식탁보를 깐 탁자에 반짝이는 분홍 입술 모양 케이크 (사실 초콜릿 케이크다) 와 링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인 초코 쿠키, 그리고 나쵸와 여러 소스를 준비했다. 팝콘도. 그리고 분장을 하고, 불을 끈 뒤, 링을 기다렸다.

"이모가 오셔! 링도!"

세일러 배꼽티에 남색 주름치마를 입고 검은 무릎양말을 신은 비비가 소리쳤다. 우리는 모두 링을 놀라게 해줄 준비를 했다. 링이 불을 켰다.

우리는 모두 여기저기서 튀어나왔다. 나와 비비는 리본 폭죽을 터트렸다.

"놀랐지!"

링은 어안이 벙벙한 듯 싶더니, 주변을 보고 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생일 축하해, 링!"

"링, 너도 분장해!"

링은 끄덕이더니, 우리의 분장을 쓱 보고, 위로 올라갔다.

몇 분 후, 황적색 드레스에 머리를 곱슬곱슬하게 손질한 채 풀고, 짙은 붉은색 머리핀에 제비꽃 색 스타킹을 신고, 푸른빛 도는 보라색 귀걸이를 착용하고, 보랏빛 도는 푸른색 아이셰도로 화장을 한 뒤, 얼굴에 남색 달을 붙인 모습으로 링이 나타났다. 링은 생일 선물로 받은 듯 한 고데기와 자신이 가진 모든 화장품과 큐빅을 가져왔다.

"모두 내가 꾸며줄게!"

몇 분 후, 난 짙은 아이라인과 눈 밑에 진청색 별 큐빅을 얻게 되었다. 우리는 노래를 부르고, 케이크를 먹었다. 링이 선물을 하나씩 풀었다. 곧 링이 밝은 파란색 상자를 열었다. 파란 상자 안에는 내가 링에게 선물하려고 산 보라색 립스틱이 들어있었다. 링은 내가 진녹색 편지지에 쓴 편지를 읽어보고, 나를 보았다. 그리고 나를 안았다.

"오해해서 미안해, 오빠."

"괜찮아."

그날 밤, 링은 '스타즈'에 선물들을 자랑했다. 내가 준 립스틱도. 그리고 나는 침대에 누워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파티 준비를 생각하며 기분 좋게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