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포기 PC에 집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초강수에 주목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이하 카트: 드리프트)’가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과거 PC방 대표 게임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카트: 드리프트’가 최근 모바일‧콘솔 플랫폼 서비스를 포기하고 PC 플랫폼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과 대만을 제외한 글로벌 서비스 역시 종료하고 재도약을 기약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내세웠던 ‘풀 플랫폼‧글로벌 서비스’ 목표에서 대폭 축소된 모습이다.

이처럼 ‘카트: 드리프트’가 급격한 변화를 예고한 것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성적 탓이다. 지난해 1월 정식 출시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으나 전작 ‘카트라이더’의 이용자 이동을 충분히 이끌지 못했고, 이에 전작 서비스를 종료하는 초강수까지 뒀음에도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카트: 드리프트’의 부진한 성적은 PC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카트: 드리프트’는 지난해 1월 출시 당시 3일 만에 PC방 19위를 기록하는 등 가능성이 보였지만, 아쉽게도 20위 내에 진입한 것은 이날이 유일했다. 초반 흥행을 이어가지 못한 채 이후 PC방 주류 게임에서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상황이다.

니트로스튜디오는 결국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결단을 내리게 됐다. 지난해 9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서재우 디렉터는 니트로스튜디오 대표 업무로 복귀했고,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났던 조재윤 디렉터도 공지를 통해 복귀를 예고한 상태다.

선택과 집중을 택한 ‘카트: 드리프트’가 우선 나아가야 할 길은 전작 ‘카트라이더’의 위상을 회복하는 일이다. 과거 ‘카트라이더’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삼삼오오 모여 함께 즐기던 PC방 대표 게임이었는데, 모바일과 콘솔 플랫폼을 포기한 만큼 PC방 사용량이 증가할 가능성은 있다.

관건은 이용자들을 PC방으로 이끌 수 있을 만한 혜택이 주어지느냐다. 현재 ‘카트: 드리프트’는 전작 ‘카트라이더’에 비해 PC방 혜택이 소폭 하향된 상태인데, 이를 바로잡는 한편 대대적인 PC방 프로모션이 필요해 보인다.

1년여 만에 복귀 소식을 알린 조재윤 디렉터는 최근 공지를 통해 “카트라이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카트: 드리프트’의 재도약을 위해 낮은 자세로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수의 진을 친 ‘카트: 드리프트’가 과연 과거의 위상을 되찾고 PC방 주류 게임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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