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예로니무스 총력전

2022년 4월 19일, 예로니무스 총력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번에 아리스나 카요코 관련해서 이야기할 때도 나온 이야기인데,

숭고의 두 면, 즉 신비와 공포에 대해 마에스트로가 설명을 시작합니다.

공포와 신비는 같지만, 동전을 던지면 반드시 한쪽 면을 드러내듯 둘 중 한 측면만을 관측할 수 있다는군요.

게마트리아는 실패했다고 합니다.

게마트리아의 뜻을 찾아보니 히브리어 성경에서 히브리어가 상징하는 숫자를 바탕으로 그 이면의 뜻을 분석해내는 작업이라고 하는데,

신을 분석해서 구현하고 싶어하는 이들과 상당히 맞아떨어지는 작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숭고의 양 면 중 신비에는 접근할 수 없었고, 오직 공포 만을 관측할 수 있었다는 마에스트로.

검은 양복은 그것이 그저 미메시스(모방)에 불과하다고 합니다만, 마에스트로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그는 시뮬라크르를 지지하기에 원본과 복제의 구분은 무의미하다고 여기는 쪽입니다.

사실 미메시스와 시뮬라크르의 뜻은 거의 비슷합니다만,

전자는 원본에 충실한 복사물, 후자는 원본에 충실하지 않은 복사물을 의미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검은 양복은 어떻든 원본 제일주의라 한다면, 마에스트로는 원본과 좀 거리가 있어도 독자적인 가치가 있다면 상관 없다는 쪽이 아닐까 싶네요.

좀 복잡하지만, 아마 이것은 보드리야르가 말한 '과잉순응'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시뮬라크르(모방)를 하는 것을 '시뮬라시옹'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시뮬레이션'이라고 하죠. 이것을 극한까지 반복하면

-시뮬라크르가 마침내 원본을 대체

-시뮬라시옹에 과잉순응하면서 오히려 이것이 시뮬라크르에 불과하다는 '자각'이 생긴다

이렇듯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마에스트로는 죽이 되든 밥이되든 계속 복제복제복제 하다보면 어딘가에 도달하지 않을까, 그걸 기대한다고 볼 수 있겠죠.

마에스트로는 트리니티 지하에 봉인된 고대의 교의에 착안하여(이것은 에덴 조약 편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듯합니다)

수육해내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과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는 주기도문을 살짝 비틀어 인용하고 있는데,

저는 여기서,

키보토스의 기묘한 하늘이... 실은 하늘이 아니지 않을까 하는 망상을 해봤습니다.

그러니까 키보토스는 사실 멸망한 지상으로부터 도피한, '지하의 방주'가 아닌지...?

지하에... 흉내낸 그래픽으로만 존재하는 하늘 아닐까요...? 하늘의 기묘한 동심원 혹은 헤일로들은 바로...

마에스트로는 수육한 고대의 교의를 '인공천사, 신성의 괴물'이라 부릅니다.

통공이란 교회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이 공로를 서로 나눈다는 뜻인데

그게 성인 히에로니무스(예로니무스)와 어떤 관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말은 복잡하게 합니다만 한 신도가 복자에서 시성의 단계를 거쳐 마침내 성인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기적을 보여달라고 하는데

신성하면서도 불길한 빛과 함께

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새로운 총력전 보스, 예로니무스입니다.

전투 시에는 학생들 왼쪽으로 녹색 구슬 같은 게 보이는데, 힐러로 저것의 체력을 채워주면 보스에게 대미지가 더 많이 들어갑니다.

2페이즈입니다.

이때는 학생들 오른쪽으로 빨간 구슬이 생기는데, 저건 예로니무스의 스킬을 방해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로니무스 체력 바 아래에 노란 색 스킬 게이지가 차오르는데, 이게 다 차오르면 '즉사기'를 씁니다.

즉, 힐러가 반드시 들어 있어야 하며, 예로니무스가 즉사기를 쓸 때 빨간 구슬을 채워서 그 즉사기 스킬을 막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노란 색 스킬 게이지 3칸이 차올랐을 때 바로 빨간 구슬을 활성화하는 것이 아니라,

스킬이 시작될 때 (바닥에 빛의 선이 생기고 점점 넓어져 화면을 뒤덮어버립니다) 활성화하여 즉사기를 막아야 한다네요.

상당히 어려운 총력전이 될 것 같습니다.

하굣길에 우연히 마주친 소녀는, 암살 시도를 피해 도망친 국가원수 미리안이었다. 소년 주견하는 도와 달라며 내민 소녀의 손을 잡았지만, 음모에 휘말리며 부모를 잃고, 복수를 위해 전장에 뛰어든다.광기의 시대를 막으려는 노력은 오히려 내전으로 옮아가고, 다가오는 대공황은 고려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혼돈으로 내몬다.의문의 소녀, ‘루우’의 등장은 이런 혼돈에 또 다른 파문을 일으키는데…….1929년, 만주를 영유한 채 살아남은 고려 제3제국의 대체 역사.청춘들이 그려 나가는 권력 쟁탈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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