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를 뒤흔든 미소녀 게임 헤븐 번즈 레드, 리세마라는 참 쉬운데... 대체 누굴 뽑아야 해?

얼마만에 리세마라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소모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저는 모바일 게임을 할 때 굳이 스타팅 캐릭터에 그렇게 목메지 않는 편입니다. 심지어 오늘의 주인공인 헤븐 번즈 레드는 잘 알지도 못하는 작품이었기에, 더욱 더 그럴 필요가 없었죠. 더 나아가, 저는 주변에 이런 미소녀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알고 싶지 않아도 신작에 대한 정보가 귀에 많이 들어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한 지 1주일이 다 되어가는 게임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건, 정말 관심이 없었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호기심에 한 번 플레이해본 헤븐 번즈 레드는 의외로 제 취향을 잘 저격했는데, 그 무엇보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소 올드하게 느껴질 수 있는 PS4의 JRPG감성이 잔뜩 묻어난 전투 시스템과 이렇게 유니크한 작화의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더라고요. 게다가,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이나 지난 게임이 한글화된 것 뿐이라, 이미 구현된 캐릭터(스타일)이 많다는 사실도 어찌어찌 알게 되어서, 그 어느 때보다 제 스스로 이륙 허가에 엄격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슬프게도 저는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계정을 얻지 못했는데, 이게 저와는 또 다른 의미로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 지 고민하는 분들도 꽤 많을 것 같아, 제가 참고하고 있는 자료들을 공유해보려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봤지요. 다만, 평소와 다르게 제가 게임을 제대로 시작한 게 아닌 만큼 주관적인 평가는 조금 어려울 것 같고, 간단한 후기도 함께 남기지 못해 소개가 조금은 짧게 끝날 수 있다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리면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https://game8.jp/heavenburnsred/425645

위의 이미지는 일본 위키의 것을 한국어 버전으로 번역한 것인데, 여기에서는 최소한 셋 이상의 캐릭터를 들고가는 걸 권하고 있는데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둘을 채우는 것도 쉽지 않다고 생각해서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일단 이들 중 가장 언급이 많이되는 몇을 골라 현재 유저들이 이들을 어떻게 평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현재 압도적으로 많은 분들이 0순위로 꼽는 '이 몸, 용맹 없이 어찌 장수라 일컬으리 [라 잉시아]'부터 포문을 열어보죠. 일단, 제가 느끼기에 헤븐 번즈 레드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버퍼와 디버퍼, 힐러 같은 서포터의 가치가 매우 높게 책정되고 있는 것 같았는데, 그 중에서도 아군의 스킬 공격력과 연격수를 올려주는 기술을 가진 이 친구 같은 경우 범용성도 뛰어나고, 자신의 역할군에서도 탑 클래스의 성능을 자랑해 거의 대부분의 컨텐츠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 있는 '우주 탐구, 별의 눈부심 [히구치 세이카]' 역시 비슷한 결에서 0티어로 평가 받고 있으며, 위에 소개해드린 녀석이 나오기 전까지는 명실상부한 원탑이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투 스펙트럼을 자랑하기 때문에 라 잉시아를 대체하는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반면, 'Earth Angel [타치바나 카나데]'의 경우 사실 딜러라는 롤 전체를 두고 봤을 때 아주 특출난 캐릭터는 아닌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리세마라 추천 순위에 들어가 있는 이유는 Angel beat!와의 콜라보레이션 픽업 가챠가 열려 있는 상태라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친구들을 대체로 시간이 흘러 파워 인플레가 일어나더라도 A/S를 잘 못 받는 편이라 거기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얘한테 집착하기 보다는 성능 좋은 블래스터 하나를 챙기고, 어태커는 속성에 따라 괜찮은 픽 몇 개를 사용하는 게 더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힐러 역할군은, 위에 보이는 셋 모두가 거의 동일한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어 꼭 누구에게 우선순위가 부여된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기합일섬 엔젤 세일러 [쿠니미 타마]'를 추천하는 이유는 최초 1회 확정 SSR뽑기 진행 시에 얻을 수 있는 캐릭터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어 비교적 쉽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애초에 거기에서 이 친구나 혹은 앞서 소개해드린 히구치 세이카를 대체할 수 있는 또 다른 초기 12SSR 캐릭터인 '별의 바다, 흔들리는 포춘 텔러 [사쿠라바 세이라]'를 얻지 못 하면 그대로 버리는 경우도 많죠.

위의 표는 원래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라 이름을 완벽하게 번역하지는 못했지만, 만약 리세마라 도중 도저히 힘들어서 추천하는 세팅을 못 맞추겠다 싶은 분들은 1,2티어 캐릭터들이 고른 역할군으로 적당히 나왔다면 그대로 이륙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애초에 헤븐 번즈 레드라는 게임 자체가 무과금으로 한다고 스토리 구간에서 막히거나 하는 건 없어서, '리세마라 자체가 선택의 영역일 뿐 지나치게 매몰되지 않다!' 라는 의견을 보이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근데, 전 이미 여기에 쏟은 시간이 좀 있어서 일단 더 돌려보고, 정 안되겠다 싶으면 쿠니미 타마와 카나데 정도로 타협해서 시작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