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154 - 성대한 지혜의 축제 제2막, 오르내리는 모래알
윈드블룸 축제때는 1시간으로 딱 맞아 떨어지더니, 이번 축제는 1시간 30분짜리군요... 뭔가를 하려면 영화 한편 본다는 생각으로 시도해야합니다. 혹스턴 형님께서 하비스트 은행을 무려 10번을 털고도 남는 시간을 이 전설 임무를 위해 투자해야 하는 겁니다.
역시 전설 임무인데... 아니, 원석을 30개밖에 안 준다고? 나머지 30개는 어디다가 팔아넘긴 거야? 아무래도 도리가 중간에 스틸해간 모양이군...
수메르성에서 벙커링을 하던 양반들이 하루아침에 사막쪽으로 설비를 옮겨놨습니다. 잡일은 역시 단역 쩌리 NPC들이 오프스크린 밖에서 열심히 했겠죠?
Aㅏ... 다크서클 좀 있다고 환자 취급을 하다니. 그럼 불복려에 있는 의사양반에게 찾아가면 되겠군. 믹스 마스터마냥 잡다한 재화를 섞어다가 약을 만들어주겠지?
아니, 이걸 하루아침에 다 여기로 옮긴 게 대단하군. 지형이 워낙 자비가 없어서 마차도 못 다니는 곳일 텐데... 좌우간 대단한 세계관입니다. 층암거연때의 선례가 있긴 했으니...
Aㅏ... 그렇다면 서바이벌 게임이군. 베어그릴스 형님처럼 벌레를 잡아먹고 선인장을 뜯어서 물을 창조해내면서 생존해야 하는 라운드인 것 같습니다.
과연 그럴까. 문제는 생물 습성이 아니라 환경 디버프잖아? 풀속성은 사막에서 시망이라는 말을 얼핏 들은 것 같기도 한데... 비가 내리지 않는 지형이라서 더욱 자비가 없겠군.
그러게 말이야. 중간에 탈주도 못하고, 물자도 한정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갑자기 PVP로 컨텐츠가 바뀌어서 협동따윈 개나 주고, 서로 죽고 죽이는 상황이 되겠군?
아무튼 1일차때는 수메르성에서 진행을 했다면, 이번 2일차는 이 광활한 사막을 돌아다니면서 노가리를 까야 합니다. 벌써부터 자비가 없을 것만 같네요.
Aㅏ... 역시나. 지형이 너무 자비가 없죠. 사람들에게 한 번씩 찾아가서 말이라도 붙여볼까 했는데,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워프 포인트가 너무 많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아무것도 안 하고 벙커링을 까고 있구만? 앉아서 구경한다고 해놓고서는 서 있는 모순은 덤으로. 여기서도 점수를 못 따면 우승은 물 건너 가겠군.
Aㅏ...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워프 포인트를 활성화시키다 보니, 벌써 해가 지고 밤이 되고 있습니다. 슬슬 사람들이 한두명씩 말라죽기 시작했을 것 같네요.
아니, 이게 무슨? 말을 거니 갑자기 낮으로 강제로 바뀌다니;; 역시 이런 식으로 알게 모르게 조금씩 플레이어들의 시간을 조작하고 있었구만?
Aㅏ... 넌 누구냐? 이런 식으로 각지에 흩어진 참가자들에게 가서 말을 붙이면 이스터에그성 발언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거 다 무시하고 바로 가면 시간은 단축될 것 같습니다.
아니, 이 양반은 또 하라는 대화는 안 하고 그늘에서 자고 있네;; 1라운드때의 그 열정은 벌써 식었나봅니다. 오늘 다들 텐션이 아주 말도 아니군.
알고보니 자고 있는 게 아니라, 시망하기 직전의 상황이었네요. 그러니까 다른 선수들의 물자를 강탈해서라도 생존해야지? 지맥 제압석 끄는 게 다가 아니고...
그러더니 갑자기 모자 선수가 등판해서 물자를 공짜로 뿌리고 사라지는군요. 도리였으면 한 모금에 100만 모라를 내놓으려며 장사를 했겠지만...
Aㅏ... 그렇다면 독이라도 탔나 보군? 탈수로 말라죽게 만드려는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컷신에서는 물병 따위는 보이지 않네요. 역시 눈에 안 보이는 투명 물이군.
파티원들 중에 물속성 캐릭터가 있었다면 치트급의 플레이가 가능하겠지만, 안타깝게도 여기 참가한 선수들 중에서는 물속성이 없어서 Fail.
1라운드에서 1등을 했으니, 2라운드에서는 꼴등을 하시겠다고? 그럼 3라운드 진출 자격까지 박탈당하는 거 아닌가? 좌우간 돈보다는 살고 싶은 욕망이 더욱 강한 모양이군.
이미 1라운드에서 강의 홍보를 했으니 2라운드는 보는 눈도 없겠다, 그냥 유기하겠다는 거네. 그나저나 사람들이 이 자비없는 지형 때문에 다들 지하에 벙커링을 하고 있네요.
그래서 시도하자마자 포기하고 도주하시겠나? 언제는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라고 누가 그러더니... 역시 삶과 죽음 앞에서는 신념따위는 얼마든지 뒤집히는 모순이군.
점수를 받아갈 수 있는 건 1라운드때와 마찬가지로 3명이기 때문에, 이제 이길 확률이 더욱 높아졌군... 물론 선착순이라서 3등 3번이 1등 1번이랑 점수가 똑같아서 Fail.
Aㅏ... 사람들의 기대 때문에 함부로 기권도 못 하는 상황이란 말인가? 타인의 시선 따윈 엿이나 바꿔먹고 중지를 날리면 평판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것도 안되겠군...
아니, 이 양반도 더워서 안쪽으로 피신했나보군. 그렇다면 한 명이 포기하고 한 명이 기권했으니, 이번 라운드는 4명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게임이 됐군.
그리고 심심하면 컷신에 나타나는 수메르산 최고급 카메라. 물론 이 모든 장면과 대화가 적절히 녹화되고 있다는 설정인데, 중간중간 너무 쓸데 없는 사족이 많아서 Fail.
과연 그럴까. 이제 해가 지고 있다만... 참고로 사막에서 해가 지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걸 아나 모르겠네. 지금쯤 물과 식량이 바닥났을테니, 행운 대신 명복을 빌어줍시다.
Aㅏ... 거기다 이 양반은 사막여우한테 자기가 가진 물과 식량마저도 빼앗겼네요. 이 양반이야말로 진짜 명복을 빌어줘야겠습니다. 해가 떨어짐과 동시에 곧 시망하시겠군.
만약 베어그릴스 양반이면 1분동안 카메라맨을 향해서 떠들다가 1초만에 거버나이프를 꺼내들고서, 하지만 지금은 내 점심이죠! 를 외치며 요리를 시작하시겠지?
Aㅏ... 이건 최고급 수메르산 페이몬이라는 거군? 역시 살아있는 생명체보다 기계가 더 일을 잘 하지. 페이몬과는 다르게 물도, 식량도 필요없는 친환경적인 여행 가이드입니다.
아니, 이 양반... 아부지도 시망하고 어머니도 폰타인으로 날아가고, 혼자서 노숙하고 있군. 이러는 거 보면, 몬드성에 있는 베넷보다도 더 운이 없는 양반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받은 상금으로 그 모든 약점들을 전부 커버칠 수 있지. 수메르에 땅값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으나, 집 한채는 적젖ㄹ히 얻을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Aㅏ... 이 양반 지난 1라운드에서는 탈락하더니, 2라운드에서는 갑자기 1등을 했네요. 역시 밸런스가 잘 맞춰져있습니다. 1라운드의 1등은 2라운드에서 GG를 쳤으니...
아니, 남은 지맥 제압석은 2개인데, 남은 선수가 3명이라고? 그렇다면 한 명은 적절히 Fail을 당한다는 말이죠. 만약 처음부터 3개가 아니라 1개였으면, 경쟁이 더 치열했을텐데...
그러게 말이야. 벌써 해가 져서 밤이 됐다는 건, 이 전설 임무도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걸 의미하지. 분명 낮에 시작했는데... 역시 한나절은 금방입니다.
그러게 말이야. 몬드성에서부터 출발해서 여기까지 오려면 국경을 2번이나 지나야 하기 때문이지. 그런데 막상 거리로는 5킬로미터밖에 안 돼서, 동네 마실 수준이지만.
Aㅏ... 대충 어떤 상황인지 알겠군. 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그 학부에 다른 간판으로 세울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아무도 없다는 말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다만.
아니, 이게 무슨? 사막에서 잠들면 시망이라는 걸 모르나보군. 베어그릴스 형님의 생존수칙에 따라, 등이 체온을 가장 많이 빼앗기 때문에, 바나나 잎이라도 깔아야 할텐데;;
Aㅏ... 잔다고 해놓고 갑자기 1초만에 다시 깨어났군. 하나의 몸에 2개의 인격이 적절히 공존하는 것을 보아하니, 페이데이 강도단의 기술 담당 울프 아저씨가 떠오르는군요.
그러게 말이야. 이 사막은 지형이 참 자비가 없더군. 높은 곳에 있는 워프 포인트는 하나도 없고, 전부 협곡 아래에만 있어서, 높은 데 올라가려면 암벽등반이 필수지.
그리고 대회의 중요한 순간은 항상 카메라에 기록되고 있지. 여기까지 와서 힘들게 삼각대 설치하고 촬영하고 있는데, 막상 조명이 없어서 Fail.
그건 아까 마을에서 했던 말인데, 잊어먹었을까봐 친절하게 다시 알려주는군. 그렇다면 나도 리월 불복려에 있는 의사양반을 찾아가라는 말을 한번 더 해야겠군.
그게 아니라 딜레마 때문에 그런 건 아니고? 하지만 지난 라운드에서 이미 협동이나 페어플레이따위 쌈을 싸 드셨으니, 우승하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지.
Aㅏ... 그럼 역시 이번에도 먼저 찾는 사람이 임자라는 거군. 그나마 두 명이 빠져서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둘 다 사이좋게 2라운드 말아먹을 뻔 했네.
아니, 그럼 둘 중 한명은 또 탈락이잖아? 1라운드에선 2등이라서 망정이지, 이번 2라운드에서는 마지막이라서 어차피 이거 하고 가도 1점밖에 못 받아서 Fail 아닌가?
역시 이번에도 뽑기로 결정을 하는군. 2점이었으면 1점씩 나눠 가질수라도 있지, 이번에는 0.5점으로 쪼개야 하는 판이군. 하지만 형평성에 어긋나서 기각되었다지?
그냥 가위바위보로 하라고... 뽑기도 조작하면 답이 없잖아? 지난 1라운드에서도 이러더니, 나중에 3라운드에서도 또 뽑기를 하고 앉았겠네.
만약 여기서도 탈락했으면 3라운드에서 1등을 해도 우승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바로 침을 뱉고 탈주해도 할 말이 없으나, 다행히도 이번에는 적절히 뽑혔나보군요.
Aㅏ... 그런데 뭐야? 아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항상 시합 끝나고 나면 뒤에 귀찮은 걸 더 시키던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보상은 미리 꽂아주는군요.
그것도 그렇지만, 1라운드 끝나고 나서 마을에 이상한 잉간들이 어슬렁거리기도 했지. 몬드성보다도 치안이 훨씬 안 좋은 게 어쩌면 이 수메르일지도...
알고보니 누구 한명 담그러 온 청부살인업자들이었군? Aㅏ... 윅 아저씨를 호출해야지. 여기 있는 양반들은 아직 영 못 미덥단 말이야.
Aㅏ... 코카인인지 사카린인지, 이 축제에다 후원한 양반이라지? 그런데 그 양반은 이미 시망해서 귀신이 되어 나타났는데, 뭐가 어떻게 된 거야?
혼란을 틈타 암살을 하러 왔다고? 이런 젠장, 몬드성에 있을 때는 이런 일 없었는데. 이벤트가 열렸다 싶으면 항상 사건사고가 일어나는군요.
일단 마을 안에 이상한 사람들이 어슬렁거리고 있으니, 바로 신고를 빨러 가줍시다. 몬드성엔 기사단이, 리월에 천암군이, 이나즈마엔 사무라이가 있다면, 여긴 풍기관이 있나보네요.
하지만 말뿐이지, 정작 그 양반을 본 적이 없어서 Fail. 이미 시망해서 유령이 되어 돌아다니고 있는데... 그렇다면 내가 본 건 본체가 아니라 홀로그램인가?
그 양반을 암살하고 전재산을 쌔비려는 작정이구만. 역시 치안이 구립니다. 몬드성 제일 가는 부자인 다이루크 형님은 두 발 뻗고 자는데, 여기서는 위험해서 안전가옥이 필수네요.
하지만 이 양반들도 영 못미더워서 Fail. 기사단 다음으로 구리구리하네요. 차라리 천암군이랑 사무라이 아재들이 훨씬 더 잘 싸울 것 같습니다.
사카인인지 코카인인지 그 아재를 찾기 위해서 또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을 한명씩 찾아가서 입을 털어봤는데, 결국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네요.
돌고 돌아서 알하이탐 형님의 집까지 찾아왔는데, 정작 당사자는 없고 이 양반이 나타나는구만? 퇴근하고 좀 쉬려고 했는데, 갑자기 불청객이 찾아와서 마음에 안 드나봅니다.
아니, 그래서... 그 양반 지금 어딨냐고? 알고 있는 걸 전부 불지 않는다면 이 집에 침을 뱉고 코딱지를 발라버리겠다. 가만 보니 이 집 주인도 꽤 잘 사는 양반이었구만?
그래서, 다음 라운드에서 우승 못 하면 상금도 못 받고, 집도 못 사지. 그런데도 불구하고 필사적으로 안 하는 이유가, 마음이 너무 약해서 그랬다네요.
Aㅏ... 진짜 집을 사고 싶으면 막장 플레이를 해야지. 그럴 깡도 없으면서 우승을 하겠다니, 너무 물러터졌군. 벌써부터 짐을 싸고 김칫국을 마시고 있는데, 패배하면 Fail이겠지?
아니, 이게 뭔? 우린 그냥 축제 보러 왔을 뿐인데, 갑자기 이상한 사건에 또 말려들고 말았군. 이런 건 원래 원석 100개 아니면 잘 안 해주는데...
Aㅏ... 자기 전재산을 맡길 수 있을 만큼 신뢰가 넘치는 기관이구만? 북국 은행보다도 더 믿음직한 곳이 어디 있다고. 하지만 우인단에게 돈을 맡길 순 없지.
그렇다면 자네도 그 양반을 납치해서 같이 목숨을 담보로 딜이라도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지금 그 양반을 노리는 작자들이 많기 때문에, 적절히 구출하러 가서 보호를 시켜야겠군요.
주된 스토리는 역시 수메르성에서 개최되는 축제지만, 앞뒤로 이상한 떡밥 같은 걸 하나씩 뿌리면서 전혀 다른 사건을 동시에 진행시키는 느낌입니다.
이 집은 이제 제 겁니다. 제 마음대로 살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서는 또 시간을 기다리라고 하네요. 지난 윈드블룸 축제때도 인게임 시간으로 트리거가 발동되더니, 이번에도 마찬가지... 역시 NPC들과 대화를 나누는 중간중간 시간이 특정 시간대로 고정되는 모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