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417 - 심판의 날, 물의 신을 심판하라

메로피드 요새에서 탈옥한지 얼마나 됐다고 또 이제는 지상에서 대규모 작전을 펼치려고 합니다. 폰타인을 덮친 예언에 맞서서 싸우는 내용인데, 왜 항상 주인공이 가는 곳마다 이런 재앙 같은 일들이 일어나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군요... 문제는 난이도 빡세기로 유명한 테마 임무가 아직 2개나 남은 상황인데, 이제 겨우 마신 임무를 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의 신을 심판하기 위해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이 전부 다 얼굴을 까고 나와서 입털이를 좀 했더니, 글쎄 이렇게 됐네요. 역시 다굴 앞에 장사는 없습니다.

아니, 이게 뭐야? 귀신 들린 찻잔이라니? 역시 이 세계관에서는 신기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네요. 하수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아주 고급스러운 찻잔입니다.

이 양반 지난번에 수메르 중간장인가에서도 나타나서 입을 털더니, 이제는 폰타인까지 와서 입털이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얼굴은 안 까고 오프 스크린에서만 입을 터네요.

Aㅏ... 그렇다면 이 찻잔은 이제 제 겁니다. 제 마음대로 팔 수 있는 겁니다. 별 시답잖은 소리나 해주고 사라지는데, 가지고 갈 거면 물건이라도 가지고 가야지.

그리고 이 양반도 잠깐 나오고 마는 양반인 줄 알았는데, 다시 얼굴을 까고 등장했습니다. 인게임 시간으로는 며칠 지났다고 하던데, 실제 시간으로는 몇 분 안되죠.

그 마녀 양반이 왜 갑자기 나타났나 싶었더니, 이 양반이 같이 등판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기에는 좀 뜬금없는 등장이긴 했지만... 이러고 이제 퇴장이네요.

Aㅏ... 그 기자 양반이 우리들을 스토킹하고 있구만. 폰타인 들어오기 전부터 얼굴이 팔린 나머지 이렇게 되고 말았네요. 앞으로 계속 얼굴이 팔릴 일만 남았습니다.

페이몬이 갑자기 산책이 하고 싶다고 입을 털어서 이 오밤중에 빵집이나 찾아왔네요. 하루에 16개 판다는데 아직도 저정도 남은 거면 인기가 없나보군.

Aㅏ... 이 양반 요즘 자주 얼굴을 까고 등장하는구만. 벌써 3번째입니다. 인간 NPC와 마찬가지로 모델링 돌려막기가 아니라, 색깔놀이를 하고 있어서 Fail이지만요.

밖으로 나오니 아주 그냥 달밤에 산책이랍시고 여기저기를 끌고다니는구만. 안 가는 곳이 없습니다. 예언은 다가오고, 물의 신은 빨리 보내야 하는데도 이렇게 태평할수가.

Aㅏ... 뭐야? 왜 갑자기 월드 임무로 전환이 되는 거지? 지금 그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마신 임무를 하고 있는데, 그럴 때는 이게 안 뜨게끔 되어야지.

Aㅏ... Shite. 결국에는 또 이상한 테마 임무를 하나 받고 말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빡세고 분량 많기로 소문난 임무들이 많은데, 이젠 귀찮아 죽겠네요;;

이보시오, 기자가 선량한 시민을 스토킹하고 자빠졌네. 우리 얼굴 팔아서 번 돈을 내놓으면 살려주지. 정의의 나라 폰타인에서 은근히 정의롭지 못한 양반입니다.

아까부터 착잡한지 당장 내일 세상이 멸망하면 뭘 할거냐며 입을 털어대고 있는 페이몬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지를 날려서 Fail이었죠.

과연 그럴까? 전혀 설득력이 없어서 Fail. 좌우간 이 기자 양반은 당장 내일 폰타인이 멸망해도 신문에 실을 사진 한장을 찍겠다고 합니다.

아니, 뭐라고? 결국 성난 군중들에 의해 단두대로 끌려갔나보구만. 언젠가 이런 일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겠다 싶었더니, 진정으로 심판의 날입니다.

Aㅏ... 그런데 사람 하나 빠져나가는 걸 못 봤다고 해서 Fail. 이 양반들 일처리를 코로 하는구만. 그럼 여기까지 와서 나한테 고발을 하는 이유는 또 뭐여?

심판의 날이라 함은... 이 GTA온라인 같은 작명 센스는 도대체 뭐여? 진짜 끝장을 내려고 작정을 했구만. 예언도 그렇고, 신을 심판하니 어쩌니 하는 것도...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 따윈 없으니, 이 마을로 적절히 도주를 한 게 분명합니다. 바로 다가가서 오페라 하우스로 잡아가도록 해야겠군요.

관객들도 없는데 1인극 원맨쇼를 하고 있네요. 성난 군중들이 오면 Fail일테니, 이 마을도 안전하지 못합니다. 도망갈 거면 수메르 밀림으로 갔어야지.

자기가 도망가놓고 스스로 사라진 거라고 입을 터는군... 사라진 걸 알고 지금 눈에 불을 켜고 찾고 있다는 걸 모르나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 중 하나고.

결국 잉간들이 여기까지 쫓아와서 잡으러 왔는데, 적절히 빈집을 털어서 거기에 숨었습니다. 이건 마치 레포데 한 챕터가 끝나고 나오는 세이프하우스 같네요.

그래서 도주를 한 거구만. 폰타인 잉간들 다 버려놓고? 어째 역대급으로 무능한 신이라서 Fail이네요. 역시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 따윈 없었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무슨 소리야? 중요한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왜 갑자기 지진이 일어나는 거지? 또 물이 차올라서 Fail을 당하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페이크 함정에 걸려서 Fail. 당사자가 오지 않으니 적절히 납치를 시켜주는 게 인지상정. 아직도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결국 저 마술사 양반이 다 꾸민 짓이었구만. 이건 마술이 아니라 공간이동 마법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판타지와 현실에서 중간을 저울질하다가 결국 판타지로 돌아섰구만.

이 양반은 저 신 양반한테 무고하게 고발을 당한 전적이 있어서 그런지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이게 나오네요. 이제 주객이 완전히 전도되었습니다.

이 양반들이 단체로 신을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군. 배신감이 장난 아닐 텐데, 1:1맞짱이나 뜨는 걸 구경해야겠군요. 그래봤자 1성짜리 구린 무인검이 나오겠지만...

아니, 페이데이도 안 해봤나? 인질 잡을 때 무조건 손부터 들게 시키는 걸 아나 모르겠네. 좌우간 당황했는지 아까부터 궤변만 늘어놓고 있어서 Fail.

Aㅏ... 어쩌다가 내가 고발자가 된 거야? 나도 낚인 줄 알았는데, 사실 처음부터 전부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구만. 그럼 사전에 회의하는 장면이라도 좀 자세히 넣어주든지.

그래놓고 이제 와서 뭐가 어떻게 된 건지 한명씩 입을 차례대로 털기 시작합니다. 현장에서 있었던 회의 내용 다 잘라먹은 이유가 여기에 있네요.

그리고 이건 더더욱 말이 안 되는데, 거기서 여기까지 통로를 뚫어놓았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 수준이죠. 차라리 포켓 워프 포인트를 박았다는 말이 더 신뢰가 갑니다.

지난번에는 변호를 하더니, 이번에는 우리가 고발을 하는 잉간이 되었습니다. 아주 그냥 피고인 빼고 다 해봤구만. 좌우간 저 경비 아재가 갑자기 무언가를 건네주는데...

Aㅏ... 역시 저 기자양반은 스토커가 분명합니다. 마신 임무 1막에서부터 있었던 일을 전부 다 자료수집을 해놨네요. 이쯤 하면 손절 치고 나타로 째든지 해야지.

이 양반은 고발을 당해놓고도 여유가 만만하구만. 거기다가 여기까지 속아서 잡혀온 거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는 것도 웃기네요.

죄명은 직무 유기 + 신이 아닌데 신이라고 구라를 친 행위가 되겠다고 하네요. 중간중간 단역 쩌리 NPC들이 관객석에서 입을 털어주는 게 재미있습니다.

그러는 반면에 아직까지 신의 권능을 보여준 적이 없어서 Fail. 적어도 다른 나라 신들은 신의 권능을 한 번씩은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이 양반만 아무런 능력이 없었죠.

아니, 자기가 무고로 고발한 거는 벌써 잊으셨나. 이거 안되겠구만. 오늘 끝까지 가야겠군. 단두대를 미리 깔아놓고 시작하는 편이 나았을지도...

평소라면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도 누가 그 말을 했는지가 중요했겠지만, 이번만큼은 누가 한 말인지보다도 어떤 말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겠군.

글쎄 신이 아니라고 고발을 했더니 여전히 신으로 불러는 주네요. 진짜 물의 신은 이 판사 양반이 해야 제격이지. 좌우간 고발을 당했으니 피고라고 합니다.

신의 눈을 가진 잉간 양반들도 하는 걸 못해서 Fail. 결국 온갖 궤변을 늘어놓으며 원소의 힘을 사용하지 않자, 마지막 방법까지 적절히 동원했습니다.

신이 아닌 잉간이라면 이 물이 닿는 순간 시망을 하겠지만, 시망을 안 하는 걸 보니 농도가 매우 낮은 물이었습니다. 그러면 굳이 쫄 필요가 없었을텐데 괜히 쪼는 바람에 Fail.

그냥 나는 신이다 한마디 하고 그만인데, 사람들이 아무도 안 믿어줘서 Fail. 이쯤 되면 뻘쭘하기 때문에 그냥 퇴장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가야지.

신이면 신답게 증명을 해야지 입만 털고 눈물만 짜고 있어서 Fail. 자리로 돌아와서도 계속 이러고 계시네요. 다른 나라 집정관들이 보면 아마 다들 코딱지 파면서 웃을 듯...

본인이 처음에 오프닝 바로 생략하고 가자고 하더니... 결국 저 판사 아재가 빡쳤는지 바로 판결을 내려버립니다. 믿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가는 연출이 나오네요.

사실상 사형이 폐지된 나라인 줄 알았지만, 사형이 적절히 부활을 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뒤도 없이 바로 사형 선고를 내려버리는 판사 아재...

이미 1막에서 사형이 언급되었으니, 최종장에서는 당연히 사형이 나와줘야 인지상정이지. 그런데 문제는 그 집행 대상이 이 양반이라는 겁니다.

Aㅏ... 그런데 저건 또 왜 갑자기 들고 나온 거야? 이미 사형 판결 나왔으니까 집행 하고 해산을 시켜야지. 난 또 단두대라도 대령하는 줄 알았네.

알고 보니 물의 신 사형이라고 했지, 푸리나 사형이라고 안 해서 Fail. 이건 또 무슨 소리인지 우리들이 하나씩 증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곶통이 엄습하는군요...

Aㅏ... 죄다 로데이아였어? 알고 보니 물에 닿은 사람이 증발하는 게 아니라, 그냥 원래 형태였던 물의 정령으로 다시 돌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이건 어차피 아무거나 골라도 무제한으로 리트라이가 가능해서 문제는 없는데, 괜히 아무런 관계도 없는 거 같이 끼워팔고 있어서 사람 헷갈리게 만드네요.

그렇다면 그 과거는 적절히 전대 물의 신 시절이겠구만. 적어도 500년 전에 있었던 일이라는 건데, 그동안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다는 게 신기하네요.

그건 예언 때문에 시작된 작전으로 알고 있는데... 제일 처음 이거 하자고 바람 넣은 양반이 이 양반 아니었나? 좌우간 누가 먼저 시작한 일인지 이제 가물가물합니다.

그게 알고 보니 후손들한테도 먹히는 디버프였군요.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이라는 존재가 최근에 알려진 것인데, 그동안 아무도 몰랐다는 것도 웃깁니다.

Aㅏ... 그런데 알고 보니 폰타인 잉간들이 물의 신을 사형시키는 것도 예언에 포함되어 있어서 Fail. 폰타인에 예수가 있다면 그건 아마 전대 물의 신이겠군요.

그리고 난데없이 갑자기 등장한 주간 보스 양반... 저 NPC들은 웃긴 게 차원의 균열이 발생한 곳을 피해서 달려야 하는데, 오히려 그쪽 방향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Aㅏ... 이 양반은 또 왜 느닷없이 나타나는 거야? 그동안 존재감도 거의 없다가 심연 안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네요. 자기가 무슨 요나인가...

3막이나 4막에서 거의 행방이 알려진 게 없다 싶었는데, 역시 고래에게 잡아먹혀서 Fail을 당한 상태였습니다. 그렇다는 말은, 결국 감옥에서 탈옥하는데 성공했다는 말이죠.

상황이 진지하게 돌아가자, 갑자기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이 전부 다 얼굴을 까고 스크린 안에 등장했습니다. 이러는 와중에도 물의 신 양반께서는 어디 갔는지 증발하고 없네요.

이미 바닷가에 그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인지가 많을 텐데, 그걸 삼키면 안되나? 그걸로도 모자랐는지 이제 폰타인 잉간들까지 잡아먹으려고 한다네요.

Aㅏ... 저 고래도 내가 그냥 꿈에서 봤던 고래일 뿐인데, 갑자기 실물로 영접하니 놀랍지 않을 수가 없군. 빌드업이 이런 식으로 될 줄이야...

난 어차피 폰타인 잉간이 아니기 때문에 이 양반들 증발하든 말든 상관은 안 한다만, 그냥 다른 나라로 잠시 피난 가는 선택지는 정녕 없는 건가?

그리고 이 양반 또 탈주하고 없는 줄 알았는데, 그냥 가만히 앉아서 사형을 당하려고 하네요. 문제는 이 양반이 아니라 물의 신이 사형이라고 했기 때문에 Fail.

Aㅏ... 크고 아름다운 사이포지오가 나타났군. 중세때 쓰던 단두대라도 나타날 줄 알았는데, 안타깝게도 15세 게임이라서 그런지 그런 묘사는 없네요.

이 양반은 또 뭐야? 이제는 옷 갈아입고 머리 풀면 그냥 다른 사람이라고 우기는 지경이네. 하긴 지난 500년 동안 같은 옷 입고 생활했으면 갈아입을 때도 됐지.

Aㅏ... 그러니까 옷 갈아입고 머리 푼게 전부잖아... 신규 스킨이라고 해도 믿겠구만. 다른 집정관 양반들이랑은 다르게 옷이 참 많나보네요.

고민한 거랑 조개가 거품 뱉는 거랑 무슨 상관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이 양반이 하는 말이나 들어줍시다. 사형 당하기 전에 무슨 말을 하는지 궁금하기 때문이죠.

Aㅏ... 이건 수메르 5막에서 나왔던 그 쌍둥이랑 똑같은 플롯인데? 결국 자기 자신의 모습을 하나 만들어다가 또 다른 바지사장으로 세워놓은 거잖아...

하지만 그 잉간이 적응의 동물이라는 건 모르나보군 500년이나 50년은커녕 5년만 해도 적응이 되어서 자기가 진짜 신인 줄로 착각하는 잉간이 될 텐데?

그건 다른 나라에서도 통하는 법칙인지, 아니면 이 폰타인의 물만 해당되는 말인지 모르겠군요. 물의 나라 아니랄까 봐 NPC양반들이 눈물 흘리는 연출이 참 많이도 나왔습니다.

젠장, 도저히 한큐에 끝낼 수 있는 분량이 아닙니다. 마신 임무의 처음과 끝은 항상 이렇게 4시간은 우습게 넘어가는 분량이네요. 물론 전부 대화로 떼우고 있지만... 기믹 빡세고 자비 없는 테마 임무랑은 다르게 은근히 빡셉니다. 이걸 또 언제 다 밀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