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양현석, 공익신고자에게 콘서트 티켓 구해주기도"...또 나온 '정마담' 이름

소속 가수 비아이의 마약 수사를 막기 위해서 가수 연습생 A씨를 보복협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와 A씨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30일 오전 서울 중앙지방법원 제23형사부에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전 대표 측은 5차 공판에서 공익제보자 A씨와 양현석이 나눈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둘의 사적인 관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A씨 요청으로 설치된 차단막 뒤에서 A씨의 증인 신문이 시작되자, 양현석 측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과거 속칭 '정마담'이라고 불리는 정 모 씨가 운영하는 일명 텐프로 술집에서 10회 가량 만난 사이라고 강조했다.

A씨 역시 이 같은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양현석 전 대표 법률대리인은 A씨와 나눈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A씨가 "양현석이 두려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한다는 목적이었다. 양 전 대표 측은 A씨와 텐프로에서 손님과 접객원으로 처음 만난 뒤 사적인 연락을 주고 받았고, 양 전 대표는 급기야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콘서트 티켓을 A씨의 집으로 보내주는 등 적극적으로 호의를 베풀었다는 사실도 직접 공개했다.

A씨는 양 전 대표를 '오빠'라고 불렀고, 두 사람은 반말을 사용해 대화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A씨는 2016년 8월 경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비아이의 이름이 나온 뒤 YG엔터테인먼트 직원 김 모 씨가 불러 YG엔터테인먼트의 사옥에서 양현석 전 대표를 만났을 때 "내가 아티스트도 아닌데, (양현석이)사장실로 불렀으니 그 때는 두려웠다."는 취지로 답했다.

또 A씨는 "엄마에게 전화를 한다며 휴대전화기를 받아서 화장실을 가는데 여자화장실 바로 앞에 직원 김 씨가 지키고 있었다. 소변기에 앉아 있는데도 '너 사진 찍는 거 아니지? 빨리 나와'라며 했다.

그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할 수가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양 전 대표 측은 A씨가 공익 신고 후 검찰에서 진행된 대질 조사에서 양 전 대표를 '늙은 아저씨'라고 부르는 등 두려워 하지 않는 기색이었다고 추궁했다.

이에 A씨는 "솔직히 말해도 될까요?"라고 말한 뒤 "(양현석이) 가소로웠다. 내가 왜 저런 쓰X기를 두려워 하지? 같잖았다. 녹음이라도 할껄 내가 왜 두려워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양 전 대표 측은 A씨의 휴대전화기 포렌식 자료를 바탕으로 A씨가 YG엔터테인먼트에 온 날짜를 착각했거나, 사옥 방문 이전과 이후의 행적에 대해 잘 기억하지 못한다며 진술의 신빙성에 대해 문제를 삼으려고 했다.

이에 A씨가 다소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지금 생각해면 그럴 수도 있다."는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답변하자 양현석과 법률 대리인과 직원 등이 앉아 있는 방청석에서 2~3차례 웃음소리가 흘러 나오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워낙 오래된 일이라 증인이 모든 걸 다 기억할 순 없다. 하지만 질문을 듣고 생각해서 답하는 게 아니라 기억이 나는 것만 답하라. 아니면 '모른다'고 답하라. 진술의 신빙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A씨는 "감정적이 돼서 죄송하다."고 답했다.

< 출처 : SBS연예뉴스ㅣ강경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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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가수 비아이의 마약 수사를 막기 위해서 가수 연습생 A씨를 보복협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와 A씨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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