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육아]모두의마블(보드게임)

아이가 크다보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의 종류도 성장에 맞게 바뀌게 된다. 남아로 치면 손으로 쉽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완성품 형태의 자동차, 기차 같은 장난감에서 큰 브릭형태에서 작은 브릭형태의 레고 같은 장난감으로 옮겨가고, 나중에는 뇌와 근육이 발달하면서 세심하게 조립할 수 있고 생각해서 할 수 있는 스콜라스 같은 종이블럭이나 보드게임을 하게 된다.

부모 입장에서도 기왕 게임을 하는 거라면 탭,휴대폰,PC를 통해 하는 온라인 형태의 게임 보다는 종이 보드게임이 교육적으로나 건강을 생각해도 좋다. 그래서 구입한 어린시절 많이 했던 부*마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모두의 마블온라인에서 할인할 때 5.3만원 구입했다.

도착해서 오픈해보니 생각보다 크기가 좀 컸고, 구성이 편리하면서 깔끔하게 잘 되어있었다. 우선, 각 나라에 해당하는 수도 표시는 심플해졌고, 3D 형태의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게임판을 연결해서 보드를 깔아주니 내구성이 좋아졌다. 입체형태의 도시건물과 랜드마크 등도 눈에 띄었고, 포춘카드, 도시증서 및 마블도 두꺼워서 쉽게 구겨지거나 훼손되지 않게끔 만들어 놓았다.

게임의 룰은 여느 다른 종류의 마블과 크게 다르지는 않는데, 게임 시작 전에 축제도시 3곳을 정해서 입체 마크(x2)를 설치해두고, 게임 중에 올림픽 개최를 통해 소유도시에 입체 마크(x2~x5배)를 설치해 통행료 수준을 올릴 수 있다. 승리조건은 타 게임자 모두 파산하거나 같은 컬러 3개를 모으거나, 라인 1줄을 독점하거나, 관광지 5곳을 독점하면 끝난다.

아이의 경제관념도 넓혀주고 숫자에 대한 지식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다는 기대에, 얼른 게임의 룰을 설명해주고 마블(200만)을 나눠준 후 주사위로 순서를 정하고 곧바로 게임을 시작했다.

포츈카드는 항상 변수를 만들면서 긴장을 유발하는 카드인데, 도시체인지가 아이와 내가 서로 갖게 되다 보니, 게임에서 가장 비싼 도시 서울이 왔다갔다를 반복했다.

가끔 도시기부 카드가 나와서 열심히 호텔까지 쌓아올린 도시를 상대방에게 헌납하기도 한다. 특이한 점은 랜드마크(땅→빌라→빌딩→호텔→랜드마크)까지 올라간 도시는 어떤 공격카드가 나오더라도 공격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출발지까지 한 턴을 돌때마다 건물 단계를 하나씩 올라갈 수 있어서, 게임 시작과 동시에 도시에 랜드마크까지 한번에 건설해서 상대방이 걸려서 비싼 통행료를 지불하고 파산해서, 게임이 빨리 끝날 일은 없다.

물론 최악의 경우 축제도시(x2)+올림픽개최지(x5)에 컬러독점(x2)인 도시에 걸리면 원래 통행료의 20배까지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게임을 해서 결과가 아이가 승리를 해서, 다행히 아이가 우는 일 없었다ㅎㅎ 자연스럽게 돈 계산도 하고 도시를 구입할 때 생각을 하면서 전력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모두의마블을 구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