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중) (브롤스타즈 콜트 ♡ 쉘리 팬픽)

*이 스토리는 픽션이며, 재미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의 목적은 수익창출이 아닙니다.

얼마나 잤을까, 눈을 뜨니 10시 59분이다. 젠장, 내가 얼마나 잔거지? 혹시 어제 일은 꿈? 그러나 거실로 나가서 소파를 보니, 콜트가 잠들어 있었다.

"꿈이 아니다, 만세!"

나는 점심을 고민하다 핫도그와 계란 프라이, 샐러드로 정했다.

"쉘리야...."

"일어났어?"

"응, 내가 점심 만들어 주고, 머리 잘라줄게."

점심을 먹은 후, 나는 이를 닦고, 세수를 한 뒤, 나갈 준비를 하고, 마트에서 노란 칫솔을 샀다. 머리는 가위랑 집에 있는 이발기로 잘라주면 될 것이다. 이발기는 예전에 콜트 머리를 밀어줄 때 사고, 지하 창고에 쳐박아놨다. 그러나 하필 니타와 마주쳤다.

"안녕?"

"니타 넌 또 왜...."

"초밥 만들 때 쓸 쟤료 사러 온 거야!"

"쉘리 언니, 칫솔 왜 샀어?"

"닳아서...."

나는 빠르게 뛰어갔다.

"여기."

"고마워."

콜트는 세수, 양치를 했다. 나는 그러는 동안 머리를 잘라줄 준비를 했다.

"어느 정도로 잘라줄까?"

나는 짙은 노랑색 의자에 앉은 콜트의 몸에 귤색 천을 둘러주었다. 예전에 밀어주었을 때와 같은 의자에 같은 귤색 천, 기분이 이상했다.

"글쎄...."

그는 고민하다 말했다.

"더 짧게. 혹시.... 나갈 일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알았어."

먼저 머리를 잡은 후, 잘랐다. 그리고 그의 뒤를 이발기로 짧게 쳐주었다.

"어때?"

"좋네, 고마워."

나는 그의 잘린 머리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옷 있어? 좀 씻게."

"잠깐만."

겨우 찾았다. 짙은 귤색 해골이 그려진 검붉은 티에 주황 반바지. 나는 그것들을 욕실 앞에 놓고, 수의 처리를 고민했다. 몇 분 후, 콜트는 다 씻고 나왔다.

"지하실 정리 도와줄까?"

"도와주면 좋지."

콜트는 지하실 문을 열더니, 손을 튕겼다. 그러자, 지하실이 깔끔해졌다. 먼지도 사라졌다.

"마법의 힘이야?"

"응."

메트리스, 적갈색 배개, 갈색 이불을 잘 놓자, 충분히 잘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고마워."

"아니, 뭘...."

그때, 갑자기 콜트의 눈이 흉흉한 핏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너.... 눈이...."

"사실.... 목이 좀 말라.... 피가 필요해...."

나는 내 손등의 핏줄을 보았다. 그리고 결심했다.

"내 피 마실래?"

"정말? 마셔도 돼?"

"응."

"그럼.... 그냥 채혈한다고 생각해...."

나는 소파에 앉아 팔을 내밀었다. 콜트는 핏줄을 찾는지 팔을 쓱 보더니, 팔을 톡톡 몇 번 건드리고, 송곳니를 꽂았다. 나는 굵은 주삿바늘 2개가 들어간 느낌을 받았다. 많이 아플 것 같지만, 꽂힐 때 빼고는 그렇게 많이 아프진 않다.

"잘 참았네, 고마워. 반창고 어딨어?"

"저기."

나는 검정 상자를 가리켰고, 그는 빨간 반창고를 내 팔에 붙여주었다.

콜트는 물었다.

"우리 이제 뭐 할까?"

"글쎄...."

"난 하고 싶은 거 있는데...."

"뭐가 하고 싶은데?"

"맞혀 봐."

"거울 보기?"

"땡."

"그럼?"

그 순간, 그의 능글맞은 웃음 뒤, 입술에 서늘하고 말랑한 느낌이 들었다. 그가 나에게 키스를 한 것이다! 그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 마지막 키스를 나눴을 때 이후 오랜만이었다. 나는 눈을 감고 고개를 기울여 그와 입술을 교차시켜 맞댔다. 가슴은 두근거렸고, 얼굴이 달아올랐다. 에어컨을 켰는데도 덥게 느껴졌다. 등이 땀으로 젖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게 그의 등을 쓸었다.

"하아하아...."

섹시하게 거친 숨을 몰아쉬던 그는 속삭였다.

"우리.... 영화 볼까?"

"좋아!"

우리는 뱀파이어 로맨스 영화를 보았다.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속삭였다.

"마에코, 네 목은 마치 자석처럼 날 끌어들여...."

"닥...."

"사랑해...."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은 진하게 키스했다.

콜트는 가만히 내 어께에 손을 올렸다. 내 가슴은 떨렸다. 난 그의 볼에 슬쩍 입을 맞추었다. 그는 잠깐 당황하는 듯 하다가 능글맞은 미소로 날 보았다. 그때, 영화의 최대 명장면인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등불 축제에서 단둘이 등불들을 보는 장면이 나왔다. 우리도 서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우리는 빠르게 입을 맞추었다.

"나 사랑해 줄거지?"

"언제나."

나는 콜트를 무릎배게 해주었다.

그날 저녁, 우리는 저녁식사를 고민했다.

"쉬쉬케밥 (꼬치 케밥) 먹을까?"

"글쎄.... 쌀국수가 먹고 싶긴 한데...."

나는 냉장고에 있는 쟤료를 보았다. 그리고 나는 저녁을 결정했다.

"소파 데 아호 (스페인식 마늘 수프) 어때?"

"좋아, 내가 좀 도와줄게."

"근데 파프리카가 없네.... 사 올게."

"응, 조심히 다녀와."

나는 마트에서 파프리카를 싸게 샀다. 그리고 할인 전단지를 가져갔다.

"이따 달력에 적어놔야지."

그때, 이 소리가 들렸다.

"퐁뒤 만들 치즈가...."

아뿔싸, 이 소리는.... 제시잖아! 나는 빨리 계산하고 도망쳤다.

우리는 저녁으로 맛있는 소파 데 아호를 먹었다.

"맛있다."

"그치?"

"우리.... 꼭 신혼 부부 같아...."

"그래? 여보라고 불러줄까~?"

"얘도 참~"

우리는 웃었다.

우리는 며칠 동안 신혼 부부처럼 지냈다. 물론 항상 웃는 일만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서로 갈 곳이 없다보니 양보하며 살았던 듯 했다. 그와 살게 되고 난 무거운 물건 옮기기도 수월해졌고, 집안일이 둘이서 하다 보니 더 빨리 끝났다. 밤에 도둑 들까봐 무섭지도 않았다.

어느 날이었다.

"쉘리."

"어?"

"나.... 밖에 나가고 싶어. 여기서만 있다보니 답답해."

"그래? 잠깐만."

나는 놀 거리가 있는지 생각했다. 그러다 딱 떠올랐다.

"우리 연극 볼까? 너 완치되면 하고 싶어했던 것 중 하나가 연극 보는 거였잖아. 그리고 공방에서 커플 팔찌 만들자."

"딴 마을로 갈 거지?"

"응, 들키면 안 되니까."

나는 눈 같이 흰 원피스에 누드 베이지색 모자를 썼다. 콜트는 갈색 티에 검은 반바지를 입었다. 그리고 은색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로 눈을 가렸다. 나는 보라색에서 분홍색으로 그라데이션 되는 반창고로 그의 목에 있는 별 문신을 가려주었다. 검은 마블 무늬가 있는 흰 반창고로 턱 흉터를 가려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가자."

"좋아."

옆 마을에 도착하자, 콜트는 선글라스, 모자를 벗었다. 데이트는 정말 즐거웠다. 연극도 보고, 공방에서 짙은 붉은색과 보라색 구슬을 꿴 팔찌도 만들었다.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들어갔다. 나는 메뉴판을 보았다. 페이조아다 (검은 콩과 고기로 끓인 브라질의 스튜), 피자, 문어 튀김, 오징어 수프, 감자 구이, 소고기와 고추를 볶은 요리.... 고민하던 우리는 돼지고기와 마늘을 쓴 수프와 구운 채소 샐러드 세트를 시켰다.

다 먹고 계산하고 나간 후, 공원에서 쉴 때 나는 이 소리를 들었다.

"푸틴 (감자튀김에 커드 치즈와 그레이비 소스를 얹은 요리) 하나 포장해 주세요."

이 목소리는.... 브록 오빠? 나는 콜트에게 브록 오빠가 있다고 말했고, 콜트는 당장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했다.

그러나.... 행운은 나를 비켜갔다.

"쉘리, 걘 누구야?"

"아.... 그게.... 새 남친...."

"콜트에게 미안하지도 않냐? 그건 그렇고 쟤.... 누구 닮은 것 같은데...."

나는 콜트의 손을 잡고, 무작정 뛰었다.

"야, 어디 가!"

다행히 사람들 사이로 사라지자 브록 오빠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어떡하지?"

"일단 집에 가서 보자."

우리는 집에 갔다. 나는 걱정되었다.

'알아채면.... 어떡하지?'

하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