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025 - 첫 다인모드 플레이, 남아도는 레진을 녹여라

그간 넘치듯 방치되고 있었던 아까운 레진. 하루에 한번씩 일일 임무를 깨는 김에, 이제는 이 레진도 남김없이 모조리 녹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역시 수많은 숙제들 중 하나였죠. 이번에는 원신을 시작하고 첫 다인모드입니다. 그간 다른 유저들이 종종 이 월드에 합류하려고 했지만, 촬영중이라서 부득이하게 받을 수 없었는데, 오늘은 날을 잡았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레이저 전설 임무가 막 끝난 시점에서 남아도는 레진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며 서이분이신 도일 님을 호출했습니다. 당시 접속 중이 아니셨다가 뒤늦게 합류하셨죠.

시작하자마자 불을 지르는 주인공... 바바라와 케이아가 증발하고, 캐릭터는 각자 2개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러면 리사+바바라 조합으로 가는게 좋겠네요.

풀속성 캐릭터는 처음 보는군요. 암벽등반 하느라 아쉽게도 싸우는 모습은 직관하지 못했으나, 몹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거의 1초만에 증발하는 진풍경이...

지금 당장은 주력파티 캐릭들을 40레벨까지 뚫어주는 게 급선무이자, 160개로 꽉 찬 레진을 녹이는 게 중요하니, 20레진이 드는 지맥을 적절히 돌아줍시다.

그런데 웬 핵이 한방 떨어지더니, 근처에 있던 몹들이 증발했습니다... 그간 몬드에서 깝치고 다녔던 제 지난 나날들이 갑자기 후회되는군요ㄷㄷ

역시 만렙의 위엄... 혼자서 싸웠다면 3분에서 길면 5분까지 걸렸을 싸움이었지만, 진심 3초에서 5초만에 끝났습니다. 너무 날먹이네요...

이 근처에 아직 제가 열지 않은 상자가 꽤 있더군요. 단지 지맥을 찾아서 움직일 뿐인데, 신기하게도 다인모드를 하니깐 평소에 보지 못했던 상자가 많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왔다가 아무런 일도 안 일어났던 이곳. 세실리아의 모밭이라는 곳인데... 알고보니 여기도 퍼즐 비슷한 걸 풀어야 하는 모양입니다.

그다지 멀지 않은 맵 곳곳에 선령이 있는데, 지난번 머스크 암초 가는 나선 비경 뚫었을 때처럼 이 선령들을 하나씩 맵의 중앙으로 데리고 와야합니다.

바람에게 거부당하지 않는 법은 적절히 바람 드래곤의 폐허에서 배웠으니, 이번에도 잘 응용해줍시다. 페이몬이 가르쳐 주지 않은 것을 저는 독학했습니다.

그냥 선령만 데리고 가는 게 아니라, 이 구조물에다 대고 바람 원소를 적절히 날려줘야지 바람막이 사라집니다. 그 사이 선령은 갈 길 찾아서 가고 있네요.

종려의 돌기둥을 타고 위에 올라오니 전경이 다 보이는군요. 이러는 거 보면, 바위 속성 여행자도 조만간 리월에서 자주 쓸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4개의 기둥들을 전부 다 하나씩 활성화시키고 나서, 중앙에 있는 저 체스말처럼 생긴 놈한테 가서 바람 원소를 갖다가 적절히 끼얹으면...

갑자기 컷신이 등장합니다. 그간 아무것도 없는 잔디밭인 줄 알았던 곳에서 갑자기 돌덩이가 솟아오르면서 빛을 뿜어내더니...

이런 구조물이 나타납니다. 아니, 이건 누가 가르쳐주기 전까지는 절대로 알 수 없는 거군요... 지도상에는 막상 표시기 되고 있는데, 어딘지 몰라서 한참을 헤맸죠.

여타 다른 비경처럼 문을 열고 들어가는 건 똑같지만, 왠지 조금 더 삐까뻔쩍합니다. 오랫동안 땅에 파묻혀있었으면 군데군데 갈라지고 이끼 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연무 비경이 열렸네요. 매칭 도전이라는 게 있는 거 보면, 사람들 불러서 같이 할 수 있는 비경인 것 같습니다. 추천 파티 레벨이 낮으니, 혼자서도 도전할 수 있겠네요.

이제 몬드 지역에 뚫을 건 거의 다 뚫었습니다. 샘물 마을 아래에 있는 비경은 레벨이 딸려서 아직 열 수 없는 비경인 걸 지난번에 확인했습니다.

필드 돌아다니다가 저러는 거 몇 번 본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저걸 활로 맞춰서 터뜨릴 생각은 못해봤는데... 좌우간 풍선을 쏘듯 활질을 해줍시다.

찰지구나. 다행히 몹은 아니고, 그냥 오브젝트 판정인 것 같네요. 들어오는 데미지도 없고, 진짜 풍선 바람 빠지듯이 휘날리다가 사라지는데...

이러고 나면 근처에 상자가 뜹니다. 그리고 여기 또 다른 상자가 있네요. 처음에는 상자만 봐도 맛있어보였지만, 막상 커다란 황금 상자가 아니면 안에 든 보상은...

근처 가까이 있던 지맥의 꽃을 한번 더 돌았습니다. 유적 가디언을 잡는 미션이 뜨자마자 1초만에 지맥의 꽃이 자라나는 마법. 눈 떴다가 깜았을 뿐인데 모든 게 끝나있네요.

그냥 핵 하나 떨궈주면 몹들이 알아서 죽어줍니다. 영상으로 봤을 때는 별 거 아닌 것 같아 보였지만, 실제로 눈앞에서 보니 그냥 큰 거 한방 묵직하게 들어오는 게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4성 캐릭으로는 저런 로망을 느낄 수가 없어서 슬프군요.

그리고 지난 레이저 전설 임무를 클리어하고 나서 열린 것으로 추정되는 울프 영주 보스. 원래라면 60레진을 써서 상자를 깔 수 있지만, 왠지는 몰라도 절반으로 깎아주는군요.

평소라면 이런 깊은 곳까지는 감히 들어오는 것을 엄두를 못 내지만, 오늘은 도일 님이 있으니 적절히 도전을 해봅시다. 가뜩이나 날씨가 구려서 더욱 들어가기가 무섭군요.

나중에 드래곤 스파인에 갈 일이 생기면 그때 또 도일님을 다인모드 월드에 호출해서 같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늑대를 잡을 시간이죠.

아니, 분명히 지난번에는 보레아스였는데... 갑자기 개명을 당했네요. 스토리상 이름이랑 상시보스 이름이랑 차별화가 되어 있는줄은 몰랐습니다.

도대체 뭐로 공격하는 건지 보이지도 않네요ㄷㄷ 아직 제가 잘 모르는 신캐릭이라서 그런지, 초창기 캐릭터들과는 달리 싸우는 방식이 참 생소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참 잘 싸우다가 컷신이 나타납니다. 정확히는 한참 맞다가... 공격 한번 할 때마다 피가 그냥 아무렇게나 막 녹아내리니 두렵지도 않네요.

아니, 이 양반? 2페이즈도 있었어? 지난 레이저 전설임무 할때는 여기까지 가지는 못했죠. 제가 워낙 딜을 제대로 못 넣어서 반피도 못 깠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패턴 나오기도 전에 클리어. 무서워서 종려 기둥에 붙어있었는데 갑자기 업적이 클리어가 되네요. 역시 도일 님의 폭딜 덕에 보스몹 하나 날먹했습니다.

그런데 보상이... 지금껏 받아봤던 보상들 중에서 역대급입니다. 하나하나 귀한 성유물을 그냥 막 뿌리는 수준;; 원래라면 레진 60개 쓰고 받아오는 보상인데...

가만 보니 토벌 보스라고 하네요. 마찬가지로 잡는 거는 상관 없지만, 잡고 나서 상자를 까는 데는 레진이 듭니다. 아직 열리지 않은 보스가 많은 걸 보니, 당분간 몸을 좀 사려야겠군요;; 이쯤 되니 티바트에서 함부로 깝칠 수가 없습니다...

곧 리월행 열차를 타야 하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있을 여정이 더욱이 빡셀 것이라고 겁을 주시는 도일 님... 하지만 한다면 하는 혹스턴, 4성 캐릭들로 적절히 메인퀘를 다 뚫어봅시다.

풀속성 캐릭터들은 메커니즘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아직 잘 모르고 생소해서 당분간은 쓸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나선 비경 4층을 깨면 주는 활잡이가 하나 있던데, 향릉과 함께 무료로 주는 4성 캐릭터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비경은 너무 빡세서 Fail...

멀리서 엠버로 화살을 쏘면서 얼음 나무를 잡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달려오신 도일 님께서 또 폭딜을 넣어서 얼음 나무를 잠재우셨습니다. 늑대왕에 이어서 얼음 나무까지...

역시 마찬가지로 업적이 하나 열렸고, 또 이번에도 레진을 써서 상자를 깠습니다. 평소라면 먹을 수 없었던 아주 비싼 재화들이 마구 쏟아져나오는군요.

지맥 두세번에 보스 두번. 이렇게 돌면 쌓여 있던 레진이 순식간에 녹습니다. 약한 레진을 써서 레진을 충전할까 생각도 했으나, 그건 나중에 쓰는 게 더 이득이라고 하네요.

지도상에도 나오지 않는 이스터에그 같은 섬... 지난번에 나선비경 가는 머스크 암초 뚫을때 이렇게 하다가 접고 윈드필드 탔던 걸로 기억하는데, 설마 이걸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바람신의 잡채를 먹고 엠버로 활공해서 가는 법도 있다고 하던데, 아직 스태미너가 딸려서 그건 못하고, 이렇게 영겁의 시간을 들여서 케이아로 바다를 얼리는 수밖에 없네요.

그나마 얼음캐릭 두명에서 번갈아가면서 바다를 얼리면 속도가 더욱 빨라집니다. 얼었던 물이 녹는 시간과, 물을 얼리는 스킬의 쿨타임이 돌아오는 시간이 묘하게 비슷해서 컨트롤을 잘 해야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정말로 바다 한가운데에 서있네요;; 그리고 해도 점점 저물고 있습니다. 낭만있는 그림입니다. GTA온라인 하던 시절에나 느낄 수 있었던 낭만...

그런데 젠장, 컨트롤 Fail해서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거의 다 왔는데 망했네요. 스킬을 쓰기도 전에 얼음이 녹아서 그대로 바다에 박혔습니다;;

이번에도 또 익사를 해주시는 케이아 양반... 항상 보고 느끼는건데, 필드에서 싸우다가 바람에게 거부당해 절벽에서 낙사하고 물에 빠지는 건 열이면 아홉 케이아였습니다ㅠㅠ

다시 돌아와서 얼음나무를 한번 더 잡았으나, 레진이 간발의 차이로 부족해서 이번에는 아쉽게도 보상을 얻지 못했습니다. 레진 하나 차는데 8분인데, 5개면 40분이군요;;

시간이 늦어서 도일 님은 떠나시고, 특수 전투 상태에 진입했다는 안내문이 뜨는군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미리 지정해둔 파티의 캐릭터들이 전부 합류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인 모드를 하다가 플레이어가 나가면 그냥 맵상에 혼자서 남게 되는군요. 마치 멀티 서버에서 싱글 플레이를 하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레진이 차오를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상자가 증발하고 또 얼음 나무가 스폰되는 불상사가 있을 수 있으니, 안타깝게도 재빠르게 도주를 해야겠습니다;;

가만 보니 업적의 종류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스팀으로 치면 도전과제인데, 거의 천개가 넘는 수준... 거기다 아예 다인모드 전용 업적도 따로 있는 모양이네요.

그간 미루고 방치하고 있었던 프로필도 작성해줍시다. 들리는 소리로는, 1년에 딱 한번뿐인 플레이어 본인의 생일날에 인게임상에서 재화를 선물로 넣어준다는 소문이...

아무튼 조만간 있을 리월행 여행을 위해 캐릭터들을 빡세게 키워줍시다. 감사하게도 오늘 도일 님과 함께 지맥을 돌면서 모았던 재화들을 적절히 투자해서, 최대한 주력 캐릭터들을 40레벨까지 올려놓고서 메인퀘를 진행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역시 초반에는 고수들의 도움을 받으면 진행이 빨라서 좋습니다. 혹, 나중에 누군가가 또 제 월드에 다인모드 참가를 걸어온다면... 한번쯤 받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