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덕일기] 인삼단 V4 기원 안양 KGC 고인물팬의 3번의 우승 시리즈 리뷰

내 인생 첫 직관은 바야흐로 2008년 무렵이었다.

그 당시에는 안양 KGC 가 아닌, 안양 KT&G 카이츠였다.

모기업인 KT&G에 재직 중이신 아버지를 통해

관계자 표가 나왔었고, 전주에 거주 중이었기 때문에

전주 KCC 경기장에서 그렇게 첫 농구를 접하게 되었다.

10살 어린 아이에게 농구장은 너무 시끄러웠다.

하지만 동시에 매우 짜릿한 기억이었나보다.

그 날 그 감정은 그렇게 생생할 수가 없다.

아무리 늦어도 24초 안에 공격이 전개되고,

수비 하나로 경기 분위기가 바뀌기도 하며,

5점 이상의 점수차가 단 1분 만에 뒤바뀌기도 하는 농구는 나에게 매우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왔다.

당시 안양은 주희정 김성철 은희석을 필두로 이루어져 있었고, 직전 시즌 전체 3위로 입단한, 지금 안양 KGC의 주장님이신 양희종 선수가 포함되어 있었다.

나는 첫 경기를 접하게 된 그 날 이후로 안양의 팬이 되어서....예 아직까지 농구를 보고 있습니다.

안양 KT&G에서 안양 한국 인삼공사로, 그리고 안양 KGC 인삼공사로 바뀌어 22-23시즌에 이를 때까지

11-12 시즌, 16-17 시즌, 20-21 시즌으로

안양은 총 3번의 우승을 이뤄냈다.

22-23 시즌 4번째 우승을 기원하며...

그냥 아무도 안 시켰는데 우승 시리즈 리뷰 해볼게요ㅋ

11-12 시즌 창단 첫 우승

인삼...신기의 탄생

10-11시즌 연세대 이정현과 경희대 박찬희를 지명하며 신인의 패기....로 팀을 잘 꾸려나가나 했지만

결국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또한 11-12시즌 상무에서 돌아온 양희종이

합류하긴 했으나 모든 선수들이 그렇듯

상무 제대 후 초반 삐걱대는 모습도 보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SK에서 김태술을 영입하고

중앙대 52연승의 주역 오세근을 신인 지명하며

안양은 제대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주전 선수가 모두 20대...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되는 라인업이긴 하다.

...유니폼 불태워. 왼쪽부터 김태술, 이정현, 오세근, 양희종(머리 묻어), 박찬희

김주성과 윤호영을 필두로 한 '동부산성' 원주 동부 프로미와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동부가 가져갔기 때문에

모두가 동부의 우승을 예상했었다.

(KBL 챔프전은 전통적으로 1차전을 먼저 잡으면 확률상 우승할 확률이 커진다.)

하지만 2차전을 안양이 잡아내고, 3차전을 동부에게 내주고 다시 4차전과 5차전을 안양이 잡은 후

대망의 6차전이 원주 동부 홈에서 이뤄지게 되었다.

확률 싸움 상 1차전을 잡은 동부가 우세할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3승을 안양이 먼저 챙겨가며 원주 치악 체육관에서 6차전이 펼쳐지게 되었다.

이때의 경기 응원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지금이야 다들 성숙한 팬문화~ 이러면서 서로 조심하지만ㅋㅋㅋ이 때 당시는 정말 날 것의 그 것이었기 때문에...상대 팀에서 뭐 살해 협박 포스터는 기본...(세X아 니 목도 그어줄까?)으로 장착하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었다. 지금은 다들 조심하고 선수들을 존중하는 팬문화가 정착된 것 같아 개인적으로 너무 좋습니다ㅠ

홈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동부가 17점차로 리드하던 경기를 그 당시에는 식스맨이던 이정현이 경기에 투입되며 무섭게 득점을 성공하기 시작했다.

3쿼터 4분을 남겨두고 이정현의 연속 3점으로 분위기가 점점 달라지기 시작하더니 베테랑 김성철의 3점, 그리고 이정현의 레이업으로 10점차 이상으로 지고 있지만 전혀 지고 있지 않은 분위기인 상태로 4쿼터에 돌입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농구의 매력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빠른 공수 전환은 너무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 때문에 10점 이상으로 이기고 있는 팀도 오히려 지고 있는 팀처럼 조급해지며 수비 실책 하나, 리바운드 실책 하나에 경기 분위기 전체를 내주면서 오히려 역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플레이오프에 도입하기만 하면, 주전으로 활약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하나 둘씩 터지며 경기 전체 분위기를 바꾸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에이스가 에이스가 아니게 되고, 벤치 선수가 오히려 그 경기의 MVP가 될 수 있는 스포츠가 바로 농구이다.

걍내생각ㅎ

젊은 건세근의 포스트업, 다니엘스의 3점,양희종의 미친 수비, 이정현의 상대팀 블락 후 레이업, 오세근의 공격 리바운드 후 다니엘스의 앤드원 플레이까지. 분위기가 묘하게 달라지며 인삼공사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오세근의 골밑 페이크 후 득점으로

어느새 점수차는 17점에서 4점차까지.

결국 안양은 2분여를 남기고 동점을 만들게 된다.

당황한 동부가 연속 미스를 하고 경기 30여초를 남겨둔 후 공격권은 안양이 가져가게 된다.

(영상에서 느껴지는 연식)

64대 64 동점 상황, 남은 시간은 30여초.

작전타임 후 안양의 공격권 상황, 가드 김태술의 리딩으로 안양은 10여초를 남겨두고 공격을 전개했고,

골밑으로 돌파하다 상황의 여의치 않았던 김태술이 공격시간 4초를 남겨두고 양희종에게 패스를 했다.

양희종은 3점 라인 밖에서 슛 모션을 취하다 수비하는

윤호영을 벗겨내고 결국 라인 안에서

버저비터 위닝샷을 성공한다.

동부의 로드 벤슨이 마지막 슛을 성공하지 못하며 경기는 이대로 66대 64 안양의 승리로 종료된다.

이 경기로 16시즌만에 첫 우승을 쟁취하게 되었다.

인삼공사에게 그 어느 때 보다 따뜻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우승 직후 캐스터의 해설 중

이 시즌 이후 안양은 정말 따뜻한 봄을 맞이하며 명실상부 KBL의 강팀으로 부상하게 된다.

우승도 우승이지만 가장 고무적인 점은

이정현 오세근 87 듀오를 필두로 한 무시무시한 젊은 주전들이 안양에 있다는 점이 아닐까ㅠ

16-17시즌 창단 첫 통합우승

이정현이관희 그래서 왜 싸운거냐고

정규 시즌 상대전적은 4승 2패로 삼성의 우세

안양은 양희종, 이정현, 강병현, 오세근, 사이먼, 전성현, 박재한, 사익스 등의 선수들이

삼성은 주희정, 문태영, 라틀리프(라건아), 김준일, 이관희 등의 선수들이 활약하며 시리즈를 치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챔피언 결정전의 가장 큰 묘미는

두 팀 모두 각자 홈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한다는 점.

11-12시즌 안양은 빨강, 동부는 초록 유니폼

16-17시즌도 안양은 빨강, 삼성은 파랑

각자 홈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는 만큼

마음가짐도 남달라지는 챔프전이다.

(이래서 22-23시즌 챔프전이 아쉬움ㅠ

두팀 다 메인컬러가 빨강이라,,,흑)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안양이 삼성과의 1차전을

잡아내며 이대로 인삼공사가 역시 우승을 이뤄내는가

했지만 1차전 중 주전 키퍼 사익스가 착지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가드 포지션에 공백이 생기게 되었다.

신인 가드 박재한이 주전으로 나서며 경기를 풀어가긴 했지만 경험의 부족 때문이었을까?

또한 이정현도 1번이 아닌 전형적인 2번 포지션으로 코트를 지휘하는 역할인 포인트 가드의 공백이 생겨버렸고,

1쿼터 중반 이관희와의 충돌로 인해 더블파울 선언.

파울 누적과 함께 이관희가 실격 퇴장되며 삼성 선수들은 무시무시하게,,,각성하기 시작했다.

임동섭의 3점 파티와 함께 2차전을

삼성이 가져가며 시리즈 1:1 동률로

잠실 삼성 홈에서 양팀은 3차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3차전 안양 승

4차전 삼성 승

5차전 안양 승

(이정현 이관희의 충돌 사건 이후 양팀 홈 팬들이

이 두 선수가 공을 잡기만 하면 무섭게 야유를 시작ㅋㅋㅋ하는 모습도 16-17 시즌 챔프전 중 하나의 볼거리였다.

경기 전 장내 아나운서의 자제 부탁이 있었는데도

챔프전의 열기는 이겨내지 못했다고 한다ㅎ)

이렇게 7판 4선승제 제도에서 안양이 3승을 먼저 챙기며 대망의 6차전을 삼성 홈에서 치르게 되었다.

시리즈 6차전만 되면 이쯤은 양팀 선수들의 체력은 이미 바닥난 상태. 오로지 정신력과 집중력으로 경기를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ㅠ

양팀 모두 실책과 공격 성공을 반복하며 3쿼터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가게 되었다.

앞서 11-12시즌 때 말했듯이

챔프전의 묘미는 정규시즌 중 주목 받지 못하던,

기록 상 특출나지 못했던 선수가 한 명씩 터진다는 것

양희종(양무ㄹ...아냐 나의 캡틴이야하)이

3점 9개 중 8개를 성공하며 레전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정용검: 이 번에도 양희종!!!!! 백발백중 양희종!!!)

이 때 당시 신인이었던 문성곤이 3쿼터 후반 가로채기 후 공격권 전개-오세근 레이업 성공으로

인삼공사에게 분위기가 넘어오는가 했다.

하지만 4쿼터 시작 후 삼성 김준일, 문태영 등의 활약으로 동점-2점차 시소게임이던 경기가

7점차로 벌어지며 삼성의 리드로 4쿼터 중반에 접어들게 되었다.

이정현의 연속 5득점, 양희종의 6번째 3점, 또 이정현의 앤드원으로

경기를 3분 남기고 인삼공사가 역전

삼성의 재역전

양희종의 7번째 3점으로 재역전

(역전을 티기고티기고티기고)

경기를 약 40초 남겨둔 상태에서 스코어는 83대 85로

삼성의 리드.

안양 공격 상황에서 양희종은 8번째 3점을 성공하게 된다.

은퇴막아메워없애불태워

상대의 자유투 성공으로 5.7초를 남겨두고

경기 스코어 86대 86 동점 상황.

이 때 당시 안양의 마지막 작전타임은

두고두고 회자되곤 한다. (나한테

양희종 : 감독님, 제가 정현이한테 스크린가서 문태영이랑 스위치 만든다음에 정현이 1:1로...

김승기 : 됐고 ! 1:1 아니고...

이정현 : 2:2하면 스위치하니까 그냥 1:1로 할게요

김승기 : 알았어, 그면, 그러면 어떻게 하라고?

이정현 : 이렇게 해서 여기서 1:1할게요

김승기 : 니가 혼자한다고? 그래! (중략)

시간이 5.7초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스크린 후 2:2 플레이를 하게 된다면

시간이 너무 적어 성공 확률도 적고,

만약 공격을 실패한다면 최악의 상황에는 역전,

아니면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빠른 공격이 가능한 1:1 플레이로

득점을 성공해보겠다는 거다.

결국 이정현은 1:1을 성공한다. 역전 위닝샷!

이 샷으로 인해 안양은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정규리그 1위, 챔프전 우승

오세근은 이 시즌 MVP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된다.

(한 시즌에 올스타, 정규시즌, 플레이오프 MVP 모두 차지하는 것.)

20-21시즌 퍼펙트 텐 우승

설교수님 저 재수강하게 해주세요 제발 저 재수강할래요

이 시즌 챔피언 결정전은 정규시즌 1위인 전주 KCC와

정규시즌 3위인 안양 KGC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평소의 1/2 수준의 관중으로

진행된 플레이오프였으며,

안양 KGC의 연속 10연승 우승

역사를 세운 시리즈이기도 하다.

전주 KCC는 이정현, 송교창, 정창영, 유현준, 라건아 등

안양 KGC는 이재도, 변준형, 함준후, 문성곤, 양희종, 전성현, 오세근 등의 선수들로 맞대결을 펼쳤다.

KCC 이정현 위에서 본 5.7초 위닝샷 이정현 맞습니다ㅎ 16-17시즌 우승 후 오세근 이정현 동시 FA로 인해

구단 측에서 오세근을 지키는 것을 택하면서

이정현은 9억 연봉으로 KCC로 이적했다.

...내가 주구장창 말하고 다니는 비하인드ㅠ

16년도에 고 3이었는데...

안양 직관 다닐 수 있는 수도권 대학으로 가고 싶어서

나름 진짜 열심히 공부해서 수도권 대학 진학했더니...

그 다음해에 전주로 가심(따흑

전자랜드 상대로 힘겹게 결승으로 올라온 KCC와 달리

이전문변(이재도 전성현 문성곤 변준형)이라는

젊은 피+건강한 오세근+양캡+설 교수님의 합작으로

6강에서 4강까지 스윕승으로

주전들의 체력을 아끼며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참고로 이 당시 원래 외인 1옵션은 크리스 맥컬러.

이 선수의 대체 선수로 NBA 보스턴 셀틱스 출신의

제러드 설린저가 합류하게 되었다. (설교수님 사랑해요)

6라운드 설린저의 합류 후 4-5위권에

머물던 안양은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설린저의 농구 센스와 함께 스코어러 전성현의 활약.

또한 문성곤이 수비수로써의 자질을 드러내었고

리딩가드 이재도의 침착한 플레이와

백업 가드 변준형의 쏠쏠한 활약으로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가게 되었다.

대망의 2차전, 이 시즌 챔피언 결정전은

상대적으로 긴박감이 떨어졌었지만

2차전은 그 중 챔결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이 경기의 압권은 경기 2분 40초를 남겨두고 성공한

변준형의 스텝백 3점과 추승균의 으갸아아ㅏ아가악!!!

이후 안양 실내체육관에서의 3, 4차전을

안양이 연속으로 가져가며

KGC는 10연승 무패 우승 달성에 성공.

다시 없을 퍼펙트 텐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여담이지만 우승 후 설린저는 KBS와 인터뷰를 하게 된다. 이 인터뷰에서 본인 별명 '설 교수' 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팀원들에게 성적을 준다면 어떻게 줄 것인지를 물어본 바가 있다.

설린저는 이 중 변준형에게 B학점을 주었는데

차후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A가 아닌 B학점을 준 것.

설린저의 이 발언은...

이후 무서운 나비효과를 불러온다(?)

22-23 시즌 우승(기원

교수님 우리 준형이 A+학점 주세요

퍼펙트 텐 우승의 주역 중 이재도의 이적.

21-22 시즌 서울 SK와의 챔피언 결정전 패배 후

또 다른 퍼펙트 텐 멤버 전성현과

두 번의 우승을 이끈 김승기 사단의 이탈까지

뼈 아픈 전력 누수가 이어졌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김상식 감독이 취임하고 최승태 코치,

그리고 양희종 오세근과 함께 2014 아시안 게임 우승을 일궈낸 바 있는 조성민 코치가 합류했으며

이재도의 부재는 전역 후 돌아온 박지훈과

한 단계 더 성장한 변준형으로

전성현의 부재는 아시아쿼터제로 합류한 아반도와

이번 시즌 다시 합류한 배병준으로

또 원주 DB에서 새로 이적한 정준원까지 합류하며

전력 보강을 시도했다.

21-22 시즌 함께한 외국인 선수 스펠맨, 먼로 2명 모두

해당 시즌 준우승이 아쉬웠고, 다시 한 번 안양 멤버들과 이번 시즌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로

22-23 시즌 재계약에 성공한다.

(썰이지만 1옵션 용병 스펠맨에게는

더 높은 연봉으로 오퍼가 왔지만

챔결 준우승은 4강 이후 본인의 부상 이탈때문이라며

미안하다 울면서 재계약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결국 안양은 6강 진출이 최대라는

이번 시즌 전 예상을 뒤집고

정규 시즌 1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란, 개막전부터 정규 시즌 종료까지 1위를 유지하며 우승했다는 것)

여담이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캡틴 양희종의 은퇴와

차기 주장으로 거론되는 문성곤의 FA

팀 주전 가드 변준형의 상무 입대

등 여러 가지의 이슈가 합쳐져서

선수들의 통합우승을 향한 의지가 매우...강함...

희종이 형을 위해 뛴다는 후배 선수들이

내 눈에는 너무 예뻐요 흑흑

22-23 시즌 챔피언 결정전 상대는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픔을 안겨줬던 서울 Sk.

말 그대로 리벤치 매치다.

지난 시즌 우승 팀(sk)와 20-21 시즌 우승 팀(kgc)의 리벤지 매치. 두 팀은...이 정도면 지겨울 것 같다ㅋㅋㅋㅋ

바로 시즌 중반 동아시아 슈퍼리그에서도 한국 대표로 만나 결승에서 맞대결을 한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10월 개막전에서부터 5월 챔프전까지...맞대결만 15번ㅋ

그만큼 이 두 팀은 만나기만 하면 빠른 전개와 수준 높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곤 한다.

안양은 변준형 박지훈 아반도 오세근 양희종 스펠맨 등

SK는 김선형 최성원 최원혁 워니 허일영 등이 주축으로

시리즈를 치루고 있다.

잠실 학생 체육관의 대관 이슈로 인해

홈2-원정3-홈2 경기가 이어지며

사실상 정규 1위의 이점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각자 팀 팬들이 서로 마찰을 빚기도 했다.

그만큼 홈 경기가 경기력에 주는 영향이 크다.

현재 시점으로 챔피언 결정전 1차전~6차전 모두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꽉찬 관중들의 응원소리가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차전(안양 실내) Sk 승

2차전(안양 실내) KGC 승

3차전(잠실 학생) KGC 승

1차전을 안양이 내주긴 했으나 곧바로 2승을 따내며

시리즈 2:1 우위를 가져가나 했더니

4, 5차전 잠실 학생 체육관 Sk 홈에서 SK 마네킹즈의

드롭존 수비를 이겨내지 못하고 2패를 하며

3:2 열세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이제 승부는 5/5 어린이 날 6차전 안양 실내 체육관

한 경기만 더 이기면

2시즌 연속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서울 SK와

안양 홈에서 SK 우승 세레머니를 보는 것은 '치욕' 이라며 꼭 7차전까지 가야 하는 안양 KGC

전반까지 양 팀이 균형 있는 경기를 하며

승부를 점칠 수가 없었지만

2쿼터 후반부터 3쿼터까지 안양 가드진들의 실책과

그 실책을 이용해 득점을 성공하는 SK로 인해

많아야 2점 차이가 나던 점수는

어느새 15점 차로 벌어지게 된다.

이 때 김상식 감독은 스펠맨 대신

먼로를 투입하는 모습을 보인다.

처음에는 1옵션 용병을 빼고 2옵션 용병을 넣는 전술에

고개를 갸웃 했지만

3쿼터 후반부터 경기 양상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4, 5차전 SK 의 드롭존 수비를 극복하지 못한 에이스 변준형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고

다른 주전들도 쉽게 점수를 내주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먼로가 사실상의 포인트가드 역할로

1번을 보며 코트에서 공이 돌기 시작했다.

사실상 3:2 드롭존 수비는 패스 한 번으로

쉽게 깨질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먼로의 패스 센스와 코트를 읽는 능력으로

시리즈 내내 부진했다는 혹평을 듣던 에이스 변준형에게 공이 돌기 시작했고

안양은 4쿼터 중반까지 SK를 단 2점에 묶어두며

내리 20점을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4쿼터 6분 정도를 남겨두고

변준형의 스텝백 중거리슛으로 결국 동점

69대 69 상황에서 스텝백 3점 슛을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으아아아ㅏㅇ야ㅑ갸 하는 해설자가 추승균으로 20-21시즌과 동일ㅋㅋㅋ

이 때 캐스터의 멘트가...너무 감동이었어요

에이스는 그리고 슈퍼스타는 이렇게 필요한 순간 나타나는 겁니다!

시리즈 내내 부진하다고 혹평을 듣던 팀 에이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4, 5차전 내내 컨디션이 올라오다가

결국 6차전에 제대로 터지면서 시리즈 3:2 열세 상황에서 15점차에서 경기를 역전시킨 후 포효 세레머니...

이 맛에 농구본다 진짜...

직관 간 사람으로써 4쿼터 중반부터

경기장 분위기는 진짜 압권이었습니다.

만원 관중인데 사람들 다 일어나서 울고...

(저도 울었어용ㅎ)

아 우리 집에서 남의 집 잔치 안된다고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역전 이후 안양이 승리를 가져가면서 시리즈는 3:3 동률

이제 7차전이 바로 내일 5/7 펼쳐집니다.

예 저도 갑니다....이 정도면 내가 선수임

이렇게 된 이상 양팀의 패란 패는 다 나왔을 것이고

이제 체력 싸움 지략 싸움 보다는

누가 더 집중하고 누가 더 간절한 것인지...

종잇장 같은 차이로 우승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나는 명예 안양 시민이니까 안양이,,,우승했으면,,,

인삼이들 4번째 별따러

#안양KGC인삼공사 #KBL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