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G 기록 쓴 마블스냅, 스팀 무료게임으로 다시 한번

마치 '타노스'를 보는 듯하다. 인피니티 건틀릿을 끼우듯 게임 어워드를 순회하며 스톤을 끼워 맞췄다. 예컨대 '올해 최고의 모바일 게임', '최고의 전략 게임', '디자인 어워드 2023'에 이르기까지. '뉴버스'의 진격은 거침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게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마블 코믹스'의 IP를 CCG 장르의 스타 디렉터가 주무른다는 건 실패를 떠올리는 게 더 어려운 일이 아닐지.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23 게임스컴 어워드에 참석한 '밴 브로드'는 PC 게임 순위마저 점령할 스팀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스팀 무료게임으로 더 강해진 카드 액션

까놓고 말해 CCG가 통하는 나라가 아니다. 게다가 외산 게임 무덤으로 일컫는 대한민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급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전투의 민족이지만, 쉽고 빠른 3분 컷 대전은 도저히 마다할 수 없는 묘미가 넘쳤다.

게다가 희대의 명작을 만들어 낸 '밴 브로드'의 신작이었기에 출시 전부터 뜨거운 시선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간에 모바일을 넘어 PC에 이르기까지. 다시 한번 새 지평을 열 도전을 시작했다. 바로 PC 버전 스팀 무료게임으로의 정식 출시다.

체감하건대 세 가지가 남다르다. 첫째, 네이티브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해 가로 화면에만 누릴 수 있는 보다 화려하고 맛깔나는 연출을 두각 시켰다. 출퇴근 길 한 손 조작으로 간편한 재미를 누렸다면, 지금부터는 여가시간을 할애해 더욱 몰입감 넘치는 비주얼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겠다.

둘째, 트위치 드롭스에 참여하기에도 더욱 간편해졌다. 아니, 이제야 가능해진 셈이다. 모바일에서의 플레이였다면 엄두도 못 냈을 방송 시청을 플레이를 이어가는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된 것. 듀얼 모니터를 쓰고 있다면 더욱 즐거운 배틀을 이어가실 수 있다.

끝으로 셋째, PC 정식 론칭을 기념해 데빌 다이노소어-메크 변형 버전을 받을 수 있다. 해야 할 건 단 하나. 한 달 이내 언제든 PC 버전으로 로그인하면, 애니메이션 트레일러에서 등장한 바 있는 메크 데빌 다이노소어 변형 카드를 증정한다. 시작 시간은 지난 08월 23일 수요일 오전 4시. 딱 한 달 뒤인 09월 22일 오전 4시까지 참여할 수 있다.

스팀 무료게임 정식 출시 기념, 막 퍼주는 축제의 귀환

이벤트 말 나온 김에 이어서 살펴보자. 앞서 소개한 '데빌 다이노소어' 변형 카드는 'PC SNAP 페스타'의 일환이다. 오는 09월 22일까지 진행될 이 행사는 총 세 가지 특전이 준비되어 있다. 말인즉, 두 가지 혜택을 더 받으실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나는 7일 로그인만 꾸준히 하면 받을 수 있는 '미스터리 카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7일만 채우면 오케이. 다른 하나는 트위치 드롭스 시청 보상이다. 말 그대로 트위치 생방송 시청만 마쳐도 '미스터리 카드'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예컨대 2시간 시청 시, '나이트 크롤러', 4시간 시청 시 '문 걸', 6시간 시청 시 '선스팟'의 변형 카드와 아바타, 칭호, 부스터, 크레딧을 패키지로 받을 수 있다. 느낌 오셨을 테지만, 시청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거다.

푸사, 홍이림, 기무기훈이 출연할 SNAP TV도 놓쳐선 안될 특전 중 하나다. 입담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삼인방이 '마블스냅'의 PC버전을 실제 플레이하는 웹 예능이라 보셔도 되겠다. '오우~스냅'이라는 부제처럼 놀라운 그들의 입담은 방송 시간 내내 단 1초도 사운드가 비지 않더라.

끝으로 SNAP 라운지 페스타도 꼭 참여하시라. 응모해야 할 행사는 마찬가지로 세 가지다. 첫 번째는 PC 버전 후기 이벤트다. 플레이 후기를 쓰거나 건의사항을 남긴 모든 참여자에게 공평하게 '크레딧 100개'를 증정할 예정이라고. 말인즉, 어떤 의견과 감상이든 일단 쓰고 보시라.

두 번째, PC버전 소식 전파다. SNS를 통해 친구들에게 알린 뒤 공식 라운지에 활동을 인증하면 마찬가지로 참여자 모두에게 '크레딧 250개'를 증정한다. 늘 그렇듯 모두에게 다 퍼주는 이벤트는 앞뒤 재지 않고 일단 참여하고 보는 게 인지상정이다.

마지막 세 번째, 마블 히어로 팬아트 이벤트에 도전하시라. 추첨을 통해 '구글 기프트카드', '맥도날드 기프티콘',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추첨 증정한다. 그리는 방식과 제한이 없는 데다가, 기간도 오는 09월 12일까지 넉넉히 남은 상태. 이런 건 보통 참여자가 많지 않기에 밑져야 본전 손그림에 도전해 보시는 걸 권해본다.

옵션 확인도 큼직하게, 더 치열해진 전략 배틀

CCG 새 역사 써 내려갈 '마블스냅'의 PC 정식 론칭 소식을 듣고 재빨리 설치를 마쳤다. 그리고 연달아 두어 시간을 해보건대 확실히 와닿는 게 있더라. 모바일 한손 액션을 취할 때보다 더 깊고 진한 전략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눈이 침침해서는 결코 아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모바일에서는 각 캐릭터마다 지니고 있는 고유 능력을 매회 들여다보고 고르는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졌었다. 주관적 판단은 깨알 돋는 글씨 크기 때문이라 의심하는 중이다.

아무튼 간에 평소라면 귀찮든, 보이지 않아서 든 그냥 넘기고 말았을 상세한 옵션을 최대 32인치의 큼직한 화면에 띄워두고 플레이하다 보니 약간의 시간 소요는 있어도 전보다 옵션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활용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래선지 모르겠다. 상대방도 픽을 고르는 시간이 2-3초가량 늦어질 때가 왕왕 생겼지만, 수월하게 이기는 상대가 사실상 없다고 할 정도로 매회 용호상박을 연상케하는 공방전을 이어가게 되더라. 그만큼 짜릿했고, 그만큼 더 치열한 승부에 몰입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덱'의 구성을 보다 면밀히 검토하고, 다방면에서 순서를 고민해 나가는 재미도 쏠쏠하더라는 거. 필승의 조합이라 하기에는 좀 어렵지만, 나름의 애착 영웅들이 더러 생긴 덕분에 전장에서의 빌드업 속도도 한결 빨라진 상태다.

3분 컷 승리를 원한다면, 내가 권하는 3이하 코스트 영웅 픽

내친김에 공략 몇 글자 더 써본다. 가로 화면으로 즐겨선지 평소보다 더 짜릿한 일전을 이어가다 보니,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겼다. 그중 시작부터 써먹어볼 만한 픽을 소개 드린다. 굳이 따지자면, 3이하 코스트로 쓸 수 있는 가성비 영웅이란 표현이 딱 맞겠다.

가장 먼저 권할 건 2코스트의 '메두사'다. 선택의 이유는 메두사를 중앙 구역에 배치할 경우 +3의 파워를 부여, 총 5파워의 미들급 영웅으로 탈바꿈해서다. 물론, 최근에는 파워를 뻥튀기하는 옵션 카드가 다수 등장한 상태지만, 고작 2코스트로 얻을 수 있는 가성비로는 이보다 나은 걸 찾기가 쉽지 않다.

그다음은 3코스의 '미스터 판타스틱'이다. 초반이든 중반이든 간에 인접한 구역에 +2 파워를 부여하는 지속 옵션은 구역을 선점하는 데 꽤나 유용하게 써먹을 때가 많다. 특히, 중앙 구역에 배치할 때는 좌측과 우측 모두에 +2의 파워가 부여되어 카드 한 장 깔아두지 않은 상태에서도 승리를 쟁취하는 일이 왕왕 생기더라.

끝으로 권할 건 3코스트의 '퍼니셔'다. 구역에 배치된 상태 카드 한 장당 +1 파워를 부여하는 옵션을 지녔다. 말인즉, 최대 6파워의 영웅으로 깜짝 탈바꿈할 수 있다는 거. 대단한 수치는 아닐지 몰라도 구역 경쟁 초반 적지 않은 효용성을 지녔다는 데에는 이견을 내기 어려울 거다.

그 밖에도 금번 PC버전 론칭을 기념해 제공된 '데빌 다이노소어'도 만만치 않은 옵션을 지녔다. 예컨대 내 손에 있는 카드 한 장당 +2 파워를 부여해서다. 말인즉, 초반보다는 후반부 5코스트로 다이내믹한 변화를 일굴 수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분들이 일찌감치 애정 카드로 점찍지 않았을지.

그래서 적극 권해본다. 백날 글만 읽어서는 CCG 장르의 묘미를 느끼기 어렵다. 게다가 '벤 브로드'의 '마블스냅'은 한 판당 3분 남짓 한 시간으로 짜릿한 배틀을 즐길 수 있어 더할 나위 없다. 진짜인지 아닌지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5판만 해보시면 알 것. 그다음은 오른손이 알아서 할 거다.

(링크) 마블스냅 바로 가기

본 포스팅은 NUVERSE로부터 고료를 지원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