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30개월 게임의 저력...원신, 리니지·오딘 제치고 韓 구글플레이 1위

원신 이미지 / 사진=호요버스 제공

오픈월드 액션 RPG '원신'이 처음으로 국내 구글플레이에서 매출순위 1위를 달성했다. 출시 약 30개월만이다. 매 업데이트 및 이벤트마다 역주행하던 원신이 결국 국내 매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선 새해 '해등절' 이벤트와 신규 캐릭터 출시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용자와 소통하는 이벤트가 원신 장기 흥행의 원동력이란 분석이 나온다.

출시 30개월 된 원신, 국내 매출 1위 달성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원신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위에 올랐다. 호요버스가 개발한 원신은 불·물·얼음·바람·번개·바위·풀 등 7가지 원소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국가 및 지역을 여행하는 게임이다. 원신은 지난 2020년 9월 출시된 이후 출시 약 30개월만에 국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특히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와 카카오게임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모두 제친 모습이다.

원신이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위를 달성했다. / 사진=모바일인덱스

업계선 원신의 3.4버전 업데이트가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18일 호요버스는 원신 3.4버전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선율이 흐르는 밤'을 테마로 한 3.4 버전은 2종의 신규 캐릭터와 리월항에서 매년 열리는 성대한 축제인 해등절 및 다양한 이벤트가 더해졌다. 특히 해등절은 원신에 등장하는 가상의 명절로, 원신에서 구현된 지역 행사 중 가장 큰 행사다.

/ 사진=효요버스 제공

또 지난 7일 적용된 기원(뽑기) 업데이트도 매출 상승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원신의 캐릭터 기원 대상은 5성 캐릭터 '호두'와 '야란'이다. 야란은 원신내 최고의 서포터로 꼽히는 캐릭터이며, 호두는 야란과 시너지가 좋은 캐릭터로 알려져 있다. 이에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다양한 국가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용자를 만나는 이벤트

업계선 원신이 장기 흥행 및 역주행을 할 수 있는 이유로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벤트 및 소통을 꼽는다. 원신은 출시 이후 6주 단위로 꾸준히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초기 표절 논란도 있었지만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것이다.

'원신 2022 여름축제' / 사진=효요버스 제공

아울러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이벤트도 원신 장기 흥행의 핵심이다. 지난해 호요버스는 서울 메트로미술관 대중교통 아이디어 공모전 작품 전시회와 새빛섬 '원신 2022 여름축제'를 열어 원신 이용자들을 직접 만났다. 특히 새및섬 여름 축제에는 3만명 이상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카페 콜라보, 음악회,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트를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지난 지스타 2022에서도 원신은 그 인기를 입증했다. 원신의 호요버스 부스가 메인 전시장이 아닌 제2전시장 3층에 배치됐음에도 불구하고 몰려드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호요버스 부스에는 원신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서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전시가 시작된 10시가 되자마자 준비한 물량이 동이 났고, 주문한 제품을 받기 위해 관람객들이 오후 2시까지 줄을 섰다.

지스타 2022 호요버스 부스 /사진=테크M

호요버스 부스에 줄을 서 있던 한 관람객은 "원신 담요를 사기 위해 7시부터 줄을 서 10시에 곧바로 들어왔다"며 "원신은 자유도가 높고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자주 플레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용자를 만나는 이벤트로 무장한 원신의 역주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