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 2023 카즈하 생일 일러

늘은 시간이 남아서, 선조들의 방식대로 가문의 분재에 놓을 산석을 조각하려고 해.

돌이켜보면 나도 떠돌기 시작한 후로 유명한 산과 경치를 참 많이 본 것 같아.

단풍이 떨어지듯 여정도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돌에 새겨진 것들은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어.

그래서 말인데, 나처럼 세상을 떠돌기 좋아하는 네가 함께 완성해 주지 않을래?

「응, 오늘이 내 생일이지. 우리는 정말 인연이 깊은 것 같아」

페이몬이 지은 시가 부끄러워서 책으로 얼굴을 가린 듯